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걸린 할머니와 백수 아빠, 불만만 가득한 사춘기 형, 늘 한숨만 쉬는 엄마와 함께 지하 월세방에 산다. 게다가 급식비도 못 내 점심을 굶는다. 이건 너무 불공평하다.” 최악의 상황에 처한 초등학생 환희. 학교에서 쫄쫄 굶고 집에 돌아가는 길, 삼거리 모퉁이에 새로 생긴 빵집을 …
초등학생 지호는 말이 없는 아이였다. 못된 친구들이 때리고 괴롭혀도 그냥 참는 ‘왕따’였다. 대신 새와 벌레들에게 이야기를 걸었다. 지호는 어느 날 길에서 말하는 까만 돌을 줍는다. 이 돌멩이 친구에게 지호는 학교에서 생긴 일, 속상했던 일을 마음껏 털어놓는다. 까만 돌은 묵묵히 지호…
아이에게 흔히 하는 말. “착한 일 하면 상을 받는단다.” 그런데 아이가 이런 볼멘소리를 한다면…. “왜 착한 일을 하면 상을 받아야 돼? 벌을 받으면 안 돼?” 당황했다면 이 작품을 함께 읽고 난 뒤 얘기해보면 어떨까. ‘착한 일 하고 벌 받는’ 의외성 짙은 얘기다. 기차 안에서 …
생일과 어린이날, 그리고 크리스마스는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날. 갖고 싶었던 것들을 선물 받는 날이기 때문이다. 그럼 차이점은 무얼까. 생일과 어린이날은 엄마 아빠로부터 선물을 받지만, 크리스마스에는 산타 할아버지의 선물을 받는다는 것. 아이들은 머리맡에 몰래 선물을 두고 가는 산…
세상 물정 모르고 글만 읽던 정 서생은 산속 낭떠러지에서 미끄러져 나뭇가지에 매달렸다가 겨우 살아난다. 갑자기 나타난 도깨비들은 정 서생을 구해줬다는 구실로 정 서생의 세 딸을 색시로 달라고 우긴다. 정 서생의 세 딸은 하도 못생겨서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도깨비 색시’라고 불릴 정도…
어린이들이 방학 때 어떤 책을 어떻게 읽는 것이 좋을까. 여러 추천도서 목록이 나와 있지만 아이들이 흥미 있어 하는 주제와 맞을 때만 효과가 있어 ‘내 아이에게 그대로 들어맞을지’를 장담할 수는 없다. 우리 아이에게 맞는 책 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올해 상반기 어린이 책 발행 …
저자 김재성 씨는 서울대에서 영어교육학을 공부한 뒤 미국에서 영문학과 치의학을 전공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10년간 치과를 운영하다 현재 경기 의정부에서 환자를 돌보고 있는 그는 소설가이기도 하다. 2009년 추리작가협회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해 ‘호텔 캘리포니아’ ‘12인 12색’ 등을…
우리나라 서해안 갯벌은 캐나다 동부 해안, 미국 동부 조지아 해안, 유럽 북부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해안 등과 더불어 세계 5대 갯벌로 꼽힌다. 인천 옹진군 장봉도 갯벌에는 저어새와 노랑부리백로가 날아오고, 충남 서천군 갯벌에서는 맛조개와 바지락이 많이 난다. 갯벌에는 어떤 동물들이 …
에픽하이의 음악을 좋아하고 패션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중학생 장하리. 화장실에 누군가가 두고 간 음악 CD를 슬쩍 가져와 좋아하는 친구인 성민이에게 선물한다. 하지만 하리의 비밀을 아는 예주가 그걸 빌미 삼아 자신이 물건을 훔치는 데 하리를 끌어들인다. 약점을 잡힌 하리는 예주가 시키…
“나무가 된다면, 진짜 나무가 된다면….” 씨앗에서 방금 태어난 새싹이 먼 미래를 상상하며 속삭인다. 봄에는 향기 나는 꽃을 피워 멀리 여행을 보내고, 여름에는 둥글고 큼직한 그늘을 만들어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고 싶다. 가을에는 붉게 물든 단풍을 한 잎 한 잎 떨어뜨리며 바스락 소리를…
오페라는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다. 엄숙한 분위기에 위축되는 어린이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벨기에 오페라 가수 코엔 크루케는 어린이들에게 오페라의 기본부터 친절하게 설명한다. 책은 3막으로 나뉜다. 1막에는 오페라 ‘나비부인’에 출연하기 위해 오디션을 보고 리허설을 거쳐 무대에 …
고양이 한 마리가 길을 잃었다. 지붕이고 담장이고 어디에서든 불쑥불쑥 나타난다. 얼굴을 들이밀기도 하고, 몸통만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꼬리나 발톱만 나타나기도 한다. 애가 타기 시작한 것은 생쥐들. 두려움에 잔뜩 질린 생쥐들은 보다 못해 고양이 주인을 찾는 벽보를 만든다. 생쥐들이 …
옛 서당의 필수 교재였던 명심보감은 총 25편으로 이루어졌다. 아동문예신인상 등을 수상한 동화작가인 저자는 명심보감 25편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냈다. 명심보감의 주요 구절에 대한 한자풀이도 곁들였다. 계선(繼善)편은 선과 악에 관한 이야기다. 어느 날 도둑…
소설의 주인공인 ‘나’는 가족과 함께 지하 배수로에 살고 있는 어린 개다. ‘나’는 우연히 사람이 돼 인간 세계로 넘어갈 수 있는 창구를 발견하게 되고 호기심에 가득 찬 나머지 가족을 버리고 인간들의 도시로 온다. 소년의 몸을 얻어 살게 된 나는 낯선 문화를 경험하면서 조금씩 적응해간…
가장 좋아하는 모자가 바람에 날아가자 화가 난 꼬마 숙녀 봄이는 ‘바람이 없었으면’ 하고 바란다. 봄이의 생각대로 실제 바람이 사라지고…. ‘바람 없는 세상’에서 봄이가 겪는 심리적 변화를 그렸다. 빨간 모자와 파란 원피스, 연둣빛 풀밭의 색감 대비가 선명하고 바람이 부는 양 물결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