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자신의 비전과 미래를 가늠해보고 싶다면 먼저 거울을 보라고 조언한다. 얼굴에는 인류가 기원부터 환경에 적응하며 쌓아온 능력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명지대 정보통신공학과 교수인 저자는 5년 반 동안 스포츠, 연예, 경영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얼굴을 분석했다. 저자는 …
이달 초 딸이 중학교에 입학했다. 배치고사 성적에 따라 수학과 영어는 A, B, C반으로 나눠서 수업을 한다고 했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우열반 수업이라니…. 딸이 해준 말은 더 놀라웠다. A반에 편성된 10명의 학생 대부분이 학원에서 고등학교 수학을 배우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
영미권 중국학계에서 존 킹 페어뱅크의 ‘신중국사’와 함께 가장 많이 읽는 중국 역사책이다. 1970년 처음 간행된 이후 영연방 출신 작가에게 수여하는 커먼웰스상과 옥스퍼드대 출판부 창립 500주년 기념 우수도서에 선정됐다. 이번 번역서는 2000년에 이뤄진 6번째 개정판. 중국명이 쉬…
‘히스 레저(1979∼2008)를 기억하며.’ 아아, 다 필요 없다. 첫 장을 넘기는 순간 등장하는 헌사. 이것만으로도 읽을 가치가 차고 넘친다. 21세기 제임스 딘 반열에 오른 레저에게 바친다는데, 그럼 됐다. 서평 끝. 안타깝다. 이러쿵저러쿵은 여기서 멈춰야 한다. 진심으로 말씀드…
죽산 조봉암(竹山 曺奉巖·1898∼1959). 조선공산당 창당의 주역이며 광복 후에는 우익으로 전향해 대한민국 초대 농림부 장관을 지낸 인물. 이승만에 의해 장관이 됐지만 결국 이승만에 의해 제거된 비운의 정치인이다. ‘약산 김원봉 평전’ ‘김산 평전’을 선보였던 저자는 2년 반의 자…
“여행이란 젊은이에겐 교육의 일부며 연장자에겐 경험의 일부다.”(영국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 뭐, 뻔한 얘기다. 베이컨이 했으니 있어 보이지. 그 정도쯤 다들 안다. 솔직히 여행 아닌 뭘 대입해도 교육 되고 경험이 쌓인다. 그래도 여행은 가슴이 뛴다. 여유만 있다면 마다할 리 없다.…
“전직 대통령들은 ‘버림의 지혜’를 행동으로 옮기는 데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가장 큰 것을 얻었음에도 소아(小我)에 집착하는 권력 행태, 연고자부터 챙기는 소인배(小人輩) 체질, 그리고 만인지상(萬人之上)의 권력에 도취한 오만과 독선, 이런 것들이 여러 대통령의 적지 않은 업적까지…
재미없다. 고생한 출판사 분들껜 미안하다. 근데 처음 몇 장은 진짜 그랬다. 원래 글이 그 모양인지, 번역이 문제인지. 뚝뚝 끊기고 개운치가 않았다. 서평 쓸 책을 바꿀까 고민도 했다. 하지만 30분을 버티니(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금세 그런 선입견이 부끄러워졌다. 잠깐 저자 사진을 보…
어린 소녀는 화려한 왕실에서 인형 150개와 장난감 말 30개를 지니고, 식사할 때마다 제복을 갖춰 입은 하인들의 시중을 받았다. 버릇없이 자랄 법도 한데, 소녀의 친구는 “여왕은 한 번도 규칙을 어긴 적이 없다”고 말한다. 이 책은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87)의 탄생부터 지난…
‘전쟁과 그림은 떨어져서 보는 것이 좋다’는 영국 격언이 있다. 멀리서 볼 때 객관적이면서도 새로운 것을 볼 수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그림책 독자는 왜 대부분 글씨가 보일 정도로 바짝 앉아서 읽을까? 글과 달리 그림을 ‘읽는’ 것에는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재홍 작가의 ‘동강의…
언제부터인지 선수들이 경기에서 이기고는 무릎을 꿇고 기도를 올리는 모습이 논란이 됐다. 이 퍼포먼스가 “불편하고 당혹스럽다”고 질타를 받는 일도 많아졌다. 그 ‘특정 종교’에 대한 반감은 교회를 새로 크게 짓거나 담임목사직을 세습하고 정치적으로 치우친 발언을 할 때도 가차 없다. 과거…
인류에게 종교는 축복인가, 저주인가, 수많은 사람이 종교를 통해 삶의 위안을 얻고 있지만, 또한 수많은 사람이 종교 때문에 삶의 파탄을 겪고 있다. 굳이 새뮤얼 헌팅턴의 ‘문명의 충돌’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일상적으로 뉴스에서 접하는 충돌과 분쟁의 상당 부분이 종교 간의 갈등이다. 그…
월급날조차 통장 잔액이 허전하게 느껴지고, 승승장구하는 동료의 승진 소식에 배가 아플 때가 있다. 이럴 때 영국 런던정치경제대(LSE) 사회학과 교수를 지낸 저자는 능력이나 운만 탓하지 말고 자신의 ‘매력자본(Erotic Capital)’이 부족한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매…
북한의 3차 핵실험은 국제사회를 겨냥한 ‘지상 최대의 쇼’였다. 대외적으로는 국제사회의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도발적 협상술이자 대내적으로는 김정은 체제에 대한 북한 주민의 불안을 불식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수많은 주민들이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압록강과 두만강을 건너 고국을 탈…
1, 2권 합쳐 800쪽이 넘는 이 책에는 각주가 하나도 없다. 중국의 역사와 외교, 문화와 관련된 묵직한 내용을 담았는데도 말이다. 36년간 외교관으로 활동하며 1992년 한중수교부터 6자회담까지 오로지 중국문제에만 매달려온 최장수 주중 대사인 저자는 “자료가 아니라 내가 직접 경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