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빠져나가려는 중이야 쉬잇 내 말을 들어봐 난 다시 돌아오지 않을 거야 다.시.는.돌.아.오.지.않.는.다
거기 좀 가 있다가 어디 들러서 애들 있는데 좀 가 있다가… 이런 말들은 당장 쓸쓸하다. 어디도 쓸쓸하고 좀도
아주 작고 하찮은 것이 내 몸에 들어올 때가 있네 도꼬마리의 까실까실한 씨앗이라든가 내 겨드랑이에 슬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의 영혼에게 휴식이란 없다 그는 늘 고통에게 아침 인사를 건네며 외출을 한다 벌새의
여자들은 저마다의 몸 속에 하나씩의 무덤을 갖고 있다. 죽음과 탄생이 땀흘리는 곳, 어디로인지 떠나기 위하
깊은 내륙에 먼 바다가 밀려오듯이 그렇게 당신은 내게 오셨습니다 깊은 밤 찾아온 낯선 꿈이 가듯이 그렇게 당신
단추를 채워보니 알겠다 세상이 잘 채워지지 않는다는 걸 단추를 채우는 일이 단추만의 일이 아니라는 걸 단추
벼랑에서 만나자. 부디 그곳에서 만나고 악수도 그곳에서 목숨처럼 해다오. 그러면 나는 노루피를 짜서 네 입에 부어
산그늘 내린 밭귀퉁이에서 할머니와 참깨를 턴다. 보아하니 할머니는 슬슬 막대기질을 하지만 어두워지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