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지 9단(27)은 현재 해군 복무 중으로 내년 12월 전역 예정이다. 현재 군 복무 중인 기사는 모두 15명. 이번 주말 백홍석, 허영호, 윤준상 9단이, 내년 2월에 원성진 9단이 제대한다. 이들이 돌아오면 한국 바둑도 더 튼실해질 것이다. 2001년 입단한 홍성지는 7년 뒤…
백은 46을 선수하고 48로 막았다. 흑 대마와 백 대마가 서로 끊고 있는 모양이다. 수상전이 불가피하다. 결과는 어떻게 될까. 김지석 9단은 51로 밀어 수를 늘려놓고는 53으로 이었다. 백은 54로 넘어갔다. 이렇게 둘 수밖에 없다. 참고 1도처럼 백 1로 치중해 잡으러 가면 …
흑은 23으로 두 칸 벌렸다. 하변에 깊숙이 뛰어든 백돌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는 수. 24는 정수. 흑이 이곳에 어깨를 짚거나 3·3에 들어가는 수를 방지하고 있는 급소다. 이어 김지석 9단은 25로 백의 앞길을 막아섰다. 좋은 감각. 백이 흑 돌들에 둘러싸여 답답한 모양이…
김지석 9단(25)의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삼성화재배 결승 진출에 이어 LG배 결승에 진출해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LG배에서 한국 선수끼리 결승전에 진출해 우승을 확정한 것은 7년 만이다. 그동안 중국에 밀렸다는 얘기. 한국의 반격은 이제부터다. 그 선두에 김지석이…
정상급 두 기사의 초반은 팽팽했다. 우상귀와 좌상귀에서 대형 정석이 나왔으나 두 기사는 줄 위에서 곡예하듯 균형을 맞춰갔다. 두 정석은 변화가 많아 아마추어들이 실전에서 잘 쓰지 않는다. 워낙 갈래가 많아 한 수 삐끗하면 나락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후 바둑은 두 차례 변곡점을 …
흑은 237로 잇고 243(흑 ○)까지 후절수로 백 4점을 잡았다. 하지만 246도 큰 곳이어서 백은 여유로운 모습이다. 249는 응수타진. 참고 1도처럼 흑 1로 두면 백 2로 잇는다. 흑이 3, 5로 백 1점을 잡아도 백은 6, 8을 젖히는 선수 끝내기를 한 뒤 마지막 큰 끝…
이세돌 9단과 박영훈 9단은 올해 성과를 거둔 편이다. 이세돌은 그토록 원하던 10번기에서 우승했고, 박영훈은 명인 자리에 3년 만에 복귀했다. 이후 이세돌은 삼성화재배를 노렸으나 실패했고, 박영훈도 LG배 4강전에서 패했다. 하지만 이세돌은 올해 신설된 렛츠런배 결승에 올라 또 한 …
흑이 181로 젖힌 데 대해 백이 182로 끊고 184, 186으로 둔 것은 좋은 수순. 흑은 187로 막아 패를 불사하겠다는 뜻이다. 참고 1도처럼 흑 1로 이으면 백 2부터 백 8까지 흑이 크게 당한 모양이다. 그냥 지는 길이다. 188로 끊고 190으로 흑 3점을 잡아 백의…
중앙의 백 집이 커질 조짐이 보인다. 흑이 165로 중앙으로 한 칸 뛰어 백 집을 견제한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 뒤에 둔 167이 패착. 참고 1도처럼 흑 1로 젖힐 자리였다. 백 2로 두면 흑 3으로 백 1점을 단수하면서 중앙을 보강한다. 백 4, 6으로 우변에 두면 흑 6점이 …
박영훈 9단은 요즘 상승세다. 최철한 원성진과 함께 1985년생 황소 삼총사로 한국 바둑의 정상권을 지켜왔다. 그는 한동안 무관으로 지내다 지난주 명인(名人)에 복귀했다. 그로서는 2010, 2011년 2연패 이후 3년 만에 세 번째 명인 자리에 오른 것이다. 이번 우승으로 박영훈은 …
119로 끊은 뒤 123까지 진행은 필연적 수순. 124는 정수. 참고 1도처럼 백 1로 막으면 흑 2, 4로 귀에서 흑이 살아 큰 손해다. 더구나 백 5로 두어 흑 2점이라도 잡아야 하지만 흑 12까지 그것마저 쉽지 않다. 되레 백이 위험한 그림이다. 흑이 127, 129로 넘어…
94는 당연해 보이는 수. 하지만 실착이었다. 참고 1도처럼 백 1로 둬 흑의 진로를 막아서야 했다. 흑 2로 3·3으로 들어가면 귀에서 살 수 있지만 후수여서 그리 크지 않다. 그리고 백 3으로 흑 1점을 잡은 실리가 크다. 이 그림은 백 우세. 95 눈 목(目)자가 좋은 수. …
69, 71. 좌하귀 흑 3점이 잡힐 때를 대비해 먼저 이득을 보자는 수다. 75로 뻗은 것은 배워둘 만한 수법. 좌변 백 1점을 축으로 잡는 것과 중앙 백 3점을 장문으로 잡는 것을 맞보기로 했다. 백이 76으로 젖히자 흑은 손을 빼고 77로 두었다. 참고 1도처럼 흑 1로 두면 장…
49는 급소. 이어 백은 50으로 밀었고 흑은 순순히 51로 받았다. 흑이 다르게 두는 수도 있다. 참고 1도처럼 흑 1로 치중한 뒤 흑 7을 선수하는 것도 정석. 백 8로 끊어 선수를 잡고 백 10으로 씌운다. 흑 15까지 정석. 이 바둑의 배석 관계로 볼 때 백이 유리하다. 보통의…
박영훈 9단은 우상귀 어려운 정석이 끝난 뒤 선수를 뽑아 좌하귀로 손을 돌렸다. 22, 철저히 실리를 밝히는 수다. 두 기사 모두 실리형으로 타개에 능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물론 결은 다르다. 박영훈이 형세판단을 바탕으로 좀더 계산적이라면 이세돌 9단은 밀어붙이는 힘이 강하다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