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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남자의 클래식

    [책의 향기/밑줄 긋기]남자의 클래식

    “솔직하게 표현하라”는 지도교수님의 주문은 사실 별로 어렵지 않았다. 다만 나는 부끄러웠을 뿐이다. 솔직한 표현과 동시에 드러나게 될 나의 자질이나 실력 따위가 걱정돼 스스로 옥죄고 있었던 것이다. 수천 번의 연습도 모자라 무대에 서기 직전까지 나의 단점을 감추거나 좋게 포장하기 위해…

    • 2020-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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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소로의 일기: 자연의 기쁨을 삶에 들이는 법

    [책의 향기/밑줄 긋기]소로의 일기: 자연의 기쁨을 삶에 들이는 법

    인간이 천할 때 자연의 아름다움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우리는 호수에 비친 고요한 자신의 모습을 보러 호수로 간다. 자신의 모습이 잔잔하지 못할 때에는 호수에 가지 않는다. 통치자와 피통치자 모두 아무 원칙 없이 사는 나라에 무슨 고요가 있을 수 있겠는가. 정치가의 비속함이 자꾸만 …

    • 2020-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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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더 시스템

    [책의 향기/밑줄 긋기]더 시스템

    세상에 대한 기여도를 기준으로 보자면 이 세상에는 3가지 유형의 사람이 있다. 이기적인 사람, 멍청한 사람, 타인에게 짐이 되는 사람, 이 셋뿐이다. 그러니 이기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 최상의 선택이다. 멍청한 사람이나 사회에 짐이 되는 사람은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 2020-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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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품위 있는 삶을 위한 철학

    [책의 향기/밑줄 긋기]품위 있는 삶을 위한 철학

    우리는 우리의 옮음을 스스로에게 반사하는 메아리 방에서 살아가려 한다. 최근에 미디어 기술이 발전하여 어떤 면에서는 우리 모두를 전보다 더 가깝게 만들었지만, 다른 면에서는 전보다 더 멀어지게 만들었다. 우리는 우리와 함께하지 않는 불행한 사람들에게는 부여하지 않는 정직성을 우리들 사…

    • 2020-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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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반지성주의 시대

    [책의 향기/밑줄 긋기]반지성주의 시대

    그(도널드 트럼프)가 자신의 개인 브랜드의 경영을 미국이라는 브랜드의 경영과 맞바꾸려는 야심을 공개적으로 드러냈을 때, 다음과 같은 호프스태터의 경고가 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다양한 선택의 길이 차단될 가능성은 있다. 미래의 문화를 지배하는 것은 오로지 특정 신조를 위해 매진하…

    • 2020-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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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셋이서 집 짓고 삽니다만

    [책의 향기/밑줄 긋기]셋이서 집 짓고 삽니다만

    원룸을 제외한 대다수 집은 큰방 하나에 나머지 작은 방이 딸려 있는 구조였다. 가부장적인 질서에 따라 보통은 가장인 부모가 흔히 ‘안방’이라고 칭하는 가장 큰 방을 쓰고, 나머지 가족은 부속품처럼 딸려 있는 작은 방을 쓴다. 이러한 ‘정상 가족’ 중심의 집 구조는 동등한 1인 가구들이…

    • 2020-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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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턴어라운드

    [책의 향기/밑줄 긋기]턴어라운드

    설교만 늘어놓음으로써 저절로 주도성이 생기기를 바라면 안 된다. 실제로 주도성을 갖게 만들 행동원리를 심어 주어야 한다. 우리의 경우에는 서류철을 없애버림으로써 그렇게 할 수 있었다. 데이터를 수집하고 프로세스를 측정해 가치판단 없이 있는 그대로 보고하는 일까지 없애라는 말이 아니다.…

    • 2020-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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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붉은점모시나비와 곤충들의 시간

    [책의 향기/밑줄 긋기]붉은점모시나비와 곤충들의 시간

    온 힘을 다해 무언가를 이루고자 할 때 ‘용을 쓰다’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사슴 머리에 돋은 녹용을 빼내는 특별한 기술을 빗댄 것에서 유래됐다고 하지만, 한꺼번에 모아서 내는 큰 힘으로 환골탈태하는 용(용·번데기)의 행동학적 특성을 두고 이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 …

    • 2020-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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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카프카식 이별

    [책의 향기/밑줄 긋기]카프카식 이별

    ‘햇빛 좋은 날이면 어머니는/잘 마른 이불 홑청을 활짝 펼쳐놓고/대바늘로 가장자리를 꿰맸다//그 위를 우리 남매는 구슬처럼 깔깔 굴러다녔다//그날의 햇빛 냄새와 홑청 냄새를/꼭 만들어 보리라/향수 만드는 조향사가 됐는데//만들 날/머지않았다//돌아가신 어머니,/꿈에 자주 나타나/잘 마…

    • 2020-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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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서울에 내 방 하나

    [책의 향기/밑줄 긋기]서울에 내 방 하나

    그 아득한 상황을 벗어날 수 있게 해준 건 우습게도 빨래였다. 열악한 군 시설은 온수도 세탁기도 아무 때나 쓸 수 없었다. 소소한 속옷 같은 건 찬물에 손으로 빨아야 했다. 그렇게 빨래를 하다 보면, 손에 닿는 그 차가운 감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런 사소한 것들이 느껴질 때 시간…

    • 2020-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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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노랑의 미로

    [책의 향기/밑줄 긋기]노랑의 미로

    누군가 쫓겨납니다. 다른 곳에서 쫓겨난 사람들이 흘러와 앞서 쫓겨난 자의 자리를 채웁니다. 쫓겨난 누군가는 간신히 정착한 공간에서 다시 쫓겨나 과거 쫓겨난 곳으로 돌아갑니다. 한 번 쫓겨난 사람은 쫓겨 간 곳에서 자신이 쫓겨났던 이유와 동일한 상황에 놓이며 다시 쫓겨납니다. 5년…

    • 2020-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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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안타까운 명언집

    [책의 향기/밑줄 긋기]안타까운 명언집

    “정말 열받는군! 그 늙다리 꼰대들이 나 같은 인재를 몰라본다니까!” 취직도 안 되고, 대학에서 교수들과의 관계도 좋지 않았던 아인슈타인이 쏘아붙인 독설이었다. 친구 도움으로 그나마 조그마한 특허청에 취직할 수 있었다. 좌절의 연속이었지만 그다지 힘든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틈틈이 논문…

    • 2020-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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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밥 짓는 일부터 시작합니다

    [책의 향기/밑줄 긋기]밥 짓는 일부터 시작합니다

    내가 손수 밥상을 차려내기 전엔 그저 밥 사주는 사람이 멋져 보이고 좋았을 뿐 밥 해주는 사람은 당연하게 여겼다. 하지만 나는 이제 안다. 밥 해주는 사람이 얼마나 멋지고 훌륭한지를! 그건 자기 존재를 밥으로 내어주는 보시와도 같다는 것을! 그러니 설레고 떨리는 마음으로 고백을 해본다…

    • 2020-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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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나이듦과 수납

    [책의 향기/밑줄 긋기]나이듦과 수납

    “나이가 들면 빳빳한 것, 무거운 것이 버거워진다.” 젊었을 때 나이 든 여성들이 그런 얘기를 자주 했는데, 그 말이 사실이었다. 예전에는 겨울에 묵직하고 두툼한 울코트를 입어도 아무렇지 않았다. 그 묵직함이 ‘겨울’이구나 싶어 기분이 좋았는데, 지금은 도저히 무리다. 어깨에 강한 부…

    • 202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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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유럽 인문 산책

    [책의 향기/밑줄 긋기]유럽 인문 산책

    빛과 그늘 사이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광대 정치꾼들에게 속지 않기. 극단에 머물러 격분하지 않고 꿋꿋하게 조절하기. 파리의 아랍문화원 건물 내부를 거닐어 보면 빛의 조리개 안쪽 세계를 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 삶은 결국 대립의 조절을 통해 조화에 이르는 길임을 새로…

    • 2020-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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