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안양 군포 의왕시를 잇는 수도권 남부의 대표 공연장 안양문예회관이 1년간의 리모델링을 마치고 5월 9일 ‘안양아트센터’로 태어난다. 이를 축하하는 개관 페스티벌이 5월 5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안양아트센터와 평촌아트홀, 안양역사관 등을 운영하는 안양문화예술재단 출범 1주년을 …
연극계 노풍(老風)이 거세다. 실버연극이라고 해서 노인을 주인공으로 한 연극이 뜬 지는 오래. 하지만 정작 실버연극을 제작하거나 출연하는 이들은 젊은 세대가 많았다. 요즘은 노장 연극인들이 직접 자기 세대의 삶을 무대 위에 형상화하고 있다. 오래될수록 깊은 맛을 내는 연극이 고령화시대…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국립극장이 상반기 야심작으로 내놓는 창극 ‘춘향 2010’이 6일 개막했다. 판소리 춘향가를 토대로 하되 오페라나 뮤지컬에 가깝게 탈바꿈한 작품이었다. 국립창극단 이용탁 씨가 맡은 음악은 소리꾼의 노래에 대한 반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무대 위에서 구현되는 …
《미래 세계 성악계를 이끌어갈 젊은 성악가들이 기량을 겨룬다. 서울시와 동아일보사가 공동 주최하는 ‘LG와 함께하는 제6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가 16∼24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다. 2007년에 이어 성악 분야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콩쿠르는 예선 진출자 63명 중 30여 명…
바로크오페라 ‘유디트의 승리’를 관람하기 전 숙지해두어야 할 일.첫째, 가수들의 노래가 밋밋하다 못해 심심하기조차 하다.둘째, 멜로디가 단조로운 데다 툭하면 같은 선율을 반복해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셋째, 온 몸에 전율이 느껴지는 드라마틱한 장면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넷째,…
올해도 어김없이 봄과 함께 시작된 서울 예술의 전당 교향악 축제. 올해는 강한 내공을 지닌 건장한 청년의 모습이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었다. 1일 대구시향의 연주를 시작으로 4회 연주 중 글린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이 3회나 연주된 것이다. 각 단체가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에…
2, 3일 서울 구로구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공연한 알랭 플라텔의 신작 ‘아웃 오브 콘텍스트(문맥이탈)-피나 바우슈를 위하여’는 말 그대로 다양한 층위의 문맥이탈을 감행한다. 그 이탈들이 감싸고 있는 빈자리에는 작고한 바우슈가 언제나 얘기하고자 했던 ‘인간’이 있다. 인간을 둘러싼…
“압록수 흘러 흘러 큰 물 아리수에 닿으니/복되고 길한 기운 하남 땅을 채우니라….” 충남도가 1일 오후 2시 대전 중구 선화동 충남도청 대강당에서 ‘금동대향로 오악사 연주보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국립국악단은 완함, 종적, 배소, 거문고, 북 등 백제 악기들을 통해 ‘백제 아리…
푸치니의 ‘나비부인’은 미국 오페라단 연합체인 ‘오페라 아메리카’ 집계에서 ‘북미에서 가장 자주 공연되는 오페라’ 1위에 매번 오르는 작품이다. 무대 위의 일본색(色)을 불편해하는 한국에서도 이 작품은 빈번히 공연된다. 그런 만큼 색다르거나 남다른 완성도를 이뤄내지 않는 한 공연의 의…
전시실에 들어서기 전 관객들은 “천천히 움직여 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전시실 안, 나무로 만든 넓고 납작한 우물에 안개가 담겨 있다. 너무 빨리 움직이면 안개가 밖으로 새나간다. 관객들이 기다리며 잡담을 나누는 사이, 그 속에 섞여 있던 남자 한 명이 앞으로 나선다. 27일 국제다원…
고전발레의 대명사 격 레퍼토리 중 하나인 ‘백조의 호수’는 1877년 초연 당시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백조의 호수’가 생명력을 가진 고전으로 재탄생한 것은 1895년, 마리우스 페티파와 제자 레프 이바노프가 재안무한 작품이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현 키로프 극장) 무대에…
■ 서울국제문화교류회가 주최하는 제7회 서울국제무용콩쿠르가 29일∼4월 30일 참가 신청을 받는다. 발레, 현대무용, 민족무용 등 세 분야로 열리며 각 분야는 연령별로 프리 주니어, 주니어, 시니어로 나뉜다. 민족무용 분야는 올해 처음 전통춤과 창작춤을 나눠 심사한다. 작년 발레 1,…
‘언젠가는 우리 모두 세월을 따라 떠나가지만/언덕 밑 정동길엔 아직 남아 있어요, 눈 덮인 조그만 교회당….’ (‘광화문연가’) 2008년 2월 타계한 작곡가 고 이영훈 씨의 명선율을 가야금 연주로 듣는다. 가야금 연주가 류지연 씨(이화여대 한국음악과 겸임교수·서울시국악관현악단 가야금…
한중일 3국의 ‘지금, 여기’의 고민을 무대화한 연극 세 편이 한 무대에서 차례로 펼쳐진다. 두산아트센터가 기획한 연극 ‘인인인(人人人) 시리즈’다. 첫 작품은 중국 극작가 랴오이메이의 ‘코뿔소의 사랑’(4월 6일∼5월 2일)이다. 1999년 발표 이후 최근까지 중국에서 공연되며 인기…
“교향악은 세계를 담아야 한다.”(구스타프 말러·교향악 작곡가) “우주는 요동치는 끈들의 교향악이다.”(브라이언 그린·초끈이론 물리학자) 국내 대표 교향악단들이 기량과 예술성을 자랑하는 교향악축제가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4월 1일 스물두 번째 막을 올린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의 개막연주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