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적이다/성석제 지음/254쪽·1만 원·하늘연못사냥을 갔다가 밤송이 가시 개수를 세는 데 ‘꽂힌’ 남자, 단속에 걸리자 ‘앞으로 너를 지켜보겠다’고 교통경찰을 협박하는 운전자, 고집을 피워 담뱃값 깎는 친구…. 주변에 있을 법하면서도 웃음을 자아내는 인간적인 이야기 49개를 담았…
◇ 아임 어 스튜던트/로저 마틴 지음·노진선 옮김/309쪽·1만2000원·웅진지식하우스쉰일곱 번째 생일을 앞두고 폐암 진단을 받았다. 1년의 시한부 선고까지 받았다가 다행히 기적적으로 되살아났다. 미국 랜돌프메이컨대 총장이었던 저자는 이 과정에서 인생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그래서 다…
◇ 바람이 분다, 가라/한강 지음/390쪽·1만 원·문학과지성사겨울 어느 날, 정희는 한 대형서점에서 화가였던 친구 인주의 추모특집이 실린 미술 월간지를 발견한다. 1년 전 눈 오는 설악산 미시령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그 죽음을 자살로 결론지은 글에 동의할 수 없었던 정희는 그 글을 …
◇ 경계에서 춤추다/서경식, 다와다 요코 지음·서은혜 옮김/240쪽·1만3000원·창비두 명의 저자 모두 ‘경계인’이다. 서경식 씨는 재일동포 2세로 도쿄게이자이(東京經濟)대 법학과 교수다. 서 교수는 한국 신문에도 칼럼을 기고하는 등 활발한 글쓰기를 하고 있다. 다와다 씨는 와세다(…
◇ 크리스티앙/앤서니 에이스 버크·존 렌달 지음·강주헌 옮김/256쪽·1만2000원·갤리온1969년 11월 영국 런던 해러즈 백화점 2층의 간이 동물원. 새로운 세상을 찾아 호주에서 건너온 스물네 살의 두 청년 에이스와 존은 눈을 의심했다. 샴고양이 새끼들과 늙은 목양견들 사이에서 암…
마흔의 나이에 ‘나목’으로 등단한 뒤 한국의 대표작가로 우뚝 선 소설가 박완서 씨. 6·25전쟁 때 가족을 잃은 아픔이 글을 써야겠다는 동기로 이어진 뒤 당시의 전쟁체험을 바탕으로 한 작품과 한국사회의 세태와 일상을 담은 풍속소설들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그런데 작가생활도 결혼생활처럼 …
◇ 60년 후, 호밀밭을 지나서/J D 캘리포니아 지음·최인자 옮김/288쪽·1만1000원·문학세계사“그러니까 내 말은, 나이가 들어서 절대 늙은 스펜서 선생처럼 되고 싶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젠 그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내 무릎은 굽힐 때마다 환장하게 아…
《“친애하는 베르나르 앙리 레비, 최근 ‘타임’지는 프랑스 문화와 지성의 쇠퇴를 상징하는 인물로 우리 두 사람을 선정했습니다. 조금 지나친 감이 있습니다만, 정확한 처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으로 토론을 벌일 조건은 모두 구비된 셈입니다.” “브라보. 우엘벡 당신은 정곡을 찔렀습니…
◇나는 오늘도 사막을 꿈꾼다/김효정 지음/312쪽·1만3000원·일리이 여자 대단하다. 사막 레이스 그랜드슬래머다. 여성으로는 한국 최초이고 세계에서도 세 번째다. 2003년 4월 모로코 사하라, 2005년 4월 중국 고비, 2006년 7월 칠레 아타카마, 2007년 10월 이집트 사…
◇오란씨/배지영 지음/344쪽·1만1000원·민음사일간지 사회면의 사건 사고들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일들이 이 소설집에서는 많이 나온다. 덤프트럭의 추돌사고, 오토바이 추락사, 화장실 변사부터 연쇄살인에 이르기까지. 현대 한국사회의 신산하고 기형적인 풍경들을 이 작가는 집요하게 그려낸…
◇소문난 하루/마크 해던 지음·신윤경 옮김/640쪽·1만3800원·문학수첩직장에서 갓 은퇴한 조지는 친구의 장례식 때 입을 양복을 사다가 갑자기 암에 걸려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사로잡힌다. 아내 진은 남편의 옛 동료와 불륜 관계다. 딸 케이티는 사랑보다는 안정을 택해 재혼하려 한다…
◇찬란/이병률 지음/152쪽·7000원·문학과지성사“겨우내 아무 일 없던 화분에서 잎이 나니 찬란하다//흙이 감정을 참지 못하니 찬란하다/감자에서 난 싹을 화분에 옮겨 심으며/손끝에서 종이 넘기는 소리를 듣는 것도/오래도록 내 뼈에 방들이 우는 소리 재우는 일도 찬란이다…지금껏 많이 …
◇옵티미스트/로렌스 쇼티 지음·정숙영 옮김/444쪽·1만3500원·부키저자는 영국 케임브리지대를 졸업하고 프랑스의 경영대학원 인시아드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한 엘리트다. 그는 어느 날 아침 무기력증에 빠져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는 날마다 들려오는 ‘나쁜 뉴스’를 원인으로 꼽…
◇말이 되냐/박상 지음/480쪽· 1만1800원·새파란 상상제목부터 궁금증을 자아낸다. 스스로 말이 안 되는 소설임을 자처한 것 같은 인상을 주는 ‘말이 되냐’는 제목 아래 ‘Noble entertainer Park sang's fusion baseball story(소설 엔터테이너 …
◇칠레의 밤/로베르토 볼라뇨 지음·우석균 옮김/176쪽·9800원·열린책들라틴아메리카의 암울했던 정치 상황에 대한 통렬한 성찰을 촌철살인의 위트와 결합해 풀어낸 칠레 출신 작가의 장편. 독재정권에 부합한 문학가에 대한 신랄한 냉소와 통찰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죽음을 앞둔 보수적인 우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