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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두터움의 위력

    [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두터움의 위력

    갇히면 피곤하다. 약점을 찔러 퇴로를 열 수 있으면 다행이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을 땐 안에서 삶을 구해야 한다. 좌하귀 쪽 흑 석 점이 백의 포위망에 걸렸다. 흑은 탈출을 하든 안에서 살든 수단을 구해야 한다. 참고 1도처럼 흑 1로 끊는 것은 백 2의 단수가 선수여서 안 된다. 신진…

    • 202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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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분란을 자초하다

    [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분란을 자초하다

    8세기 중엽 당나라 현종 때의 바둑 고수 왕적신(王積薪)은 위기십결(圍棋十訣)을 지어 바둑에 임하는 자세를 전했다. 그 두 번째 덕목은 입계의완(入界宜緩)인데, ‘경계를 넘어갈 땐 완만하게 들어가야 한다’는 뜻이다. 지금 판팅위 9단은 그 경계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깊으면 끊길 것이…

    • 2021-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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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철옹성을 쌓다

    [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철옹성을 쌓다

    흑 1은 패의 가치를 최대한 작게 만들기 위한 수다. 상변은 어차피 늘어진 패여서 흑이 이렇게 늦추더라도 백의 부담이 큰 곳이다. 다시 말해 참고 1도처럼 흑 1로 강하게 둘 필요가 없는 곳이다. 백 2로 막히면 흑은 어떤 팻감도 받을 수가 없다. 이제 백은 2 이하로 두어 수습해야…

    • 2021-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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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경계대상 1호

    [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경계대상 1호

    신진서의 등장은 한국 바둑에 단비와 같은 소식이었다. 2000년생인 신 9단은 일인자였던 박정환 9단을 끌어내리고 그 자리를 꿰차고 있다. 정교한 수읽기와 파괴력은 신 9단의 트레이드마크다. 전성기의 이세돌과 견줘도 결코 부족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느 틈에 중국 기사들의 경계 …

    • 2021-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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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엄청난 실수

    [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엄청난 실수

    흑 71과 백 72를 서로 차지하면서 포석이 마무리되었다. 주도권을 넘겨준 흑은 국면이 더 좁아지기 전에 시빗거리를 찾아야 한다. 신진서 9단은 흑 73으로 1선에 내려서서 백을 차단했다. 그런데 판팅위 9단에게서 믿기지 않는 실수가 나왔다. 백 74부터 78까지 둔 것이 괜한 손찌검…

    • 2021-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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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분발해야 하는 형세

    [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분발해야 하는 형세

    흑 53은 두텁지만 손 따라 받아준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 참고 1도처럼 흑 1을 선수하고 3으로 치받아 두는 게 좋았다. ‘가’가 항상 선수여서 상변은 생각보다 탄력이 풍부한 모습이다. 백 54가 급소 자리다. ‘쌍립 되는 곳이 급소’라는 바둑 격언이 있는데 지금과 같은 경우를 두…

    • 2021-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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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과외선생 인공지능

    [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과외선생 인공지능

    백 34가 판팅위 9단이 준비한 수였다. 한눈에 인공지능 연구를 통해 얻은 결과물임을 짐작하게 한다. 언젠가부터 인공지능은 기사들의 과외선생으로 자리 잡았다. 너 나 할 것 없이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돌려 자신이 둔 바둑의 복기는 물론이고 일류 기사들의 기보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 2021-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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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의문의 행마

    [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의문의 행마

    흑 17의 삼삼 침입은 최근의 트렌드다. 인공지능 등장 후 삼삼은 그야말로 매력 넘치는 곳으로 탈바꿈했다. ‘넓은 쪽에서 걸쳐가라’던 기리(棋理)는 이제 먼 얘기가 되고 말았다. 백 18 쪽으로 막은 것은 돌의 올바른 방향이고 이하 흑 23까지 서로 손속을 뽐내기라도 하듯 후다닥 진행…

    • 202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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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챔피언과 만나다

    [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챔피언과 만나다

    박정환 9단과 안성준 9단이 16강전에서 중국의 자오천위 8단과 일본의 이치리키 료 8단에게 각각 패하면서 한국은 이제 신진서 9단 달랑 혼자 남았다. 신 9단이 16강전에서 패하기라도 한다면 한국은 이번 9회 대회에서 8강에 단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게…

    • 202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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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장렬한 최후

    [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장렬한 최후

    이치리키 료 8단의 선택은 흑 1, 안전한 길이었다. 패로 잡으러 가도 불리할 건 없지만 굳이 그런 모험을 할 필요가 없다고 본 것이다. 흑 5는 이렇게 한발 늦춰서 받는 게 지금은 정수다. 참고 1도처럼 덥석 흑 1로 받았다간 백 2가 선수여서 4로 붙이는 수가 성립한다. ‘가’의 …

    • 2021-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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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최종 선택만 남아

    [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최종 선택만 남아

    흑 83은 ‘이걸로 이겼습니다’라는 뜻이다. 바둑이 불리했다면 흑은 참고 1도처럼 1로 끊어 7까지 패를 결행했을 것이다. 일류기사가 되기 위해서는 전투력뿐만 아니라 정확한 형세판단이 동반되어야 한다. 이치리키 료 8단은 일류기사들이 갖추어야 할 필수요소들을 두루 갖추고 있는 듯하다.…

    • 2021-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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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패색이 짙어져

    [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패색이 짙어져

    하변이 뚫리면서 백은 집 부족에 걸렸다. 백은 대마를 살려야 하는 부담도 있지만 어떻게든 우변을 집으로 만들어 실리 균형을 맞춰 놓아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백 62에 흑 63으로 끊는 약점이 있어 큰 집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흑 67이 생각보다 큰 곳이다. 이 수를…

    • 2021-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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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하변이 초토화되다

    [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하변이 초토화되다

    흑 43이 하수들의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큰 곳이다. 백이 A의 곳을 막으면 무슨 수가 있을까 싶지만 그럴 수가 없다. 고민하던 안성준 8단은 백 44로 좌변을 먼저 붙여 갔는데 흑 45와 교환되어 오히려 악수가 된 느낌이다. 갈 길 바쁜 백으로서는 여기서도 손해를 봤다. 백 46…

    • 2021-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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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저울추가 기울다

    [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저울추가 기울다

    공격 실패의 대가치곤 너무 가혹하다. 좌변 흑 대마는 두 집 내고 살아가기도 버거운 형태였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어떤가. 하변을 뚫고 떵떵거리며 살아있지 않은가. 안성준 8단으로서는 지금의 현실이 너무 괴로웠을 듯싶다. 흑 27로 들여다보며 이제 거꾸로 흑이 중앙 백 대마를 겁박하고…

    • 202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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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흐름의 게임

    [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흐름의 게임

    바둑은 흐름의 게임이다. 기회를 놓치면 흔들리게 되고 어김없이 위기가 찾아온다. 전보에서 안성준 8단이 두 번의 결정타를 놓치면서 바둑은 복잡해졌다. 백 14의 압박은 17의 곳을 찔러 흑 대마의 안형을 무너뜨린 다음 둬야 했다. 백 18 역시 연결의 맥이지만 아쉬움이 짙게 남는다. …

    • 2021-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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