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이루마(31)가 최근 발표한 디지털 미니앨범의 타이틀곡은 피아노 연주곡이 아니라 가사가 있는 ‘노래’다.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만난 이루마는 객원보컬이 부른 ‘너의 마음속엔 강이 흐른다’와 ‘나에게로’에 대해 “변화가 아니라 원래 하려고 했던 일로 돌아…
수필가 피천득(1910∼2007)의 외손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재키브 씨(24·사진)가 16∼18일 한국에서 첫 솔로 리사이틀을 연다.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신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리사이틀에서 브람스 소나타 3번, 베토벤 소나타 5번, 쇼팽의 녹턴 등이 저마다 개…
“비가 오면 야외공연 취소…. 손님 없으면 무대 탓이요 연주비는 10년째 그대로…. 재즈 50년 머리가 하얀 것도, 블루 레인….” 재즈 타악기 연주자 류복성 씨(68)는 2007년 발표한 노래 ‘블루 레인’에서 재즈와 함께 해온 자기 인생을 풍자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50년 기념…
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은 “공연 중 지진이 나도 그대로 연주할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8세 신동 시절부터 태연자약함은 그의 큰 자산이었다. 어떤 외부 변수에도 태연할 수 있는 기술적 완성도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그의 연주가 주는 인상 자체가 낙관…
진눈깨비가 흩날리는 12월의 어느 저녁, 특별할 것 없는 작은 카페 ‘13월의 길목’은 소박한 파티 준비로 북적인다. 조명이 켜지면 관객은 이 카페의 한구석에 앉은 손님이 된다. 무대를 꿈꾸는 연극배우인 카페 주인 선재(김정은), 동사무소 직원이자 작가 지망생인 가실(손성연), 인도 …
찾아가는 청소년 문화행사인 ‘친구야! 문화예술과 놀자’가 9일 충남 공주시 공주문예회관에서 공주시와 공주교육청, 동아일보 주최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준원 공주시장, 김상학 공주교육장, 신유석 공주시 공공시설관리소장, 김학준 동아일보 회장 등이 참석했다. 청소년들에게 문화예술에 대…
베이스 연광철 21일 ‘겨울나그네’ 전곡 공연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는 ‘죽은 사람이 부르는 노래’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21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의 피아노 반주로 ‘겨울 나그네’ 전곡을 부르는 베이스 연광철 씨(사진)의 말. …
귀에는 익은데 눈에는 낯설다. 일렉트로닉 팝 그룹 클래지콰이와 더블유앤드웨일(W&Whale), 재즈 팝 밴드 윈터플레이는 그런 사람들이다. 이들의 음악은 유무선 통신, 가전기기 등 대기업제품 TV CF 배경에 쓰이며 친숙해졌다. 그러나 TV오락프로그램에 가끔 출연한 클래지콰이 …
■ 1948년 제작된 추억의 무성영화 ‘검사와 여선생’의 전체 68분 분량 중 남아 있는 52분 분량을 스크린으로 감상하면서 소실된 16분 분량은 연극으로 대체하는 특별한 무대가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5층 ‘꼭두랑 놀자’에서 펼쳐진다. 1만5000∼2만 원. 02…
김영하 소설 3편 뮤지컬-연극무대 잇달아 ‘퀴즈쇼’ ‘크리스마스 캐럴’ ‘오빠가 돌아왔다’ 등 소설가 김영하 원작의 작품이 잇따라 공연 무대에 오르고 있다. 영상문법에 더욱 충실한 그의 작품이 영화보다 공연 쪽에서 먼저 각광받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10대와 20대, 30대까지 …
가슴 찡한 ‘순수 본색’ vs 힘 넘치는 ‘액션 본색’● 황정민프러포즈 장면 애틋함 객석에 고스란히 전달● 박건형큰 동작의 노래-춤 압권 각 장면 호흡 잘 살려내 “관절염에 시달릴 땐 업어줄게. 배탈이 났을 땐 약도 사주고 고장 난 물건도 고칠게. 근사할 거야. 너와 늙는 것.”(뮤…
“처음으로 성탄 시즌을 고국에서 보내게 돼 기뻐요. 전국 곳곳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음악 여행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특히 처음 가보는 제주도에서 맞게 될 성탄절이 기다려져요.”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 씨(28·사진)가 10년 만에 국내 순회 리사이틀을 연다. 11일 경기 안산 문…
영국 테너 이언 보스트리지는 2004, 2008년 슈베르트 가곡 해석의 권위자로 한국 청중을 찾아왔다. 4일 오후 서울 예술의 전당을 찾은 청중은 보스트리지를 바로크 오페라와 오라토리오 해석의 권위자로 다시 만났다. 미국 지휘자 마이클 실이 이끄는 KBS교향악단과 협연한 그의 음성은 …
《11월 28일부터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 무대에 오른 뮤지컬 ‘헤어스프레이’는 주연 배우의 역량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확인시켰다. 공연 전 올겨울 대형 뮤지컬 캐스팅에서 ‘가장 과감한 선택’으로 꼽혔던 방송인 박경림 씨가 주역(트레이시)을 맡은 무대는 이벤트에 가까웠다. TV나…
문자로 직조된 엄마 이야기가 배우의 몸을 빌려 연극 무대에서 새롭게 피어난다. 올해 9월, 출간 10개월 만에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신경숙 소설 ‘엄마를 부탁해’가 같은 제목의 연극으로 2010년 1월 29일∼3월 2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서울역에서 실종된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