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살 최동린은 동학교도 간에 서신을 전달하며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하게 된다. 농민군은 전라도 장령성, 병영성을 점령하지만 일본군의 개입으로 후퇴를 거듭한다. 어리지만 침착한 동린은 잔류 농민군의 대장이 돼 싸우다가 총상을 입는다. 동린의 활약과 불꽃 튀는 전투가 생생하게 펼쳐지는 가…
탕씨 부부는 긴 휴가를 쓰게 됐다. 들뜬 마음에 여행 계획을 짠다. 지도를 펼치고 가장 먼 섬을 고른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멋진 호텔로 숙소를 정한다. 하지만 숙소 후기에는 이 호텔에 가기 위해 30분 이상 짐을 지고 산길을 올라가야 한다는 불평의 글이 올라와 있다. 부부는 대신 산…
책을 좋아하는 아기 돼지 루퍼스는 새로운 이야기를 찾아 우주에 가는 것이 꿈이다. 책가방에 도시락, 담요를 챙겨 우주센터로 찾아간다. 함장인 루나는 곤란해한다. “돼지는 우주에 갈 수 없어.” 루퍼스는 포기하지 않는다. 우주복까지 챙겨 입고 다시 우주선으로 간다. 루나는 또 고개를 가…
“하나, 둘, 셋. 풍덩! 다같이 웃을 수 있는 다이빙이 제일 좋아.” 특별히 잘하는 게 없는 아이. 달리기도 느리고 수학 문제도 잘 못 풀고, 급식 먹는 것조차 다른 아이들보다 느리다. 누군가를 이겨야 하고 남들보다 빨라야 하는 시대이지만 이 아이는 꼭 누군가를 이기고 싶은 생…
“영차영차! 야자수 꼭대기로 기어오르고 있는 너는 누구니?” 플랩을 넘겨서 동식물을 맞히는 방식은 유아 그림책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이 책은 조금 색다르다. 접혀 있는 플랩을 하나씩 들춰내 숨겨져 있던 동물의 모습을 찾아내는 방식은 같지만, 반전이 숨어 있다. 동물의 몸 일부를 …
깊은 산속에 눈처럼 하얀 예쁜 집에 할머니가 산다. 새하얀 고양이와 단둘이 사는 할머니는 늘 하얗고 깨끗한 집을 유지하려고 애쓴다. 행여 뭐라도 묻을까봐, 더러워질까봐, 어질러질까봐 날마다 쓸고 닦고 털고 정리한다. 외출한 하얀 고양이가 밤새 돌아오지 않는다. 다행히 고양이는 집으…
아이를 제시간에 맞춰 재우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하루를 마무리하며 잠자리에 들 수 있을까. 이 그림책은 아이가 하루 동안 있었던 일들을 체크무늬 잠옷을 입은 토닥이에게 하나씩 털어놓는 것으로 시작된다. 아침 먹고, 유치원에 가고, 친구들과 놀고, 야외활동도 …
뇌병변 장애가 있는 찬이와 그런 찬이의 손발이 되어주는 가족의 하루를 그렸다.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찬이는 혼자 서거나 걷는 것은 물론이고 대소변을 가리거나 말을 하지도 못한다. 이런 찬이를 돌보느라 가족의 하루는 바쁘고 고단하다. 찬이가 탄 휠체어를 밀고 가는 엄마에게 사람들은 혀를…
태어날 때부터 모든 걸 함께해 온 이불 ‘분홍이’. 재아는 분홍이가 없으면 안 된다. 심심할 때도 무서울 때도 외로울 때도 가장 좋은 친구가 되는 건 언제나 분홍이. 그러다 보니 꼬질꼬질 낡아 더러워졌다. 엄마가 재아를 설득해 분홍이를 겨우 빨아 널어 두었는데, 그만 바람에 날려가 아…
“막대 사탕 하나가 완전히 녹아 없어질 때까지 뭘 하면 좋을까?” 어린아이가 사탕 껍질을 깐 뒤 달달한 사탕을 데굴데굴 입안에 굴리며 녹여먹는 그림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아이의 눈에 들어온 건 파란색 크레파스 한 자루. 엄마 몰래 조심스레 크레파스를 집어 들고 고민한다. 아이는 자…
하루가 다르게 변해 가는 세상이다. 눈을 뜨고 일어나면 뭔가가 또 달라져 있는 것만 같은 시대. 100년이란 긴 세월 동안 한 마을은 얼마나 많이 변하고 달라졌을까. 이 그림책은 프랑스의 한 마을이 100년 동안 어떤 일을 겪고 변해 왔는지를 함께 웃고 울며 살아온 마을 사람들의 이야…
보조 소방관이자 아기 코끼리인 파오는 멋진 소방관이 되길 꿈꾼다. 하지만 긴 코 때문에 화재 현장에서 잦은 실수를 일삼는다. “꽃게 아주머니에게 부탁해 코를 자를까, 곰 아저씨에게 부탁해 코를 납작하게 만들까….” 파오는 심각하게 고민했지만, 엄마가 자신을 찾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
“저 친구가 코를 파요. 토마스는 이불을 안 덮고 자고요, 케일은 팔을 긁어요….” 똑똑하고 마음씨도 착한 마일즈. 하지만 날마다 고자질을 하는 고자질 대장이다. 마일즈가 고자질을 하는 건, 나빠서가 아니라 어떤 것을 어른들에게 말해야 하고 어떤 것을 말하지 않아야 하는지 헷갈려서…
탄광촌 마을에 사는 어린 소년이 그린 가족의 일상이다. 소년은 친구들과 마을 곳곳을 놀이터 삼아 놀거나 엄마의 심부름을 다니며 하루를 보낸다. 그러는 내내 마음속으로는 바다 저 아래 깊은 곳에서 석탄을 캐는 광부 아버지를 떠올린다. “나는 광부의 아들이니까요. 우리 마을에서는 다들…
동식물뿐 아니라 음식물, 기계, 건축물, 천체 등 310개의 다종다양한 존재에게 주어진 수명을 아기자기한 그림과 함께 소개했다. 데이터를 죽 늘어놓은 것이 아니라 코알라, 도마뱀, 하마 등의 독특한 생태를 알려주는 짤막한 메모를 재치 있게 곁들였다. “카레는 끓여서 하룻밤 재우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