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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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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의 향기]황인숙「시장에서」

    그를 위해 무얼 살까 둘러보았죠. 수줍은 제비꽃에 벗은 완두콩. 그에게는 아무짝에 소용없는 것. 그럼그럼 딸길

    • 1999-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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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의 향기]이성복 「비단길 1」

    깊은 내륙에 먼 바다가 밀려오듯이 그렇게 당신은 내게 오셨습니다 깊은 밤 찾아온 낯선 꿈이 가듯이 그렇게 당신

    • 1999-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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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의 향기]조은「지금은 비가」

    벼랑에서 만나자. 부디 그곳에서 만나고 악수도 그곳에서 목숨처럼 해다오. 그러면 나는 노루피를 짜서 네 입에 부어

    • 1999-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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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의 향기]김혜순「미라」

    나는 죽어서도 늙는다 나는 죽어서도 얼굴이 탄다 만약 한 사람의 일생을 지구 한바퀴 도는 것에 비유 할 수

    • 1999-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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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의 향기]백석 「修羅」

    거미새끼 하나 방바닥에 나린 것을 나는 아모 생각없이 문 밖으로 쓸어버린다. 차디찬 밤이다 언젠가 새끼거미 쓸려나

    • 1999-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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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의 향기]이시영 「자취」

    간밤 누가 내 어깨를 고쳐 누이셨나 신이었는가 바람이었는가 아니면 창문 열고 먼 길 오신 나의 어머님이시

    • 1999-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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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의 향기]이문재 「기념식수」

    형수가 죽었다 나는 그 아이들을 데리고 감자를 구워 소풍을 간다. 며칠 전에 내린 비로 개구리들은 땅의 얇은

    • 1999-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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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의 향기]남진우「일각수」

    단 하나의 뿔로 너는 내 가슴을 들이박고 안개 자욱한 새벽거리 저편으로 사라졌다 벌어진 상처에서 흘러내리는

    • 1999-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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