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은 침착한 응수. 백을 잡으려 들면 되레 좌상귀 흑 3점이 위험해진다. 상변 집이 좀 깨지더라도 아직은 흑이 유리한 형세. 백은 134로 젖히고 136으로 막아 흑이 손을 빼기 어렵게 만들었다. 137로 끊은 것은 기세. 138이 맥점. 백을 잡기가 쉽지 않다. 139는 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한세실업배 릴레이 대학동문전 4강에 연세대 중앙대 성균관대 건국대가 진출했다. 연세대는 7회 대회에서 우승했고, 성균관대는 준우승만 5차례. 이번 대학동문전에는 국내 20개 대학이 출전했다. 대학동문전은 1, 3국은 3명 릴레이 바둑, 2국은 3 대 3 바둑으로 …
85로 밀었을 때 잠시 생각이 필요하다. 보통은 참고 1도처럼 백 1로 뛰고 싶다. 하지만 흑 2부터 백 7(=흑2)까지 백을 포도송이로 만들고 흑 14까지 두면 흑이 활발해진다. 그런 면에서 실전 86의 빈 삼각은 우형이지만 지금은 정수. 박영롱 2단은 87, 89로 백의 약점…
63으로 젖힌 것은 기세. 대마가 죽더라도 이 자리는 젖혀야 한다. 고수들은 물러설 수 없는 자리라는 것을 경험과 감으로 안다. 64로 끊는 것도 예견된 수순. 흑은 65, 67로 둘 수밖에 없다. 백이 주도권을 쥐고 싸우고 있다. 68로 단수하는 것은 보통 이런 모양에서 두는 좋…
박영롱 2단은 41로 2선을 기었다. 책에서는 두지 말라는 수지만 지금은 강력한 수단이다. 흑이 45까지 나가자 백은 더 받을 수가 없다. 46으로 귀를 살려야 하기 때문이다. 48이 실착. 보통 같았으면 ‘석 점의 중앙이 급소’라는 격언을 충실히 따른 좋은 수. 하지만 지금은 참고 …
중국의 구리(古力) 9단이 칭화대 학생이 된다. 그것도 역사학을 전공한다고 한다. 우수한 성적을 낸 스포츠 선수에게 대학에 특례 입학을 허용하는 제도 덕분이다. 구리는 “어려서 바둑을 배울 때 병법에 빠진 이후 역사에 흥미를 가졌다”며 “칭화대 입학은 꿈”이라고 말했다. 시진핑 국가주…
안성준 6단(24)은 안형준 4단(26)의 동생으로 형제 프로기사. 랭킹 18위. 물가정보배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기사. 박영롱 2단(26)은 비교적 늦은 22세에 입단해 현재 퓨처스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랭킹 79위. 국수전 예선 결승에 두 기사가 …
특급 신예 신민준 3단(16)과 여류최강 최정 5단(19)이 국수전 예선 결승에서 만났다. 여자 기사가 남자 기사를 꺾는 것이 큰 뉴스는 아니다. 하지만 종합기전 예선 결승에서, 그것도 상대가 신예 중의 신예인 신민준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초반은 팽팽했다. 그러다 46의 실착…
신민준 3단은 209로 단수하며 백 1점을 잡았다. 큰 자리다. 하지만 이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고민을 많이 했다. 예컨대 이 수 대신 참고 1도처럼 흑 1을 선수하고 백 1점을 잡을 수도 있다. 실전처럼 백이 상변 흑 2점을 잡는 것을 선수로 보강한 수다. 하지만 이 교환이 자체…
최정 5단은 하변에서 186부터 192까지 움직였다. 어차피 이 수상전은 백이 잡힌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도 백이 움직인 이유는 끝내기에서 약간이라도 득을 보기 위한 것이다. 백이 194로 끊었을 때 흑에겐 여러 가지 응수가 있다. 참고 1도처럼 흑 1을 선수하고 흑 3으로 …
162는 팻감을 만드는 수. 흑으로선 한 수로 패를 해소할 수가 없기 때문에 일단 163으로 받아놓고 백이 패 걸기를 기다려야 한다. 최정 5단은 164로 죄며 흑에게 ‘패를 시작하라’고 압박한다. 참고 1도처럼 흑 1로 패를 들어가면 어떻게 될까. 흑 21의 악수 팻감을 써도 백 2…
중앙 흑 대마는 두 집을 내지 못해 살 수 없는 형태. 신민준 3단은 135를 선수하고 139로 붙였다. 이곳에서 수를 내지 못하면 돌을 던져야 한다. 140은 실수. 참고 1도처럼 백 1로 뒀어야 했다. 흑 14까지 한 수 늘어진 패가 돼 실전보다 백에 유리하다. 흑이 141로 …
흑이 111로 나올 때 백이 112 날일자로 달아난 게 좋았다. 흑은 113까지 좋은 모양을 갖췄지만 집으로는 그렇게 크지 않다. 최정 5단은 116으로 치중했다. 여차하면 흑을 잡으러 가겠다는 엄포다. 이어 118로 슬슬 외곽을 단단히 하며 흑을 압박한다. 참고 1도처럼 흑 1…
제4회 농상은행배 세계 여자바둑 단체전에서 한국이 준우승에 머물렀다. 중국이 우승. 중국과의 대결에서 주장 최정 5단이 위즈잉 5단을 이겼지만 김혜민 7단과 박지연 3단이 각각 중국의 쑹룽후이 9단, 루이나이웨이 9단에게 패했다. 하지만 최정이 위즈잉을 또 이긴 것은 고무적인 일…
63은 흑이 이기면 승착이라고 할 만한 좋은 수. 이 수 대신 참고 1도처럼 그냥 흑 1로 두면 백 2를 당해 흑 모양이 망가진다. 백 6으로 끊기면 흑도 장담할 수 없다. 최정 5단은 64로 최대한 버텼다. 대다수 여자 기사들은 전투바둑. 최정 역시 전투라면 물러서지 않는 기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