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로 끊은 것이 사실상 결정타와 마찬가지. 이렇게 중앙에 흑 집이 나게 돼선 흑이 한발 더 달아난 셈이다. 백 88 때 손 따라 두지 않고 흑 89로 하변에 손을 돌린 것이 냉정한 수. 중앙 흑 집이 백 90, 92로 줄어드는 것은 아프다. 하지만 백에게 89의 곳을 빼앗기는 …
백 64로 단수하는 방향이 맞았을까. 참고 1도 백 1, 3으로 두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물론 이 모양만 보면 낫다. 하지만 흑 6 이후 흑 ‘가’, 백 ‘나’, 흑 ‘다’의 순으로 백 대마 전체를 끊는 수가 있다. 이를 보강하면 백이 후수를 잡기 때문에 실전보다 못하다. 그래서…
흑 ⊙로 끊자 백이 괴로워졌다. 백 ◎ 넉 점이 잡히면 승부가 끝나니까 백 56으로 살리는 게 우선이다. 그러나 흑 57로 단수하자 백은 고민에 빠진다. 단수니까 참고도 백 1로 나오는 것이 당연한 수. 이후 백 7까지 우하 백돌도 무사히 살릴 수 있고, 실전보다 실리로도 이득이다. …
백 40은 좀 깊숙이 들어간 느낌은 있지만 불리한 형세에선 어쩔 수 없다. 이렇게 되면 흑 세력 삭감은 가능한데 문제는 우하 백이다. 흑 43, 45로 우하 백과 중앙 백 두 점이 동시에 공격당하는 모습이다. 둘 다 살려야 하는 백으로선 난감한 상황이다. 백 44로 참고 1도처…
좌하 공방에서 백은 이득의 최대치를 끌어내지 못했다. 좌하 흑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짭짤한 부수입을 챙겼어야 하는데 실전은 흑이 너무 멀쩡히 살아버린 것이다. 따라서 형세는 여전히 흑 우세. 흑 27에 백 28은 놓치지 말아야 할 급소. 이곳을 두지 않으면 우하 백은 사경을 헤매게 …
백 ◎는 흑을 더 이상 잡으러 가지 않고 백 12까지 중앙 흑 넉 점을 잡겠다는 타협책. 하지만 흑 13으로 좌하 귀가 뚫려 백이 입은 손실도 제법 크다. 만약 백 10 대신 참고 1도 백 1로 두면 수상전이 된다. 백 19까지 서로 수를 메우게 되는데 결국 큰 대마가 걸린 패가…
백 ◎는 흑의 근거를 없애기 위해 불가피한 수처럼 보였다. 하지만 먼저 참고 1도 백 1로 붙이는 수가 맥이었다. 백 7까지는 흑 대마가 사는 것이 쉽지 않다. 물론 중간에 다양한 변화들이 있지만 흑이 손해를 보지 않고 수습하긴 힘든 모습이다. 흑 97이 놓이자 백이 공격의 템포를 놓…
확실히 흑 ○의 침투는 깊었다. 백 84의 붙임이 흑의 약점을 정확히 찌른 수. 흑이 참고 1도 1로 젖히면 백 2로 끊는다. 흑 3, 5가 타개의 맥점이나 흑 7까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공방이 이어진다. 그래서 흑은 85로 늘었는데 바둑이도 백 86의 초강수를 던진다.…
약간 밀리고 있는 바둑이가 전보에서 백 ◎로 한껏 버틴 것은 당연한 승부호흡인데 역시 흑 69가 대세점임을 부인할 수 없다. 분명 주도권은 흑이 쥐고 있다. 흑 71은 상당히 적극적인 수법. 무난하게 둔다면 77의 곳에 늘어 귀를 확실히 안정시키는 것이다. 백 72, 74도…
상변에 깊숙이 침투한 백 ◎는 51의 곳에 끊는 수, 52로 벌리는 수, 54로 들여다보는 수 등이 있어 사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 흑이 가장 취약한 곳인 51을 보강하자 바둑이는 예상대로 백 52, 54로 쉽게 수습하고 있다. 흑 57로는 참고 1도 흑 1로 두고 싶지만 백 …
백 ◎의 응수타진이 불러온 파문이 거세다. 일단 백 34는 필수. 이 수가 있어야 뒷일을 도모할 수 있다. 이때 흑은 눈 딱 감고 35로 기어나온다. 귀에서 가일수를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물론 참고 1도 백 1로 막으면 흑 4로 받아야 하지만 흑 2로 미리 붙여 놓는 수가 제몫을 한…
전보 마지막 수인 흑 ●와 백 20, 22는 맞보는 곳. 흑 23이 인공지능(AI)이 유행시킨 수. 과거에는 뒷문이 열려 있어 흑 23처럼 지키는 것이 좋지 않다고 보고 A에 두는 경우가 많았다. 백 24 역시 유명한 AI 정석이다. 당초 참고 1도 흑 1로 젖혀 반발하는 수가 많…
바둑이의 결승 상대는 중국의 골락시. 4강에서 릴라제로를 이겼다. 예선에서 바둑이는 골락시에게 석패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바둑이가 현재 골락시를 번기 승부에서 이기긴 힘들다고 전망하면서도 실력 면에서 예상외로 근접하게 따라붙었기 때문에 의외의 결과를 기대하기도 했다. 백 6에 흑 …
좌하 귀 정석에서 흑을 든 레인즈는 길을 잃었다. 참고 1도(실전 25∼46)를 보자. 백 2의 신수에 대해 흑 3으로 둔 것이 실수였다. 이후 백 22로 하변 흑이 잡혀 초반부터 백이 우세해졌다. 흑은 참고 1도 흑 3 대신 참고 2도 흑 1로 먼저 끊었어야 이후 진행이 편했다…
흑 71은 앞서 봤던 대로 안 되는 수. 인간이라면 돌 던질 곳을 찾았다고 해도 무방하다. 인공지능이 그럴 리는 없고, 나름 안간힘을 쓰는 것인데 지금은 백약이 무효다. 우변에 흑 돌이 제법 있어 축이 유리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흑 83으로 참고 1도 흑 1로 둬도 백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