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가 사실상 결정타. 흑 A로 나오는 것이 백의 유일한 약점이었는데 백 ○가 있기 때문에 B로 늦춰 받는 수가 생겼다. 흑 A가 선수가 돼야 우상 백을 더 공격할 수 있는데 지금은 만사휴의. 흑 41부터는 마지막 확인 작업에 가깝다. 그런데 백 44가 알파고 특유의 엉뚱한 수.…
흑 21은 수상전을 하자는 뜻. 백은 22로 손을 빼는 여유까지 보인다. 여기서 흑이 참고 1도처럼 수를 메워 가면 어떻게 될까. 흑 1이 시작인데 백 30까지 흑이 4수나 부족하다. 흑 대마가 아무 대가없이 잡혔으니 엄청난 차이가 났는데 흑 알파고는 흑 23으로 상변 집을 최대한…
흑 99부터 삶을 위한 눈물겨운 사투가 벌어진다. 하지만 백 104로 치중해 흑이 사는 길은 없다. 밖으로 나가는 것 외에는 삶이 없는 것이다. 흑은 짜내고 짜낸 끝에 105의 기묘한 붙임을 들고 나온다. 그나마 이 수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참고 1도 백 …
백 ○를 당하자 의외로 좌변 흑 대마가 위험하다. 자체로는 두 집을 내기 힘든 모양. 흑은 ●로 뻗어 버틴다. 대마가 달아나려 해도 이 부근을 백에게 선수당하면 흑의 운신이 어려워진다. 하지만 실전도 큰 차이가 없다. 백 86으로 차단하자 흑의 숨이 턱 막힌다. 백 90, 92도 …
흑 73, 75는 유일한 타개책이다. 양쪽 흑이 갈라지면 흑 말의 수습이 매우 어려워진다. 이렇게 되고 보니 전보에서 흑이 좌하 백 진에 깊숙이 침투했던 것이 부담이 돼 돌아오고 있다. 백 76, 78이 알파고답게 침착한 수순. 82의 곳을 먼저 끊어도 같은 결과를 낼 수 있지만 …
백은 중앙 세력을 바탕으로 우상 흑 진을 삭감해야 한다. 이곳이 다 흑 집이 되면 감당할 수 없기 때문. 백 56은 삭감과 침입의 경계선에 있는 수. 만약 흑이 집을 지키겠다고 참고 1도 1로 받으면 백 12까지 흑을 납작하게 눌러버린다. 나중에 백 ‘가’로 젖히는 수도 강력하다. …
좌변이 어느 정도 정리됐기 때문에 흑 ●의 처리가 지금 국면의 핵심이다. 우선 백은 38로 압박의 강도를 높인다. 여기서 흑 39가 생각하기 어려운 수. 매우 견실하긴 한데 자칫 느슨하다고 질책받기 쉽다. 그런데 백도 40으로 두텁게 받아둔다. 백이 손을 빼도 좌변 백 대마가 죽는…
백 22는 흑이 ●로 다가올 때부터 두고 싶었던 곳. 흑 23을 맞는 것은 아프다. 하지만 백 24와 같이 알파고의 전매특허인 붙임수로 타개하면 된다는 것이다. 상대의 반발을 이용해 수습에 탄력을 얻겠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흑이 백에게 이용당하지 않겠다며 물러서면 안 된다. 어차피…
흑 1, 3의 소목 포석은 과거에 쓰던 포석. 1990년대 화점 포석이 유행한 뒤로는 한물간 포석으로 치부됐다. 그러나 알파고가 쓰니까 새롭게 보인다. 그런데 흑 5의 굳힘이 기존 소목포석의 이론과 배치된다. 과거에는 7의 곳에 굳히는 것이 100%였다. 흑 5를 보면 자유롭다고나…
여러 번 언급한 대로 이 바둑을 둔 알파고 제로20은 인간의 기보를 전혀 학습하지 않았다. 제로20은 인간 기보를 학습한 알파고 마스터에 비해 더 견실하게 둔다는 느낌을 준 한 판이었다. 특히 흑을 잡은 제로20은 초반부터 견실한 행마를 했고 중반 무렵 우세한 국면까지 만들었다. …
흑 25와 27은 백의 수를 없애는 맥점이다. 흑 29로 참고 1도 흑 1로 두면 백 8까지 두어 패가 된다. 이렇게 한 수 늘어진 패가 되면 흑이 진다. 흑은 좌변 백을 무조건 잡아야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패를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백 30으로 패가 났다. 흑 31은 …
백 102는 일종의 끝내기. 흑이 가일수하면 그만큼 백의 이득이다. 흑으로선 당장 수가 나는 자리가 아니어서 일단 103을 둬 중앙 백 집을 줄였다. 백 104로는 참고 1도처럼 뒤에서 조여 가는 것이 끝내기로 이득이다. 흑 10까지 되면 실전보다 백이 한 집 정도 이득이다. 하지…
우하 백 대마에 약점이 많아 어떻게 처리할까 궁금했는데 알파고가 정답을 보여준다. 백 80으로 찝은 수가 백의 약점을 없애는 수. 흑 81부터 백 86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백은 후수를 잡았지만 깔끔하게 뒷맛을 없앴다. 만약 흑이 참고 1도 1로 먹여치면 어떻게 될까. 백의 연…
흑 61과 백 62는 서로 상대 집을 부수는 수. 불리한 흑으로선 집짓기 바둑으로 가면 무난히 질 가능성이 높다. 내 집을 내주더라도 상대 집을 부수는 쪽으로 나가야 변화의 여지를 만들 수 있다. 백 66에 흑 67로 받은 것도 당연하다. 불리한 마당에 뒷맛이 나쁘다고 물러설 수는 노…
전보에서 얘기한 대로 백 34로 참고 1도 1로 강하게 틀어막으면 어떻게 될까. 결론은 흑 말을 잡으려다 백이 곤란한 지경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참고 1도 흑 2, 4면 사실상 백 두 점을 잡을 수 있다. 만약 백이 5로 살리려고 하면 6∼10의 교묘한 수순으로 좌변 백돌을 잡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