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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민주 투사, 삶은 왜 이리 서툴까

    [문학예술]민주 투사, 삶은 왜 이리 서툴까

    누군가가 흥분해서 말했다. “3월에 열린 소련의 인민대표회의에서 고르바초프 서기장이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던데, 이번 개혁이 소련이고 동구권이고 할 것 없이 다들 붕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닐까.” 잠시 서로 말없이 멀뚱거린다. 다른 누군가가 적막을 깨고 국방색 담요를 편다. “점에 백 원…

    • 2011-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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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날고 싶어도 날지 못하는 소시민의 애환

    [문학예술]날고 싶어도 날지 못하는 소시민의 애환

    어머니가 위암으로 세상을 뜬 지 8년 후. 한가한 일요일 오후 아버지가 대뜸 말한다. “내가 보기엔, 그 여자가 원인이었다.” 영문을 모르는 은수, 경수 남매는 아버지의 뜬금없는 선언이 궁금하다. 시장에 위치한 ‘국제상사’란 의류상가 앞에서 양말 행상을 하던 어머니는 국제상사 주인인 …

    • 2011-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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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아이들 파티, 무슨 일 있었기에 소송까지…

    [문학예술]아이들 파티, 무슨 일 있었기에 소송까지…

    어느 초여름 저녁. 한 부부는 친구와 친척 가족을 바비큐 파티에 초대한다. 흥겨운 저녁 자리는 한 아이의 고함 소리에 깨진다. 아이들이 크리켓 경기를 하던 중 한 아이가 “나는 아웃이 아니야”라며 생떼를 썼고, 급기야 커다란 방망이를 들고 위험한 상황을 연출했던 것. 다른 아이의 아버…

    • 2011-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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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시골마을에 개발바람이 몰아쳤다

    [문학예술]시골마을에 개발바람이 몰아쳤다

    한적한 시골 마을에 레미콘 공장이 들어왔다. 공장은 불법적으로 쇄석기를 들여와 밤낮으로 돌을 깬다. 먼지가 풀풀 날려 꽃 위에 날아 앉고 사람들은 공장 소음 때문에 잠을 못 이룬다. 주민들은 “그냥 이대로 살게 해달라”며 공장 앞에서 시위를 한다. 여기까지는 급격한 산업화 속에서 전국…

    • 2011-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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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조선시대에도 신참들 신고식 있었네!

    [문학예술]조선시대에도 신참들 신고식 있었네!

    오늘날 대학 신입생 환영회의 신고식이나 군대의 신고식 같은 문화가 조선에도 있었다. 신참 관리들에게 선배들이 무거운 기둥을 들게 하거나 연못에 들어가 물을 퍼내게 하고 술과 음식을 잔뜩 요구하기도 한 신참례(新參禮)가 그것이다. 원래는 고려시대에 부정한 권력으로 관직에 오른 함량 미달…

    • 2011-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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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주인도 1년간 몰랐다  벽장속에 사는 그녀를…

    [문학예술]주인도 1년간 몰랐다 벽장속에 사는 그녀를…

    기묘한 이야기다. 낡은 일본 전통 가옥에서 혼자 사는 쉰여섯의 독신남 시무라 고보. 냉장고에 있던 음식들이 조금씩 없어지는 것을 느낀다. 별다를 건 없다. 과일 주스 병에 담긴 주스가 약간 줄어들거나 요구르트가 한 개 없어지는 것. 바쁘게 생활하는 샐러리맨이라면 미처 느끼지 못할 사소…

    • 2011-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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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호수서 발견한 인어소년 사람들 틈에 살 수 있을까

    [문학예술]호수서 발견한 인어소년 사람들 틈에 살 수 있을까

    호수 주변에 사는 할아버지와 외손자는 어느 날 밤 “풍덩” 하는 큰 소리를 듣고 찾아간 호숫가에서 한 사내아이를 구한다. 집에 데려와 그 아이를 살피던 중 귀 뒤에 칼로 베인 듯한 깊은 상처가 있음을 발견하고 깜짝 놀란다. ‘뚝뚝 듣는 물기를 뒤집어쓴 상처가 다시금 꽃잎이 열리듯, 콩…

    • 2011-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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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종이가 점점 사라지는 시대 감성도 함께 메말라 가네요”

    [문학예술]“종이가 점점 사라지는 시대 감성도 함께 메말라 가네요”

    “종이가 점차 사라지는 게 너무 안타까웠어요. 인간이 가져야 할 서정성, 부드러움, 순수… 이런 것들도 종이에 싸서 함께 버려지는 것 같았지요. 늦기 전에 종이를 주제로 한 시집을 꼭 내고 싶었습니다.” 신달자 시인(68)이 열두 번째 시집 ‘종이’(민음사)를 냈다. 시집에 담긴 일흔…

    • 2011-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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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해풍…낚시…고독… 온몸에 새긴 ‘독도 365일’

    [문학예술]해풍…낚시…고독… 온몸에 새긴 ‘독도 365일’

    독도가 얼토당토않은 분란에 휩싸일 때마다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독도를 갔고, 무엇을 보았고, 그곳에서 무슨 고기를 잡아 어떻게 회를 쳐 먹었는지 등등 독도와 관련한 생활사가 속속들이 기록으로 남아 있었더라면 이런 일은 당하지 않을 텐데”라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지금이라도 그런 기…

    • 2011-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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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87세에도 무대 서는 배우 육성으로 듣는 삶과 연기

    [문학예술]87세에도 무대 서는 배우 육성으로 듣는 삶과 연기

    “아 내가 연기를 잘하겠구나, 이런 확신이 언제 드셨나요?” 구순이 가까운 노배우는 답했다. “한 칠십 넘어서… 그러니까 한 오십 년은 해야 알아.” 일제강점기 전설적 배우 황철에 대해선 이렇게 회상했다. “무대에 등장하면 입석 관객으로 파도가 치던 객석을 물을 끼얹은 듯이 조용하게 …

    • 2011-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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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놓치기 쉬운 도시 속살… 위트 섞어 섬세하게 터치

    [문학예술]놓치기 쉬운 도시 속살… 위트 섞어 섬세하게 터치

    서울을 소개하는 책은 많지만 서울을 ‘그린’ 책은 많지 않다. 서울 곳곳을 스케치해 엮은 이 책이 반가운 이유다. 도시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뉴욕에서 일러스트를 공부한 작가는 매일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면서도 놓치기 쉬운 서울의 아름다움을 섬세한 필화로 담아냈다.사진과 글로 구성된 기존의…

    • 2011-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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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외로웠던 절필기간 넓고 깊어진 詩語들

    [문학예술]외로웠던 절필기간 넓고 깊어진 詩語들

    ‘…/수취 거부 우편함엔 방부제 같은 먼지만 쌓여 가고/휘휘친친 거미줄 감으며/홀로 잠들 그물 침대 깁고 있어요/애당초 천국이란 건 없었으니/이곳이 지옥일 리 없죠//나는 뻐덩뻐덩 말라 가는 물고기/누구든 내 영혼을 사 가세요/비싸게 굴 이유가 없죠.’ 1990년 등단한 시인은 시 ‘…

    • 2011-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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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아! 법정 그 미소… 열반 후 첫 사진집 나와

    [문학예술]아! 법정 그 미소… 열반 후 첫 사진집 나와

    “2004년 6월 취재차 길상사에 갔다가 큰 인상을 받았어요. 요정이던 곳이 김영한 씨의 기부로 절로 변하고, 그곳에서 스님과 불자들이 공양하는 모습을 봤죠. ‘나눔의 요체’인 길상사의 모습을 앵글에 담고 싶었습니다.” 법정 스님 1주기(28일)를 맞아 이번 헌정 사진집을 낸 저자(본…

    • 2011-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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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독일 벼룩시장서 찾은 ‘삶의 진정성’

    [문학예술]독일 벼룩시장서 찾은 ‘삶의 진정성’

    출판사 주간으로 활동하다 예술을 공부하기 위해 뒤늦게 독일 유학을 떠났던 저자가 독일에서의 삶과 그곳에서 애착을 갖게 된 오래된 사물들에 대한 29편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괴테가 즐겨 마셨던 유명 백포도주 프랑켄바인에 얽힌 이야기와 CD로 복각되지 못한 좋은 LP판에 대한 소개가 이…

    • 2011-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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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나를 찾아나선 스물아홉의 성장통

    [문학예술]나를 찾아나선 스물아홉의 성장통

    가수 김광석은 노래 ‘서른 즈음에’에서 20대를 마감하는 이들이 느끼는 아쉬움을 짙게 표현했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라는 가사에서 실제 서른을 앞둔 사람들은 뼈에 사무치는 울림을 겪는다. 주인공 나형의 나이는 스물아홉. 그 연령대에 찾아오는…

    • 2011-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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