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일본땅에서 고생하던 유학시절 나를 아들처럼 보살펴준 일본인 S교수에게서 편지가 왔다. 서울에서 열리는 학술
모처럼 가족이 모여 외식을 하려는데 아이는 중국집이나 패스트푸드점을 얘기하고 부모님은 한식집이나 일식집을,
평소 컴퓨터 얘기만 하면 슬쩍 자리를 피하는 고참 과장 K선배. 거래처를 다녀와 보니 텅빈 사무실에 혼자서 담배만 빤
학교 후배가 불쑥 전화를 해 “형, 내 분위기에 딱 맞는 식당을 발견했다”며 저녁식사를 함께 하자고 한다. 프랑스 유
회사 뒷골목 만두집에 동료들과 점심식사를 갔다. 선배가 “맛있다”를 연발하며 “어머니를 한번 모시고 와야겠다”고
하얗게 피어오른 목련꽃, 노란 개나리 물결…. 지난달 내내 회사 결산에 매달리느라 계절이 바뀌는 것도 몰랐다. 어제
회사에 출근, 자리에 앉는데 과장님이 부른다. “자네가 오늘부터 수고를 좀 해줘야겠네.” 지금까지 김선배가 맡았던
어제는 모처럼 일찍 퇴근해 집에서 애들과 저녁을 먹었다. 식사시간 화제는 대학에 갓 들어간 딸아이의 학교생활.
다음 달 집을 비워줘야 한다. 아내가 무척이나 힘들어한다. 결혼해서 여섯 번째 이사지만 올해처럼 집구하기 어려운 적이
‘나도 저랬을까?’ 어제는 신참들이 직무교육을 마치고 부서배치 되면서 내가 ‘졸때기’를 면한 날이다. 오후
아침 출근길에 딸이 따라 나오더니 귓속말로 “아빠 저녁에 만나요!”한다. 얼떨결에 “그래”하고 집을 나와 버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참 오랜만에 들어보는 노래다. 초등학교 때 이 노래를 불렀지만 아들 졸업
오늘 따라 아내의 얼굴이 측은해 보인다. 지난 한 해 동안 고3인 큰 애 뒷바라지 하느라 얼굴에 잔주름이 늘어났다. 수능시
설을 앞두고 고향의 느낌을 맛보면 어떨까. 넓은 벌판이나 실개천이 눈에 보이지는 않아도 한입 넣는 순간 ‘아,
중견기업 평사원 H씨. 올해 진급 대상이다. 연초 간부인사에 이어서 오늘 발표된 인사명단에 동기의 이름은 몇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