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31)은 올해 구리와의 10번기에서 우승하며 무거운 짐을 내려놓았다. 이제 비교적 편안한 마음으로 국내외 기전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그는 10번기 우승 뒤 올해 마지막 남은 세계대회인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했으나 중국의 랭킹 1위인 스웨 9단에게 패해 8강에서…
■ 탤런트 이영아 씨가 5년 연속 ‘바둑 홍보대사’에 위촉됐다. 2010년 바둑계와 인연을 맺은 이 씨는 아마추어 5단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렸을 때부터 바둑을 접해 왔다. 2010년 ‘제빵왕 김탁구’에서 양미순 역으로 열연했다. 또 드라마 ‘황금신부’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 ‘대왕…
초반은 흑의 1-3-5 포석에, 백의 양화점 포석으로 팽팽했다. 중반까지는 마치 일본식의 물 흐르는 듯한 포석 같았다. 좌변에서 돌끼리 부딪치며 급한 여울을 만들어냈다. 백 대마가 상변에서 몰렸다. 물론 쫓는 흑도 허점이 있었다. 이때 나온 92가 완착. 팽팽하던 흐름이 급격히 흑…
백은 214로 들여다보고는 216으로 지켜야 했다. 흑은 217부터 223까지 간명하게 처리했다. 221에 대해 222로 물러선 것은 정수. 참고 1도처럼 백 1로 받으면 흑 2, 4를 선수한다. 실전에 비해 백이 한 집 손해다. 225는 역끝내기. 본래 백이 먼저 젖혀 잇는 수…
백이 192로 큰 곳을 차지하자 흑은 193으로 백 2점을 확실히 잡았다. 192로 이으면서 백 2점이 움직이는 맛이 조금이나마 살아났기 때문이다. 좌하귀 196은 큰 자리다. 죽어있던 백돌 2개를 살려 안팎으로 최소 9집 끝내기다. 197은 맞보기. 202는 응수타진. 참고 1도…
백은 172로 연결하기 바쁜 국면. 흑은 173으로 백 2점을 잡을 권리를 확보해 놓았다. 이어 175로 들여다봤다. 상변으로 연결하기 전에 선수를 활용한다는 차원이다. 그러나 최철한 9단은 고분고분하지 않았다. 176의 역습이 그것. 응수가 간단치 않다. 참고 1도처럼 흑 1, …
박민규 3단은 145로 당장 패를 결행했다. 그가 찾은 팻감은 147로 축을 나오는 수. 보통이라면 워낙 손해가 커 백이 받았을 테지만 지금은 만패불청해야 하는 상황. 백은 148로 따내 패를 해소했다. 그 와중에 흑은 149로 쭉 뻗는다. 중앙 7점이 잡혔고, 잡혀 있던 흑 돌 2개…
결론적으로 상변의 백 대마는 자체로 두 집을 내고 사는 수가 없다. 주변의 약점을 이용해 사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철한 9단은 120, 122로 사전 공작을 하고 124로 끊었다. 승부처다. 127은 어쩔 수 없다. 참고 1도처럼 흑 1로 수를 조이고 싶지만 백 4, 6으로 …
최철한 9단은 96으로 나올 수밖에 없어 마음이 무겁다. 박민규 3단은 97로 진로를 가로막은 뒤 99, 101로 약점을 보강했다. 백은 우변 3점도 아직 곤마여서 행마하는 데 부담스럽다. 백이 102, 104로 중앙으로 나온 데 대해 흑은 103, 105, 107까지 강경 일변…
최철한 9단은 1985년생으로 한국 나이로 치면 30세다. 그런 탓인지 요즘 그의 성적이 저조하다. 올 들어 34승 28패, 승률이 55%에 불과하다. 다승 분야에서도 20위 밖으로 밀려나 있다. 바둑계 속설처럼 30대에 들어서면 정말 기력이 급격히 약해지는 것일까. 그의 분발을 기대…
46은 대세의 요처. 바둑에서 좋은 모양이라고 할 수 있는 삼각형의 꼭짓점이기도 하다. 자신의 집을 키우는 동시에 상대를 압박하고 있다. 여기에 손 따라 두지 않고 둔 47이 재기 있는 한 수. 박민규 3단의 실력을 보여준다. 이 수는 백이 “장군”한 데 대해 역으로 “멍군”한 것이다…
박민규 3단은 좌하귀 걸침(23)을 선택했다. 24로 받은 데 대해 25로 벌려 안정을 찾았다. 최철한 9단은 26으로 붙인 뒤 28, 30으로 돌의 리듬을 만들었다. 그러고는 32로 젖혔다. 좌상귀 뒷맛을 없애는 수다. 31의 마늘모는 탄력이 좋은 행마다. 하지만 이 형태에서는 끊기…
■ 아마추어들의 바둑리그인 내셔널바둑리그에서 ‘대구 덕영’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대구 덕영 팀은 22∼24일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하나은행 2014 내셔널바둑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서울 천일해운 팀에 2패 뒤 3연승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대구 덕영…
최철한 9단(29)은 3번이나 국수 자리에 오른 기사다. 세 번 모두 이창호 9단(39)을 상대로 타이틀을 따낸 게 특이하다. 박민규 3단(20)은 2011년 일반인 입단대회를 통과해 프로가 된 경우. 아마추어 때는 전국체전과 이창호배, 조남철배 등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떨쳤으나 프로가…
김지석 9단(25)과 안국현 5단(22)은 2011년 첫 대국을 가졌다. 결과는 안국현의 승리. 이후 김지석의 3연승, 그리고 이 대국에서 만났다. 요즘 김지석의 바둑에서는 여유가 느껴진다. 전에는 수를 내는 것을 좋아해 수를 내다 대세를 그르치는 일이 있었으나 지금은 훨씬 부드러워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