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은 올해 9월까지 박정환 9단이 5억8022만 원을 벌어 상금 랭킹에서 단연 1위를 달리고 있다고 발표했다. 3월 월드바둑챔피언십 우승으로 3억 원을 번 것이 큰 기여를 했다. 2위인 신진서 8단이 2억2991만 원에 불과해 이변이 없는 한 2017년도 상금 랭킹 1위는 변치 …
12의 곳에 끊지 못하고 흑 11로 물러서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 흑의 안타까움. 백이 12, 14로 보강하자 중앙에서 백의 발언권이 강해졌다. 더구나 우변 흑진 침투까지도 엿보고 있다. 백 18이 좀 엉뚱한 행마 같지만 형태의 급소를 정확히 짚은 수. 흑은 참고 1도 1에 둬 …
흑 95의 응수타진에 백 96으로 이어 좌변 흑을 노리고 있다는 뜻을 내비친다. 하지만 흑 101까지 진행되자 좌변 말은 거의 살았다고 봐야 한다. 백도 일단 공격을 멈추고 전체 국면을 살피고 있다. 우선 백은 102로 상변을 공격한다. 물론 잡으려고 하는 건 아니고 흑이 사는 와…
백 ○로 넘어가자 상변은 정리됐다. 이제 남은 큰 곳은 좌변일 것이다. 흑 77은 보통 참고 1도처럼 흑 1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수를 많이 선보였다. 하지만 백2로 두면 흑은 어쩔 수없이 3부터 7까지 귀에서 살아야 한다. 알파고는 귀보다는 좌변에서 사는 것이 유리하다고 본 것이다. …
좌상 흑 ● 두 점의 타개가 관건이다. A로 둬 중앙 흑과 연결을 꾀하는 게 보통인데 흑 알파고는 거꾸로 흑 65로 파고들었다. 그냥 탈출하는 정도로는 불만족이라는 뜻일까. 백은 64로 사이드 스텝을 밟으며 포위망을 치는데 흑은 역시 67, 69로 백의 옆구리에 돌을 붙여 약점을…
흑 ○는 하변의 확장을 꾀하는 수. 그러나 백 50의 응수타진이 시의적절하다. 흑 51로 참고 1도 1에 두면 백 8까지 흑 모양이 무너진다. 흑 51로 받을 수밖에 없는데 하변에서 흑 집이 크게 나긴 그른 모양. 그렇다면 흑에게 남은 건 우변. 백 52도 받지 않고 흑 53으로 뚫어…
사방이 흑 세력이다. 백 ○ 한 점을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초반 흐름을 좌우한다. 백 30으로 귀를 붙인 것은 계속된 실리 작전. 일단 실리에서 크게 앞선 뒤 타개에 승부를 걸겠다는 것. 흑 33, 35로 연속 단수한 것은 초강수. 여기서 물러서면 실리는 실리대로 빼앗기고 온전한 …
흑 ○는 알파고가 애용하는 어깨짚기. 백 20으로 밀어올린 건 당연한데 흑은 여기서 훌쩍 손을 뺀다. 흑 21은 요처 중의 요처가 맞다. 그런데 흑 21을 두기 전에 ○를 선수로 교환해 두는 게 과연 이득일까. 이것이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다. 백 22는 가벼운 응수타진. 하지만 …
알파고끼리의 대국은 덤이 7집반인 중국 룰을 적용했다. 그래서일까. 백의 승률이 80%에 육박한다. 덤이 6집반인 한국 룰을 적용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아마도 승률 50% 언저리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흑 7은 최근 유행하는 ‘변형 중국식’. A로 두는 게 ‘원조 중국식’인데 알파고…
이 바둑에선 다음 2개의 참고도를 보는 것만으로도 본전을 뽑을 것 같다. 먼저 참고 1도 백 1이다. 인간의 감각이라면 A 부근으로 행마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초반부터 이렇게 붙여 가는 건 알파고가 개척한 새로운 경지다. 이후 결과도 나쁘지 않았다. 참고 2도를 보자. 우변 …
흑 ○로 패를 이어 좌하 흑 대마가 살아갔다. 하지만 살아갔다는 것일 뿐 이젠 만회할 기회가 없어졌다. 백 24의 역끝내기가 우세를 현실로 확정짓는 수. 참고 1도 백 1로 두는 것도 크지만 흑 2 이하면 흑이 선수 5집 정도의 끝내기를 한 셈이어서 변수가 생길 수 있다. 백 알파고는…
흑 ●의 어이없는 수로 인해 좌하 흑 대마의 목숨이 다시 위태로워졌다. 그냥 흑 대마를 살렸으면 정말 미세한 바둑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흑 ● 탓에 백 92를 당해 자체에서 살 수 없게 됐고, 흑 101부터 생사를 건 패싸움이 시작됐다. 백에게는 꽃놀이패다. 흑은 자체 팻감이 많지만 …
좌하에서 뻗어나간 흑 대마가 사는 길은 의외로 간단했다. 흑 79, 81의 연타가 그것. 백 80으로 참고 1도 백 1을 두면 흑 2, 4로 좌변 백 집이 뚫려서 손해다. 백 82로 흑 두 점을 따낼 때 83으로 잇는 것이 포인트. 물론 여기서 백이 ○의 곳에 이어두면 좌하 흑은…
백 ○로 인해 반상의 긴장은 최고조에 달한다. 좌하에서 빠져나온 흑 대마는 생사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목숨을 건 도전을 여러 차례 거듭해왔다. 천신만고의 과정을 거친 흑이 이제 이 대마를 무사히 살리면 형세는 누가 유리한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된다. 그러자 흑의 거센 항전에 은인자중하던…
좌하 흑 대마를 방치하고 흑 ●를 둔 알파고의 배짱이 대단하다. 인간의 바둑에서 ‘승부호흡’이라고 불렀던 것들을 알파고가 고스란히 재연하고 있는 셈이다. 알파고의 능력에 다시 한 번 감탄하게 된다. 백은 48로 좌변을 지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좌하 흑을 꿀꺽하려다가 좌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