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71을 손 빼도 하변 흑이 사는 데는 지장 없지만 실리로 큰 곳. 좌변도 심하게 공격받을 돌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백 72 때 흑 73, 75가 안형을 풍부하게 하는 수여서 걱정 없다는 것이다. 백 76으로 참고 1도 백 1로 두는 것은 어떨까. 흑을 더 압박하는 데는 도움이…
흑 ⊙의 씌움에 백 58은 소극적인 대응으로 보이지만 좌변 흑 공격을 위해 침착하게 힘을 비축하는 수다. 흑 59는 두텁긴 한데 약간 아쉽다. 참고 1도 흑 1로 붙여놓는 것만으로도 타개가 쉬워진다. 백 2로 근거를 앗으면 흑 3의 따끔한 한 방이 있고, 백 4의 공격에는 흑 5로…
최근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에서 한국 기사 6명이 8강에 올랐다. 세계대회에서 한국 기사들이 오랜만에 선전을 펼친 셈. 11월 9일 열리는 8강전은 박정환-양딩신 9단, 원성진-커제 9단, 신민준 9단-이태현 7단, 변상일-강동윤 9단의 대결로 치러진다. 전보에서 언급했듯 누구든 …
흑 39의 침입에 대해 백 40이 이채롭다. 예전에는 A로 늘어 공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백 40으로 한발 늦춘 것은 A와 비교할 때 공격 효과는 비슷한데 좌변을 더 확실히 지키는 효과가 있다. 백 40에 대해 프로기사들도 수긍하는 분위기다. 흑 41은 도발적 행마로 보이지만…
백 ◎의 침입에 대해선 인공지능과 프로기사들이 두는 정석이 있다. 예전에는 참고 1도 백 1로 늘고 7까지 사는 진행이 많이 등장했다. 하지만 너무 옹색하게 살아간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요즘에는 실전 백 26처럼 마늘모 행마를 하는 수가 자주 쓰인다. 참고 1도 백 1보다는 탄력이 좋은…
좌상 귀 흑의 3·3 침입에 대해 백은 여러 가지로 응수할 수 있다. 실전 백 14, 16은 가장 무난한 대응이다. 이어 백은 18의 눈목자 굳힘으로 좌변을 중시하는 포진을 펼쳤다. 백이 조금 더 복잡하게 두고 싶다면 참고 1도처럼 두는 진행도 있다. 흑 19와 백 20은 서로 …
4강전에서 최강 인공지능(AI) 줴이를 만난 한돌은 1국에서 선전했다. 비록 석패했지만 희망을 봤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흑을 잡은 줴이는 1, 3의 소목을 둔다. 화점을 좋아하는 AI와는 달리 복고풍의 길을 걷고 있는 것. 백 6으로 참고 1도 1로 낮게 걸치는 수도 많이 …
한돌은 중반 초입까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우상 귀에서도 깔끔하게 모양을 정리했고, 하변 흑 진을 웅장하게 키우며 백의 실리 전법에 맞섰다. 결국 하변 흑 진에서 집을 얼마나 내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리게 됐다. 여기서 줴이가 보여준 참고 1도 백 1, 3이 하이라이트다. 특히…
흑 ⊙로 먹여친 수에 대해 얼결에 참고 1도 백 1로 두면 흑 8까지 백 두 점이 잡혀 흑 대마가 살아간다. 백 40으로 잇는 것이 정수. 흑 43으로 잇자 상변 백도 미생이다. 참고 2도를 보자. 흑 1로 젖히면 백 6까지 우상 흑과 얽힌 패가 난다. 하지만 백의 입장에선 두 …
흑 ⊙가 타개의 맥점이긴 하다. 백이 참고 1도 1로 젖힌다면 말이다. 흑 6 이후 백은 7로 찌르고 9로 이어야 하는데 흑 10, 12로 돌려 치면 대마가 살아 간다. 하지만 백 28로 가만히 내려 서는 수가 침착한 대응. 흑 33까지 우변에서 후수 한 집이 나긴 하는데 그것으…
흑 ⊙는 언뜻 이해하기 힘든 수. 우상 흑 대마가 포위될 위기에 처했는데, 한가하게 좌하 백의 생사를 추궁하고 나선 격이다. 좌하 귀는 흑 21까지 패가 난다. 하지만 패를 이겨 잡아봐야 20집 안팎에 불과해 지금 단계에선 작은 곳이다. 한돌은 그냥 우상을 살리는 것으로는 진다고 …
하변 흑 모양을 축소시키고 백 6으로 손을 돌려 백이 확실히 앞서가고 있다. 흑 9는 선수가 되는 곳. 하지만 백은 바로 응수하지 않고 10으로 붙여간다. 흑이 참고 1도 1로 잡으러 가는 것은 무리한 수. 백 2, 4로 응수하면 흑에게 전혀 이득이 없고 중앙 흑 대마에 악영향만…
백 ◎의 붙임에 담긴 심오한 의미는 곧 드러난다. 우선 첫 번째 관문은 흑 95 대신 참고 1도 1, 3으로 강력하게 틀어막는 것이다. 백은 4로 나가 끊어야 하고, 흑 17까지는 외길 수순인데 백 ◎ 덕분에 18로 젖히는 수가 성립한다. 좌변 백이 잡히더라도 하변 흑 모양이 크게 부…
우상 흑이 중앙으로 진출하자 백은 82로 우상 귀를 패로 잡겠다고 나섰다. 패이긴 하지만 흑이 그냥 사는 것과는 실리에서 큰 차이가 난다. 흑의 분발이 요구되는 장면이다. 흑 83, 85로 하변 흑 모양을 노골적으로 키우고 있다. 하변이 통째로 집이 된다면 일당백이다. 백도 …
흑 67의 역습은 예상 밖의 강수. 백이 참고 1도 1로 차단하면 흑은 2의 급소를 둬 10까지 무난하게 수습한다. 백 68, 70으로 흑 한 점을 취하는 백. 작은 자리처럼 보이지만 상변 흑에 대해 선수가 되는 수다. 흑이 손을 빼서 참고 2도 백 1, 3으로 공략당하면 두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