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를 넘기면 면지에는 몸 풀기를 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이야기는 표지를 넘기는 순간 시작된 것이다. 탕! 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달린다. 절벽이 나타나도 뛰어내려 바다를 달리고, 거대한 벽돌벽도 타고 넘는다. 악어를 만나도 달리기는 계속된다. 이윽고 이들은 모두 1등 단상에 오른다.…
오랜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는 안전사고가 종종 발생하지만 조금만 주의하면 예방할 수 있다. 등하교 때는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말고 주위를 잘 살펴야 한다. 창틀에 올라가 몸을 밖으로 내밀면 떨어져 크게 다칠 수 있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걸으면 넘어질 경우 재빨리 몸을 지탱할 수 없다.…
이태석 신부(1962∼2010)는 남수단 톤즈에서 진료와 교육에 매진했다. 대장암으로 눈감은 그가 뿌린 씨앗은 톤즈에서 싹을 틔우고 자라고 있다. 조선 최초의 여성 의사 박에스더(1877∼1910)는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귀국해 10년간 매년 5000명이 넘는 환자를 치료하다 결핵으…
다른 사람보다 엄청 크게 자란 나. 놀라 도망가는 이들을 보며 나 역시 놀랐다. 치유의 섬으로 보내진 나는 작은 틀로 옮겨져 작아지고, 계속 더 작은 틀로 옮겨져 다른 사람들만큼 작아진다. 사람들이 정한 기준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경계하고 때론 공격까지 하는 사회를 은유적으로 꼬집는다…
스포츠 챔피언 집안에서 태어난 압틴은 운동을 잘하지 못한다. 식구들은 압틴을 뛰어난 선수로 만들기 위해 아침밥 먹는 법, 강해지는 법을 가르치지만 효과가 없다. 아버지는 한숨을 내쉰다. 그림 그리기를 즐기는 압틴은 식구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행복하게 해 줄 방법을 고민한다. 마침내 아이…
다른 모습,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 각각 있는 그대로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생활 속에서 평등을 실천하는 방법을 살펴보자. 5명이 피자를 먹을 때는 5등분해서 한 조각씩 먹으면 된다. 때로는 필요에 따라 나누는 게 공평하기도 하다. 둘이 같이 고구마를 캤더라도 식구가 많은 친구가 …
재능 넘치는 학급을 뽑는 TV프로그램 녹화장. 발레리나팀, 농구 선수팀, 팝스타팀, 만화가팀, 블로거와 브이로거팀, 그리고 평범한 6반이 후보다. 뜻밖에도 우승자 타이틀은 6반에 돌아간다. 6반의 특별함은 무얼까. 카메라로 파고든 이들의 일상이 펼쳐진다. 엠마는 외식하러 가기 전…
초등학교 3학년 유라는 국어 시간에 자기소개를 할 때, 친구들을 생일에 초대할 때 입이 잘 안 떨어져 고민이다. 어느 날 아빠가 유라에게 요술거울을 선물해 주셨다.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 닥쳤을 때 요술거울을 꺼내면 몽글몽글하고 하얀 유령처럼 생긴 ‘거울유라’가 나타나 도와준…
‘삶은 아주 작은 것에서 시작됩니다.’ 언덕에 돋아난 새싹과 함께 잔잔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코끼리도 태어날 때는 아주 작지만 햇빛, 달빛을 받으며 자란다. 매는 하늘을, 낙타는 모래를 사랑할 것이다. 사는 건 쉽지 않지만 힘든 시간도 언젠가는 지나간다. 사랑스러운 존재가 많고 생을 …
달, 화성, 금성에서 산다면 어떨까. 한 번쯤 상상해 봤을 법한 일을 과학적으로 차근차근 짚었다. 중력이 지구의 6분의 1인 달에서는 트램펄린 위를 걷는 느낌이 든다. 계속 쏟아지는 운석을 맞으면 우주복에 구멍이 뚫려 위험하다. 돌들이 굴러다니고 화산이 많은 화성에서는 자동차보다 헬리…
코미디언을 꿈꾸는 열두 살 소년 필립. 짝사랑하는 루시를 먼발치에서라도 본 날은 가슴이 벅차오른다. 하지만 덩치 큰 에디에게 돈을 빼앗기고 안경까지 밟힌 날은 우울하다. 게다가 엄마는 갈수록 예민해지고 자주 눈물을 보인다. 필립은 우상인 코미디언 해리 힐에게 편지를 계속 보내며 고민을…
색시에게 아이가 생긴 날, 먼 나라에서 전쟁이 터진다. 전쟁에 나간 남편은 말없이 상자에 담긴 채 돌아왔다. 색시는 흐느낀다. 한데 색시의 손이 떨어져 나와 도망쳤다! 색시의 아픈 가슴과 눈물이 싫다며. 홀로 아이를 낳은 색시는 손을 찾기 위해 함께 길을 나선다. 천으로 만든 인형…
할아버지는 쿵쿵거리는 소리에 깜짝깜짝 놀란다. 장구 치는 어르신에게 “총을 내려놓으라”고 외치며 싸운 적도 있다. 기억을 잃어가는 할아버지에게 점점 또렷해지는 건 6·25전쟁 때 일들이다. 할아버지의 시간은 열다섯 살 소년병 시절에 멈춰 있다. 할아버지가 무서워 떨 때마다 가족들은 손…
단짝 친구인 딕시와 퍼시는 캠핑을 떠난다. 한데 저녁을 먹은 뒤 바람이 거세게 불고 비까지 쏟아진다. 결국 텐트가 무너져 둘은 흠뻑 젖는다. 불빛이 새어 나오는 집을 찾아 들어가자 할머니가 나타나 손짓한다. 둘은 무사히 밤을 보낼 수 있을까. 심장을 콩닥거리게 하는 이야기에 금방 …
리타 부인은 새로 이사 온 이웃을 창문 너머로 훔쳐본다. 남편은 TV를 보고 아내는 책을 읽고 있다. 갑자기 남편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집 안의 모든 불을 끈다. 그런데 아내는 깜깜한 가운데서도 책을 계속 읽고 있다. 어떻게 된 상황일까. 25개의 수수께끼가 추리 욕구를 한껏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