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가 15일 통합예선전을 시작으로 6개월간 열린다. 관심을 모았던 주최사 와일드카드는 구리 9단이 받아 본선에 직행했다. 또 일본에서 활약 중인 조치훈 9단이 오랜만에 일본 시드로 본선에 출전하는 것도 이색적이다. 올해 일본 기전우승자선수권전에서 우승한…
흑 ○는 당연히 둬야 할 곳이지만 반드시 교환해야 할 수순을 놓쳤다. 참고도를 보자. 흑 1을 선수하는 것이 꼭 필요했다. 백 2 때 비로소 흑 3으로 밀어갔으면 완벽했다. 두샨 미티치 5단은 백 2로 인해 흑 ○ 2점이 잡힐 수 있다는 점이 싫었던 것 같다. 하지만 참고도 흑 1…
흑은 79부터 중앙 키우기 작전을 개시했다. 방향은 이곳부터 손을 대는 게 맞다. 그러나 흑 79는 뭔가 미진해 보인다. 뒷맛 많던 백 우변을 너무 쉽게 정리해 준 느낌이랄까. 참고도 흑 1을 보자. 이렇게 끊어 사석 작전을 쓰는 게 좀 더 묘미가 있다. 백 2, 4가 정확한 응…
백 ○에 대해 참고도 흑 1로 막는 게 가장 평범한 진행. 그러나 백은 8까지 너무 쉽게 살아버린다. 그렇다면 차라리 흑 69로 크게 공략하는 게 낫다. 백 70으로 71의 곳에 두면 백 A로 패가 난다. 팻감이 별로 없는 백은 실전처럼 70으로 물러서는 게 정수. 흑은 71로 …
백 54는 어쩔 수 없다. 전보에서 지적한 대로 59의 자리로 막았다간 A로 뚫고 나오는 수로 인해 큰 사고가 난다. 흑 55, 57은 정말 단단한 수. 좌하 흑의 완생을 확인하면서 향후 중앙전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자 백도 58로 뒷문을 걸어 잠그며 하변 흑 한 점의 탈출을 막는…
제10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이 11일 경북 경주시 지지호텔에서 개막한다. 남성 시니어 기사(만 40세 이상)와 여성 기사 12명씩이 연승전 방식으로 대결을 펼친다. 신사팀은 이창호 유창혁 서봉수 김수장 양재호 나종훈 서능욱 최규병 이홍열 김영환 김찬우 이상훈으로 구성됐…
5일 서울 강남구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열린 2016 엠디엠 여자바둑리그 폐막식에서 최정 6단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서울 부광탁스 팀 소속인 최 6단은 다승왕(12승 2패)을 거뒀고 챔피언결정전에서도 2승을 보태 팀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흑 ○에 귀로 받는 것은 굴복하…
최근 박정환 9단의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응씨배 결승 진출에 이어 LG배 본선 16강에서 커제 9단을 꺾었고 바이링배에서도 구리 9단을 이기고 8강에 올랐다. 그동안 ‘국내용’이란 혹평까지 들었던 그가 세계무대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흑 ●의 갈라침엔 백 16이 올바른 …
6라운드에서 아쉽게 중국 바이바오샹 8단에게 패한 김기백 6단은 7라운드에서 세르비아 대표 두샨 미티치 5단을 만났다. 미티치 5단도 1라운드에서 대만 선수에게 진 뒤 5연승을 거둔 상황. 미티치 5단은 김승준 9단이 운영하는 비바(BIBA) 바둑 도장에서 2011년 6개월간 공부한 …
넓은 시야를 가진 고수들도 가끔은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할 때가 있다. 우상에서의 힘겨루기가 점차 상변까지 확대되던 초반 무렵. 치고 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참고도 흑 1(실전 흑 51)의 후진기어가 갑자기 등장했다. 지금은 귀를 지킬 시점이 아니었다. ‘가’로 어깨 짚는 수 등으로 상변…
흑 69가 모양은 사납지만 전보에서 보여준 흑의 두 군데 약점을 동시에 방비하는 수. 실전에서 자주 등장할 수 있는 수여서 기억해두면 유용하다. 백 70이 수상전의 급소. 이곳을 차지해 수상전은 백에게 한 수 늘어진 패가 됐다. 백은 패를 져도 대마가 잡히지 않고 빅이 되는 모양이라 …
제4회 메지온배 오픈 신인왕전에서 신민준 3단과 박하민 초단이 결승에 올랐다. 지난해 입단한 박 초단은 준결승에서 김명훈 3단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1997년 이후 출생 기사와 한국기원 연구생이 출전하는 메지온배는 기전 출전 기회가 드문 신예 기사에겐 고마운 기전이다. 결승 3번기…
좌상 흑은 백 ○로 연결이 차단됐다. 흑이 자체로는 살 수 없는 모양이다. 이제 남은 것은 좌변 백과 수상전을 벌이는 것뿐이다. 흑의 벼랑 끝 전략이 바둑을 급박하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평범하게 끝내기 승부로 가면 흑이 덤을 낼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흑의 선택은 불가피하다. 무기…
백 32가 중앙 흑 진 삭감을 위한 출발점. 흑 35까지 중앙을 막자 어느 정도 경계선이 확정됐다. 백 36으로 살금살금 나오는 게 얄미운 수. 중앙 흑 진을 줄이면서 좌상 흑도 함께 노리고 있다. 흑 37에는 김기백 6단의 고뇌가 담겼다. 참고 1도 흑 1, 3으로 두면 좌상 …
흑 ●가 오자 중앙 흑 세력도 슬슬 피어나기 시작했다. 게다가 흑 A로 붙이는 수도 강력해졌다. 그만큼 백이 급해진 것. 우선 백 20으로 A부터 방비하고 본다. 당장 여기를 당하면 우변 백 진이 굉장히 초라해진다. 그런데 흑 21로 받은 수가 너무 한가했다. 중앙 흑이 끊어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