매장마다 가을 옷들이 쏟아져 나왔다. 패션업계에서 나름대로 예상하고 있는 올가을 유행은 풍성하고 여유있는
게릴라성 폭우가 곳곳을 휩쓰는 와중에도 한낮에는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시원스런 슬리브리스 톱
여성스러운 멋을 듬뿍 살린 독특한 네크라인 디자인이 시선을 끈다. 하나는 부드럽게 늘어지는 가로 네크라인, 카울
내년 남성복에는 포켓에 포인트를 준 슬림한 라인의 정장과 단순한 스타일의 구김많은 캐주얼이 유행할까. ‘흰
《‘박세리 패션’이 뜨고 있다. 일명 ‘세리팩 패션’의 본질은 한마디로 ‘자신있는 토털코디’다. 있는 그대로를
골프용품브랜드 아스트라의 박세리 전담디자이너 황승미씨(28). 박세리만을 위해 디자인한 티셔츠 반바지 모자
양옆에 큼지막한 아웃포켓이 달려있는 옷들이 인기 상종가. 스포티한 느낌을 주면서도 넉넉함이 돋보이는 편안한
푹푹 찌는 도심의 더위 속에서 푸른 바다를 모티브로 한 시원스런 패션, ‘마린 룩(Marine Look)’. 마린 룩의 핵
중년남자와 10대 소녀의 충격적 사랑을 담은 영화 ‘로리타’. 귀여우면서도 성적 매력이 가득한 여주인공 로
넥타이만 안 매어도 체감온도가 3도는 내려갈 거라는 직장남성들의 하소연. 주말만큼은 ‘노타이’로 남고 싶은
원피스는 한여름 무더위에 시원하면서도 단정한 멋을 낼 수 있는 아이템. 민소매 또는 짧은 반소매 원피스에
무릎길이 바지인 버뮤다팬츠는 여름에 어울리는 시원하고 활동적 아이템. 적당히 여유가 있는 통바지, 스판덱스
굽의 양극화. 요즘 구두가게 쇼윈도에는 아찔할 정도로 굽이 높거나 거의 땅에 붙을 듯 굽이 낮은 샌들이 주종.
몸에 달라붙는 스타일이 유행함에 따라 주목받는 보디슈트. 티셔츠와 팬티가 하나로 이어진 형태다. 몇 년 전만 해
젊은 여성들이 한번쯤은 입고 싶어하는 브랜드 ‘오브제’. ‘공주옷 신드롬’의 주인공인 디자이너 강진영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