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에서 흘러나온 흑 돌은 근거가 하나도 없어 곤궁해 보인다. 앞으로 이 돌의 타개가 초반 흐름을 좌우하게 된다. 별 탈 없이 타개하면 우하 좌하 등에 알토란같은 흑 집이 있어 흑이 유리해진다. 흑 47은 아마추어 시각에선 의외의 행마. 이처럼 상대의 돌에 딱 붙어 가는 행마는 느…
백 ○로 근거를 빼앗자 흑 25로 씌웠다. 백 26, 28의 반발은 주변 여건이 좋다고 보고 강하게 맞받아친 것. 백은 순하게 참고 1도처럼 3선으로 받아 둬도 불만은 없다. 흑 6 급소까지 차지하면 잔잔한 집바둑 양상이다. 하지만 힘이 넘치는 신예들에게 참고 1도는 싱거울 따름…
이동훈 5단은 한국의 차세대 주자로 꼽힌다. 1995년생인 나현 6단을 비롯해 변상일 4단(1997년생) 신민준 3단(1999년생) 신진서 3단(2000년생) 등이 이 5단에 버금가는 신예 기사들이다. 이 5단은 1998년생으로 올해 만 17세. 지난해 명인전에서 준우승하고 올 초…
지난 기 조한승 국수는 박정환 9단의 도전을 받았다. 조 국수는 물밀듯 국수 성으로 쳐들어오는 박 9단을 한 번은 막았다. 하지만 끝까지 버티진 못하고 4연속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박 9단은 여세를 몰아 LG배 세계기왕전에서 김지석 9단을 꺾고 우승했다. 조 9단으로선 다시…
흑 195로 집 모양을 만들자 백은 바로 196에 둬 파호한다. 이미 집으로 손해를 본 백은 반드시 흑을 잡아야 이길 수 있기 때문에 조금도 늦출 수 없다. 흑 197로 패를 시도했지만 백이 202, 208로 그냥 물러서도 흑이 사는 모양을 만들 수 없다. 그렇다면 마지막 …
흑 ○의 응수타진에 백은 한참 고심하다 176으로 중앙을 보강했다. 백 두 점을 살리고 싶지만 중앙이 끊기면 백이 전체적으로 엷어진다. 흑 177이 기분 좋은 선수여서 여기서 흑이 포인트를 땄다. 그러나 흑 179가 기분에 취한 과수. 참고도 흑 1로 먼저 중앙 흑 대마의 생사를…
하변 전투가 일단락되면서 이젠 끝내기 승부에 접어들었다. 하변 백 대마가 구불구불 살아나오면서 흑 집을 많이 깼지만 흑도 백 ○ 두 점을 잡아 큰 불만은 없다. 상변 흑 155가 생각보단 까다롭다. 응수가 어려울 땐 손을 빼라는 바둑 격언처럼 백은 손을 돌려 158로 우하 흑을 …
백 ○의 끊음으로 반상은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려 들어간다. 이번 한판 대결로 결판이 날 것 같이 험악한 분위기. 일단 흑 131이 선수라는 점에서 흑은 큰 위험은 없다. 흑 133, 135로 잡아 하변에서 안정을 취한다. 공을 넘겨받은 백은 하변 대마 타개를 성공할 수 있느…
백 ○가 반상 최대의 곳이라 백이 기분 좋은가 싶었는데 흑 115가 음미해볼 만한 수. 귀로 뛰어드는 큰 끝내기를 노리면서 약간 엷은 좌하 흑 돌을 좌변 흑과 연결시킬 구명줄을 만들어 놓았다. 박민규 4단의 감각도 만만치 않다는 걸 보여준다. 백 116은 일종의 승부수. 불리해야…
좌상에서 패는 나자마자 순식간에 끝나버렸다. 첫 팻감인 백 98을 흑이 받지 않고 패를 해소한 것. 우상 흑 귀에서 백의 팻감이 무수히 나오는 데 비해 이에 필적할 만한 흑의 팻감 공장은 눈에 띄지 않는다. 그래서 흑은 만패불청하고 좌상 패를 해소했다. 이로써 흑은 좌상을 정리하고 백…
18일 한국과 일본 프로기사들의 골프 대항전이 강원 알펜시아 트룬 골프장에서 열린다. 한국 선수는 주장 조훈현 9단을 비롯해 서봉수 권갑용 유창혁 양재호 김영삼 김승준 김영환 김효정 등이다. 이에 맞서는 일본 선수는 다케미야 마사키 9단이 주장이고 조선진, 류시훈, 고마쓰 히데키, 고…
흑 61, 63은 좌변 신천지를 개척하는 큰 수지만 어쩐지 허한 느낌이다. A로 뛰어들어 상변 백의 근거를 빼앗는 것이 보다 능동적 구상은 아니었을까. 백은 66으로 A를 방비하며 한시름 놓았다. 흑이 69의 강수를 들고 나오자 백도 70의 강수로 응수한다. 참고 1도 백 1은 …
백 46으로 석 점 머리를 두드릴 때 흑 47은 먼저 상대의 굴복을 요구하는 수. 백도 거침없이 48로 끊어 흑의 응수부터 묻는다. 서로 기 싸움을 벌이는 것. 조한승 9단은 백 50으로 잇는 수를 많이 망설였다. 참고 1도 백 1을 결행하면 어떻게 될까. 이 수가 성립한다…
백 ○는 하변을 살리겠다는 뜻은 아니다. 백 ○ 없이 그냥 백 26으로 밀면 ‘A’로 늘어 받는 게 싫다. 하변 맛을 모두 없애버리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손을 빼면 흑이 26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백의 입장에선 아프다. 그래서 백 ○가 등장한 것. 백 26으론 참고도처럼 패를 결행하는…
국수전에서 3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조한승 9단은 지난해 박정환 9단에게 1승 3패로 국수위를 빼앗겼다. 이번 기에 본선 시드를 받아 국수 탈환을 위한 장정에 나섰다. 박민규 4단은 한국바둑리그 티브로드 팀에서 주전으로 뛰며 착실히 활약하는 신예. 조 9단이 국내 기사 랭킹 14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