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이 반쯤 벗겨진 바나나 꽃병,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린 도자기, 입을 벌린 고래 모양의 받침대…. 미국에서 요즘 가장 잘나가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꼽히는 조너선 애들러(45·사진)가 만든 도자기다. 인테리어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인터넷이나 고급 백화점 인테리어 소품 매장에서 …
세계적인 호텔 체인인 ‘힐턴’가의 상속녀이자 패셔니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패리스(30)와 니키 힐턴(28) 자매. 그중 동생인 니키가 한국을 찾았다. 채 48시간이 되지 않는 초스피드 방한 일정이었지만 동아일보 위크엔드3.0이 할리우드의 대표 ‘셀럽(유명인사·celebrity의 줄임말)…
메도크의 가을은 황금빛으로 물들어간다. 포도 수확이 모두 끝난 10월 하순, 보르도 시에서 삼각형의 반도 끝자락까지 이어진 110km 길 양편엔 자연의 축복을 받은 메도크의 보석, 포도밭이 가을의 투명한 햇살을 받으며 반짝인다. 중간중간 샤토라고 불리는 와이너리가 그림처럼 아름다운 모…
‘어포더블 럭셔리(affordable luxury).’ ‘감당할 수 있을 만한, 합리적 가격의 럭셔리’란 뜻이다. 해외 명품 브랜드 수준의 디자인을 기대하지만 머리부터 발끝까지 명품을 걸치기엔 물리적, 심리적으로 부담스러울 때 떠올리는 프리미엄 브랜드. 또는 통상 중년 이상 고객들…
“경찰이 되는 법요? 고등학교 졸업 후 수천 대 일의 경쟁을 뚫고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면 돼요. 5차 시험을 거쳐 경찰이 되면 지구대에 배치받고, 3교대로 하루 12시간씩만 근무하면 돼요. 지루하지 않냐고요? 취객들이 와서 재미있게 해줄 거예요. 그들이 격투기하면 여러분은 맞으면 돼요…
‘세상만사 둥글둥글/호박 같은 세상 돌고 돌아/밤이면 이슬에 젖는/나는야 떠돌이/돌고 도는 물레방아 인생.’ 사정없이 고개를 흔들며 무대 위를 ‘방방’ 뛰어다닌다. 방청객도 하나둘 일어나 몸을 흔든다. ‘솔 대부’ 바비킴(본명 김도균·38)이 MBC ‘우리들의 일밤, 나는 가수다’…
그의 꽃장식엔 꽃송이만 있을 뿐 꽃가지에 달린 잎은 보이지 않는다. 수북한 꽃장식에는 한 가지 색의 꽃만 사용된다. 꽃장식을 돋보이게 할 리본도 없다. 투명한 유리병에 한 가지 색의 꽃송이만 담겨 있을 뿐인데 ‘의도’된 소박함에서 나오는 화려함은 보는 이의 눈을 사로잡는다. 마치 꽃구…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우주 소음’ 같은 신호음이 반복되면서 눈처럼 하얀 ‘올 화이트’ 팬츠룩의 모델이 무대로 미끄러져 나왔다. 절제 있는 테일러링이 돋보이는 ‘올 화이트’는 화이트와 터키블루처럼 강렬한 색의 조합으로 변주되더니 버건디, 블랙 등의 뜻밖의 색상으로 이어졌다. 제일모직 …
■싱가포르 ‘신상’발표 현장“제겐 아주 중요한 일이거든요.” 그에게 그건 정말 중요한 일이었다. 작은 키에 행여 발이 닿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했다. 그러면 꿈을 그저 꿈으로만 간직해야 하니까. 조바심에 직접 충무로 매장까지 나갔다. 조심스레 커다란 할리데이비슨 모터사이클 위에 몸을 실…
아직도 모피(fur)는 강남 사모님들만 입는 옷이라고 생각하는가. ‘모피를 입은 비너스’는 부와 권력에의 의지를 적나라하게 노출하는 속물이기 십상이라고 짐작하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유행에 뒤처진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올겨울 모피는 청바지와 빈티지 원피스에도 거뜬히 어울릴 정도로 젊고…
최근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스스로에게 보석을 선물하는 여성이 늘면서 보석 업계의 주요 고객이 선물하는 쪽인 남성에서, 실사용자인 여성으로 바뀌고 있다는 트렌드를 전했다. 이 신문은 설문조사 결과 연 10만 달러 이상의 가처분 소득을 가진 미국 가정의 여성 25%는 지난해 ‘특별한 이…
여성들이 에르메스, 샤넬, 루이뷔통을 선망할 때 남성들은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포르셰를 꿈꾼다. 온갖 기술을 집어넣어 만든 뛰어난 기계적 성능과 보기만 해도 설레는 디자인은 모든 남자들이 동경하는 로망이다.기계적 성능과 집약된 기술, 예술적 디자인은 자동차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스위스 시계 브랜드 ‘오메가’는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고 늘 자랑스러운 20년 지기 같은 이미지다. 일부러 멋 내지 않았지만 뼛속까지 내재된 ‘시크함’이 있고, 시류에 영합하며 요리조리 반칙하지 않고도 인정받고 잘나가는, 그런 쿨한 친구.오메가코리아가 새롭게 선보이는 ‘오메가 씨마스터 …
에르메네질도 제냐는 4대째 가족경영을 이어가는 독특한 기업이다. 대부분의 이탈리아 회사가 그렇듯 제냐도 가족회사다. 하지만 제냐가 보통 가족회사와 다른 점은 가족 구성원이 공동으로 경영에 참여한다는 점이다. 101년 전 에르메네질도 제냐는 아버지 미켈란젤로 제냐로부터 물려받은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