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이민자의 자식으로 태어나 아홉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생활보호대상자가 됐다. 7명의 여성과 8번 결혼했다. 심장마비로 수술을 받은 뒤 심장재단을 설립하기도 했다. O J 심슨, 모니카 르윈스키 같은 화제의 인물뿐만 아니라 리처드 닉슨 이후의 모든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이 흥미…
◇언론 의병장의 꿈/조상호 지음/444쪽·2만4000원·나남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나남출판사. 그동안 나남을 이끌어온 저자가 이를 기념해 출간한 에세이집이다. 출판언론인으로서의 지난 30년에 대해 저자는 “백척간두에서 진일보하는 걸음을 걸으려 애써 왔다”며 “아름다운 사람들이 늘 …
◇소설의 숲에서 길을 묻다/김화영 지음/288쪽·1만5000원·문학동네“육체는 슬프도다. 오호라, 그리고 나는 모든 책을 읽었노라.” 10년 만에 평론집 ‘소설의 숲에서 길을 묻다’를 펴낸 문학평론가 김화영 고려대 명예교수는 말라르메의 시 ‘바다의 미풍’의 첫 구절로 책을 엮어내는 소…
◇숭어 마스크 레플리카/장정일, 김경주 외 지음/427쪽·1만2000원·이매진무대에 오르면 공연예술이 되지만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는 문자예술인 ‘희곡’은 근대문학의 중요한 장르 중 하나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소설, 시, 수필 등 다른 문학장르에 비해 유독 활성화되지 못한 분야이기도 하…
◇움베르토 에코 마니아 컬렉션/움베르토 에코 지음·이세욱 외 옮김/각 248∼624쪽·각 9000∼2만5000원·열린책들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장미의 이름’ ‘푸코의 진자’ 등으로 잘 알려진 움베르토 에코. 그는 소설가이기 이전에 기호학, 철학, 문화비평 등 다방면에서 활동한 학자다. …
◇지휘의 거장들/볼프강 슈라이버 지음·홍은정 옮김/576쪽·2만2000원·을유문화사“지휘자에게서는 인간의 모든 특성이 발견된다. 독보적인 지위 때문에 그의 인격은 전면에 강하게 드러날 수밖에 없다. 음악의 건축가나 마술사일 수도 있고, 완벽주의자나 향락가일 수도 있다.” 19세기 후반…
◇한국인, 삶에서 꽃을 피우다/유권종 지음/460쪽·18만 원·연두와파랑자투리 천을 이어붙인 보자기, 투박한 솜씨로 깎은 나무인형…. 보통 사람들의 삶 속에서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물건들이 있다. 값비싼 미술품이나 귀한 고서(古書)보다 한국인의 일상을 더 잘 보여주는 생활 문화 유물들을…
◇할머니 의사 청진기를 놓다/조병국 지음/320쪽·1만2000원·삼성출판사1970년대 초 서울시립아동병원. 병원 의료진이 가장 예뻐하던 영희가 아프다. 설사, 구토에 물 한 모금도 빨지 못했다. 생후 석 달도 되지 않아 이마에 링거를 꽂았다. 피부가 벗겨지고 온몸에 진물까지 흘렀다. …
김도언 구경미 한차현 김숨 원종국 신승철 씨 등 2000년대 전후로 등단한 젊은 소설가들로 구성된 동인 ‘작업’이 테마소설집을 펴냈다. 이들은 동인지를 펴낼 때 공동 주제를 정하고 작품을 창작해 수록하는 테마소설집 출간 원칙을 지키고 있다. 2002년 출간된 ‘거짓말’, 2005년 출…
“고려의 팔관회는 처음에는 불교적 의미가 있었지만 본질은 선풍(仙風)에 따른 토속의례였다.” 팔관회는 연등회와 함께 불교의례라는 것이 학계의 일반적 견해.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토속의례라는 새로운 주장을 내놓았다. 저자에 따르면 팔관회의 핵심의례는 백희가무(百戱歌舞). 국선(國仙)…
“자, 배회는 이제 그만두자/밤이 이렇게 깊으니/가슴은 여전히 사랑으로 타오르고/달은 여전히 빛날지라도//칼이 칼집을 닳게 하듯/영혼은 가슴을 닳게 하니 우리 배회는 이제 그만두자” 낭만주의 대표시인인 조지 고든 바이런(1788∼1824)의 시 ‘자, 배회는 이제 그만두자(So, we…
김현 김치수 김주연 등과 함께 문학과지성사를 창립한 ‘문지 1세대 평론가’인 문학평론가 김병익 씨의 신작 비평집. 문학의 위기 속에서 문학이 있어야 할 자리와 의미를 되짚었던 비평집 ‘그래도 문학이 있어야 할 자리’ 이후 5년 만에 펴냈다. 1부에서는 박경리 이청준 홍성원 등 200…
◇게으름을 죽여라/구경미 지음/328쪽·문학동네·1만 원 스물일곱의 기타리스트가 무대 위에서 연주하고 있다. 손으로는 기타를 치고 있지만, 머릿속은 각종 상념과 고뇌로 가득 차 있다. 노래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누구는 화장실에 가고, 누구는 담배를 피우러 나간다. 심지어 공연 중인데도 …
◇안녕, 엘레나/김인숙 지음/228쪽·9800원·창비상처와 상실, 손에 잡히지 않는 삶의 불안과 두려움. 부조리로 가득 찬 세계와 생의 환멸을 일곱 편의 단편 속에 담아냈다. 김인숙 작가의 이번 신작 소설집에는 특히 아버지에 대한 애증이나 병, 죽음의 이미지가 빈번하다. ‘숨-악몽…
◇춤추는 목욕탕/김지현 지음/276쪽·1만1000원·민음사교통정보센터에서 프리랜서 리포터로 일하는 주인공 미령. 교통사고란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에 불과하지만 뜻밖의 교통사고로 남편 현욱이 죽고 나자 그것은 예외적인 사건이 된다. 같은 차에 타고 있었지만 혼자 살아남게 된 미령은 자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