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22, 24가 강력한 반발. 온건하게 두려면 참고 1도 백 1처럼 바깥에서 젖히면 된다. 흑 10까지 평범한 정석인데 하변에 뒷문이 열려 있어 백이 만족스럽지 않다. 흑 25, 27은 당연한데 백 28의 마늘모는 어땠을까. 싸움을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면 참고 2도 백 1에 두는 …
알파고 마스터는 지난해 초에 온라인에서 프로기사들을 상대로 60연승을 거뒀다. 이후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의 커제 9단을 3-0으로 이겼고, 인간과의 승부는 그만하겠다며 은퇴했다. 마스터 이후 인간의 기보를 학습하지 않은 알파고 제로가 등장했다. 앞으로 제로가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마…
인간의 기보를 학습하지 않은 ‘알파고제로 40’끼리의 대결에서 새롭게 알게 된 것은 매우 견실하게 둔다는 것이다. 탄탄한 계산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니 무리하거나 모험할 필요가 없는 것일까. 초반에 서로 견실한 포석으로 진행돼 팽팽한 형세였는데 잠깐 사이에 백이 한발 앞서게 된다.…
백 ◎에 하변에서 중앙으로 뻗어나간 흑 대마가 휘청거린다. 자체로는 사실상 살기가 어렵다. 물론 흑에게는 우변에서 패를 만드는 수가 남아 있다. 백이 흑 대마를 꿀꺽 삼키려고 하다가는 우변 패 때문에 탈이 날 수 있다. 예를 들어 백 30 대신 참고 1도 백 1에 두면 흑 대마…
백은 패싸움 와중에 강수를 연발한다. 팻감이 많기 때문. 실전 백 4도 끈질기게 버티는 수다. 만약 참고 1도 백 1로 패를 그냥 해소하면 흑 2로 좌상 백 대마가 곤경에 빠진다. 패를 만들 순 있지만 이 패는 백이 부담스럽다. 백 6은 한 집 손해지만 팻감 하나를 더 만들 수 있…
백 78은 선수. 하지만 백 80은 확실한 선수가 아니다. 이 수로는 우변을 보강해 두면 이후 진행이 쉬웠을 것이다. 백 80에 대해 흑이 응수하지 않고 83으로 젖혀가면서 국면이 소란스러워졌다. 백은 유리한 형세에도 불구하고 84의 최강수로 응수한다. 여기서 흑은 무난하게 두면 …
백 60은 단순한 끝내기가 아니다. 백 62처럼 패를 들어가려는 것. 불리한 형세인 흑은 61로 버텼고 즉각 패가 시작됐다. 꽃놀이패 수준은 아니지만 부담은 백이 흑보다 훨씬 적다. 그래서 흑은 패를 더 하지 못하고 65로 해소했다. 만약 백 64의 팻감을 참고 1도 흑 1로 받는…
좌변 흑 대마는 끈끈한 생명력을 갖고 있어 쉽게 죽지는 않는다. 하지만 흑이 살 수 있는 길은 매우 적어 정확한 길을 찾아야 한다. 백 48까지 외부와의 연결은 완전히 차단됐다. 흑 49는 눈 모양을 확보하는 최선의 수. 그래도 50, 52로 두자 옥집 형태를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흑 ●로 중앙의 주도권은 흑에게 넘어갔다. 대신 좌변 흑 말이 백에게 꽤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백 26 이하는 응수타진인데 30이 교묘한 치중. 덥석 참고 1도 흑 1로 백 한 점을 잡다가는 큰코다친다. 백 12까지 크게 수가 나 바둑이 끝나버린다. 흑 31로 자중하는 것이 정수. …
백 ◎는 마치 전투 중에 고지를 차지한 것과 같이 좋은 자리. 흑은 7로 좌상 백 대마를 공격하면서 우하 백 세력을 삭감하려 한다. 하지만 백은 12까지 쉽게 수습 완료. 백 14 때 흑이 17의 곳을 받지 못하고 15로 중앙을 보강한 것이 지금의 형세를 웅변한다. 흑 15를 생략…
좌상에서 수모를 겪은 백은 우하에서 ◎로 붙여 보복에 나섰다. 흑은 96의 곳에 내려뻗어 차단하고 싶지만 흑 ● 두 점이 선수로 잡힌다. 그건 흑이 견디기 어려운 진행. 흑은 95로 후퇴한 뒤 97로 붙여 응수를 묻는다. 흑 97 대신 참고 1도 흑 1에 두고 손을 빼는 진행은…
좌하에서 흑이 ●로 끊으며 신바람을 내고 있다. 백 80으로 물러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흑 81은 응수타진. 참고 1도 백 1로 흑 한 점을 잡으면 흑 2, 4를 선수하겠다는 뜻. 이어 흑 6으로 뛰면 좌변 흑 모양이 그럴듯하다. 그래서 백은 82로 잇고 흑 83을 허용한 것…
흑 63은 이 한 수. 백은 64부터 두텁게 정비한다. 흑 69로 웅크린 것은 정수. 참고 1도 흑 1로 쭉 뻗고 싶지만 백 2, 4로 끊을 때 대책이 없다. 백 10까지 참화가 벌어진다. 백 70에 흑 71로 좌상 백 한 점을 잡은 것은 의외의 행마. 좌상이 큰 곳이긴 하지만 끝…
흑 ●의 붙임이 날카로운 수. 백이 응수하기가 만만치 않다. 가장 쉬운 응수는 참고 1도 백 1인데 흑 2, 4로 넘어가면 실리를 너무 많이 빼앗긴다. 그렇다고 중앙 흑 2점을 확실히 잡은 것도 아니다. 그래서 백 48로 반발하고 나섰고 흑 55까지는 외길 수순. 백은 흑 2점을 …
흑 ●에 대해 백은 고분고분 잇지 않고 38로 반발했다. 잇는 것은 안전하지만 우형인 데다 백 전체가 무거워진다. 백의 반발로 인해 그동안 지켜오던 반상의 평화는 깨지고 말았다. 흑도 당장 끊는 것은 힘겹기 때문에 흑 39로 우군을 만들기 시작한다. 이어 흑 41의 어깨짚음이 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