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의 내공이 고스란히 담긴 2시간이었다. 어느덧 멤버의 절반이 60대가 되었지만 8명의 ‘아저씨’들은 노장의 여유로움으로 무대를 이끌어갔다. 23일 오후 8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팝 밴드 시카고의 내한공연이 열렸다. 2003년 이후 두 번째 내한공연. 청바…
초고난도 오페라 + 독일가곡내달 28일부터 전국순회공연 2000년대 들어 뮤지컬 넘버와 팝에 이르기까지 레퍼토리를 넓혀온 ‘월드 디바’ 소프라노 조수미 씨가 오랜만에 독일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를 묶어 정통 클래식팬을 위한 콘서트를 연다. 3월 28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
극단 골목길의 신작 연극인 ‘프랑스 정원’의 배경은 감옥이다. 감방 두 곳에 여자 죄수 알곱 명이 갇혀 있다. 첫 번째 감방의 죄수는 이모와 조카들, 두 번째 감방의 죄수는 엄마와 세 딸이다. 감옥과 여자 죄수라는 설정이지만 연극은 이들의 사연을 줄줄이 풀어놓는 손쉬운 선택 대신 감옥…
“의미가 있는 앙코르였지요?” “예.” 공연 직후 분장실에서 만난 연주자는 짧지만 단호하게 긍정했다. 20일 경기 고양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피아니스트 임동혁 독주회는 첫 곡부터 범상치 않았다. 라벨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 연주를 위해 특유의 어기적거리는 걸음으로 무대에 등…
“한물갔다고요? 우리 가능성은 아직 무한한걸요!” 1990년대 전 세계 소녀 팬들을 몰고 다녔던 미국의 꽃미남 아이돌 그룹 백스트리트보이스가 어느덧 팀 결성 17주년을 맞았다. 넘치는 체력을 댄스로 발산하던 이들은 모두 30대가 됐다. 백스트리트보이스는 24일 오후 8시 서울 광진구 …
올해로 9회를 맞는 통영국제음악제 공식 공연이 3월 19일부터 25일까지 경남 통영시민문화회관과 도천테마파크 내 메모리홀 등에서 열린다. 이번 음악제의 테마는 ‘Music+’로 정했다. 음악에 영화를 더한 ‘이병우 영화음악 콘서트’, 음악에 문학을 더한 ‘카프카 프라그멘트’처럼 음악이…
《아이를 가지는 대신 발레단을 만들었다. 애지중지 키워온 자식이 고등학교 입학할 나이가 됐다. 부모는 “풍요롭게 키웠다면 오히려 이런 기분을 몰랐을 수도 있다. 어려운 환경에서 키우다 보니 더 애정이 가고 뿌듯하다”고 했다. 19일로 창단 15주년을 맞는 서울발레시어터(SBT)의 김인…
영화 ‘왕의 남자’의 원작 연극 ‘이’(김태웅 작·연출)가 10주년 기념공연을 펼친다. 27일부터 3월 21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2000년 초연무대에 섰던 공길 역의 오만석, 장생 역의 이승훈, 연산 역의 김내하, 녹수 역의 진경 4인방이 다시 뭉쳤다. 여…
서양 연극의 고전을 한국적 상황에 맞춰 새롭게 창작한 연극 두 편이 다음 주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왕벚나무동산’(임도완 이수연 연출)은 안톤 체호프의 ‘벚꽃동산’을 일제강점기 경북 안동을 무대로 한 시대극으로 번안한 작품이다. ‘벚꽃동산’은 혁명 전 쇠락해가는…
대학로 히트작 7년만에 다시 무대에현실풍자는 관객 눈높이에 못맞춘듯공연장에 들어서면 배우들이 우측통행을 요구하며 관객을 자리로 안내한다. ‘내복을 착용하면 저탄소 녹색성장 사회를 앞당길 수 있습니다’를 외치며 배우들이 국민체조를 하기도 한다. 조명이 꺼지자 변기 물 내리는 소리가 상쾌…
경이로운 합주… 아쉬운 협주… 그래도 빛난 베토벤 서울 예술의 전당이 3년간의 ‘그레이트 3B(베토벤 바흐 브람스) 시리즈’ 계획을 세우고 베토벤을 2010년의 집중 조명 주제로 정했다. 그 첫 공연이 11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김대진이 지휘하는 수원시립교향악단과 피아니스트 임…
클래식 음악가들이 아름다운 공연으로 지진 참사로 신음하는 아이티의 눈물을 닦아준다. ‘커티스와 음악친구들’은 11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아이티 참사 돕기 자선음악회’를 개최한다. 수익금 전액은 아이티의 지진 이재민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커티스와 음악…
신비로운 음악과 흥겨운 춤이 곁들여진 아이리시 댄스와 관능적인 아르헨티나 탱고의 진수를 보여줄 무대가 잇따라 펼쳐진다. 3월 3∼1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첫 내한 공연을 펼치는 ‘리버 댄스’와 3월 16∼28일 서울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다섯 번째 내한 공연을 펼치는 ‘포에…
재미교포 2세 팝페라 가수 로즈 장(31·사진)이 24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 전당에서 콘서트를 연다. ‘월드 디바 로즈 장의 뮤지컬-팝 오페라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캣츠’ ‘오페라의 유령’ ‘에비타’ ‘레미제라블’ 등의 수…
미국 출신의 세계적 리듬앤드블루스(R&B) 싱어송라이터 브라이언 맥나이트(41·사진)가 8년 만에 내한공연을 연다. 4월 1일 오후 8시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맥나이트 앳 나이트’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10월 발매한 정규 9집 앨범 ‘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