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옷을 입은 남자아이가 펜스 밖을 서성인다. 친구들 야구 놀이에 끼고 싶은 눈치다. 글러브를 만지작거리다 마침내 같이 뛰게 된 소년. 공이 날아오자 잡기 위해 힘껏 달리지만 넘어진다. 다음번도 마찬가지. 공을 잡으려고 몸을 던져보지만 연이어 넘어지거나 부딪히면서 계속 공을 놓친다.…
“이것저것 다 잘하지 못하는 나. 아직은 작은 나.” 아이는 아직 혼자 자는 게 무섭고, 친구와 다툰 뒤 어떻게 사과해야 할지 모른다. 반려동물 ‘루루’를 데리고 산책시키는 것도 두렵다. 할머니가 선물해주신 옷도 지금은 너무 커서 입지 못한다. 하지만 아이는 늘 “괜찮아요. 나는 …
임진왜란이 끝난 뒤 정조가 나라를 구한 인물로 꼽은 두 명의 위인이 있다. 관군 사령관 이순신과 재야의 의병장 고경명이다. 저자는 공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위인 고경명의 삶을 재조명했다. 선비 집안에서 태어나 과거시험에 장원급제하며 조선의 엘리트 코스를 밟은 고경명이 의병장의…
첫 집을 짓는 아기 거미. 다른 거미들에겐 쉽지만 아기 거미는 어렵기만 하다. 다른 거미들에게 물으면 대답은 한결같다. “집 짓는 거? 별거 없어!” 그러면서도 끈끈이 발에 발이 엉겨 붙지 않게 조심하라거나, 그냥 몸을 던지라는 둥 조언을 한다. 겁이 나 벌벌 떨며 집을 짓기 시작한 …
형식이 독특한 책이다. 모든 장이 삼등분돼 있고 서로 상관없는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첫 장을 열면 깜깜한 우주에서 보이는 푸른 별 지구, 행성을 탐험하는 우주선과 우주인이 보인다. 3등분된 각 장을 넘기면 완전히 다른 그림과 이야기가 이어진다. 고층빌딩으로 가득한 도시와 성, …
농장에 살다 도시로 이사 간 소녀. 다락방에서 무지개가 뜨는 것을 보면서 농장의 무지개와 비교한다. 도시의 무지개 아래에는 회색빛 건물들이 있다. 농장에서는 확 트인 하늘 아래 무지개가 선명했었다. 소녀는 무지개 일곱 색깔이 도시와 농장에서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는지를 비교한다. 도시는…
회색 구름이 하늘을 뒤덮은 마을에 개구리 한 마리가 살았다. 오염된 물에서 사는 개구리는 예민한 피부와 세 개의 눈을 갖고 있었다. 회색 구름이 미세먼지란 걸 알게 된 개구리는 원인을 찾아 나선다. 범인은 공장이었다. 개구리는 친구들과 함께 집에 있는 모든 물건을 가져다 공장 앞에 쌓…
더벅머리 곰 톰은 머리가 길어 치렁치렁하다. 미용사를 만나 단정하게 자르고 싶다. 길을 떠난 톰은 플라밍고 여우 코끼리를 만날 때마다 머리를 잘라 줄 수 없느냐고 묻는다. 하지만 다른 직업을 가진 동물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과연 톰은 솜씨 좋은 미용사를 만나 머리를 자를 수 있…
어느 날 뒷마당에 나타난 커다란 알 하나. 도마뱀일까, 거북이일까. 하지만 막상 알을 깨고 나온 것은 뜻밖에도 공룡이다. 아기 공룡은 처음에는 작지만 날이 갈수록 어마어마하게 자라 금방 집안의 골칫거리가 됐다. 여기저기 말썽을 부리면서 온 집안을 엉망으로 만들고, 의자나 프라이팬까지도…
외톨이 소녀 아이비와 비구름이 친구가 되는 과정을 담은 그림책이다. 화창한 어느 날, 늘 환영받지 못하는 비구름은 친구를 찾아 나선다. 광장에서 항상 심술이 나 있는 아이비를 발견한 비구름은 그 뒤를 졸졸 쫓아다닌다. 하지만 아이비는 집까지 따라온 비구름에게 온갖 짜증을 낼 뿐이다. …
길쭉한 집, 납작한 집…. 책장을 넘길수록 개성 넘치는 집들이 나타난다. 뜨거운 집, 추운 집, 기울어진 집, 거꾸로 선 집, 가시 돋친 집, 투명한 집, 덩굴로 뒤덮인 집…. 그리고 그 집에는 각자 다른 멋과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 살고 있다. 이상한 집에 살고 있는 이들의 모습이 책…
여우 굴에 귀여운 새끼여우가 태어났다. 하지만 새끼여우를 노리는 사나운 짐승들이 너무 많다. 새끼여우 탄생을 비밀로 하고 싶지만 뱀 때문에 온 숲에 소문이 나고 만다. 호랑이와 늑대가 새끼여우를 잡아가기 위해 여우 굴 앞에 나타나자 가족들은 큰 근심에 빠진다. 그러다 좋은 꾀를 낸다.…
내가 딛고 선 땅 아래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눈에 보이진 않지만 동식물에게 소중한 보금자리 역할을 하는 땅에는 계절마다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새싹이 돋아나고, 꼬물꼬물 기어가던 애벌레가 나비로 변한다. 지렁이는 열심히 땅을 오가며 흙을 고른다. 땅에 사는 동물들의 배설물…
코끼리를 단짝 친구로 둔 수지. 혼자 학교에 가려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회오리바람을 만나면 어쩌지, 길이라도 잃어버리면 어떡하지…. 결국 한 시라도 떨어지고 싶지 않은 코끼리를 데리고 함께 학교에 간다. 선생님을 따라 순서대로 친구들과 함께 교실로 들어선다. 하지만 코끼리는…
깊은 잠을 청하며 잠자리에 누운 아이의 밤 일상을 그린 책. 아이의 바람과 달리 머릿속에선 비둘기들이 한 마리 한 마리 자리 잡으며 ‘구구구구’ 울어댄다. 비둘기가 떠나니 이번엔 고양이가 등장. 이어 매미까지 나타나 잠을 방해한다. 매미가 울어대는 머릿속이 너무 괴로워 아이는 결국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