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편의를 위해 앞으로 100수 이후는 백 단위를 빼고 표기한다. 백 28, 30은 생각보다 큰 곳. 백 34로 붙이는 끝내기가 있기 때문. 흑 35의 후퇴는 어쩔 수 없다. 반발하면 상변 백 대마가 살아가는 수가 생긴다. 그런데 백 38로 두 점을 때려낸 것이 불가사의한 수.…
독자의 편의를 위해 100수 이상의 수순은 백 단위를 빼고 표기한다. 백 ○에 이어 4로 단수할 때 조심해야 한다. 흑 두 점을 잇고 싶지만 백이 6을 선수한 뒤 실전 백 12 자리에 두면 우변 흑 다섯 점이 맥없이 백의 수중에 들어간다. 패를 만들 수는 있지만 백의 자체 팻감이 많아…
전보 마지막 수인 흑 ●는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살수(殺手). 뭉툭한 듯하지만 단단히 세워두니 백의 운신이 쉽지 않다. 백 82는 안형을 만들기 위한 응수타진이다. 흑 83이 냉정한 대응으로 이곳에선 백이 두 집을 내긴 어렵다. 따라서 백은 일단 84로 잇고 난 뒤 우변에서 살…
흑 67은 백을 잡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인 수다. 하지만 참고 1도처럼 흑 1로 실리를 챙기면서도 은근히 공격하는 것이 더 유연했다. 흑 7까지 백에 대한 압박의 강도는 실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백 72는 어정쩡한 행마. 우변을 흑이 받아주면 쉽게 수습하는 형태를 갖추겠다는 뜻…
전보 마지막 수인 백 ○는 과했다. 참고 1도 백 1이 어떤가. 중앙 백을 안정시키는 대세점이다. 이랬으면 실전 같은 분란은 없었다. 흑 47이 백의 욕심을 응징하는 강수였다. 생각보다 아프다. 흑 55 때 백 56이 묘한 응수 타진이다. ‘가’로 느는 것이 절대처럼 보이는데 여기…
백 22의 급소는 놓쳐서는 안 된다. 이곳이 왜 급소인지 모른다면 아직 하수다. 백 22를 생략하면 참고 1도 흑 2, 4로 두는 수가 있다. 물론 우변에서 흑 23의 큰 곳을 빼앗긴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백 22가 있어 백 24가 선수로 듣고 흑에게 25의 악수를 두게 할 수…
한상훈 7단은 현재 해군에 복무 중이다. 해군은 복무하는 프로기사에게 일정한 수의 기전에 참가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군 복무 프로기사들은 군 바둑 보급에도 나서 병영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원성진 백홍석 허영호 9단도 해군 출신이다. 한 7단은 국내 랭킹 23위, 김현찬…
박영롱 3단은 뭐에 홀린 듯한 기분이었을 거다. 중반에 박 3단은 승리의 결승선에 거의 다다랐다. 상대는 멀리 떨어져 있고 이제 몇 발짝만 더 걸으면 된다. 그런데 박 3단은 갑자기 딴생각에 빠졌다. 멋진 피날레를 장식하고 싶었다. 묘기를 부리며 결승선을 통과하고 싶었던 것이다.…
우변에선 패가 났다. 하지만 백은 여차하면 패를 양보해도 별 손해가 없는 곳. 그래도 패는 요술이라 했기에 흑은 마지막 희망을 걸어 본다. 우하 흑 석 점을 잡자는 백 212의 팻감을 무시하고 흑 213으로 따내면서 본격적으로 패가 시작됐다. 이 패는 간단한 듯하지만 의외의 함정…
중앙 백은 182로 완생. 중앙 백을 잡으러 갔던 흑은 너무 큰 상처를 입었다. 무엇보다 중앙 백을 잡기 위해 둔 흑 ●가 크게 보태준 꼴이 됐다. 원래 8집을 내고 살아야 할 백이 13집이나 내고 살아 5집 손해를 봤다. 더 치명적인 상처는 선수마저 빼앗겼다는 것. 보통 대마 사냥에…
흑 ●는 전형적인 성동격서(聲東擊西) 전략. 백은 좌변이 다치면 어차피 지기 때문에 156으로 버틴다. 백 162까지 교환한 박영롱 3단은 느긋하게 반상을 내려다본다. 중앙 백 대마는 빈사 상태. 굳이 대마를 잡으러 가지 않고 참고 1도처럼 백 2점을 잡아도 흑 승리는 확정적이다. …
백이 132로 우하 백돌을 살리는 배짱을 부리자 박영롱 3단의 마음속엔 분노의 응어리가 하나 생긴다. 백 A로 지켜도 시원찮을 판에 실리까지 챙기다니. 박 3단은 백의 행태(?)를 처절하게 응징하고 싶다. 흑 133으로 쳐들어가 하변 백 전체의 사활을 추궁한다. 이동훈 5단은 이…
불리한 백은 시빗거리를 찾아야 한다. 백 108을 선수하고 백 110으로 끊어 상변 흑을 노린다. 그러나 이동훈 5단이 미처 간과했던 수가 있었다. 흑 113이 백의 약점을 정확히 간파한 수. 이 5단이 사전에 이 수를 알았다면 백 108, 110의 부질없는 손찌검은 하지 않았을 것이…
백 ○의 끼움은 강렬하다. 작은 빈틈을 찾아 떨어진 이 한 수는 조만간 반상에 휘몰아칠 몸싸움을 예고한다. 살과 살이 맞붙는 이 전쟁에서 양보는 없다. 오직 최강의 수로 상대를 몰아붙여야 한다. 백 ○이 성립하는 건 백 ◎로 공배를 메워둔 덕분. 백 90으로 들여다보는 수를 노린…
흑 ○가 백에겐 따끔한 일침 같은 수. 이동훈 5단이 고심 끝에 백 70으로 꾹 이었는데 이게 실착이었다. 참고 1도 백 1로 밑에서 받는 것이 좋았다. 흑 2엔 백 3으로 연결이 가능하다. 흑 71이 연이은 호착. 이로써 백 ○ 석 점과 우변 백의 연결이 차단됐다. 이 5단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