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위기는 더 없이 좋은 유머가 생겨날 터전이다. 유머의 미덕은 그것이 태어난 모태인 위기의 크기에 비례해
프랑스 혁명의 무서운 소용돌이에서도 유머는 피어났다. 혁명이란 것이 아수라장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실존주의
웃음의 가장 큰 약발의 하나는 위기나 파국을 관리하고 갈등을 완화하는 데 있다. 그러자니 웃음은 너그러움의
조선조 이래로 전국에서 구두쇠 고을로 이름 난 데가 있었으니 해주 개성 수원 그리고 진주 등이다. 모두 제일급의
도척은 중국에서는 의적(義賊)이다. 한데 우리나라에선 구두쇠의 병명이 되어 버렸다. “형제간에도 나눠 먹지 않다
‘돈타령’, 추한 줄 알지만 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고약한 타령이다. 오늘날 한국인은 한 손으로 돈 사냥을 하
‘사랑에 속았소. 돈에 울었소’. 심 수일이 아니라도 가슴이 미어질 대중가요의 한 구절이다. 젊어서는 사랑
‘토정 비결’의 토정 이지함(土亭 李之函), 모를 사람이 없을 것이다. 호를 함부로 부르기가 무엇해서 토정 선생이
‘화낸다’고 하는 그 화는 다름 아닌 화증(火症)의 화다. 한국인들만큼 가슴이 타고 애가 타고 속이 끓는 인종
요 앞의 연재에서 두 번, 남을 비웃어서 되려 스스로 비웃음거리가 된 사람들 얘기를 했다. 그걸 ‘U턴의 비웃음’
내친 김에 어른의 관대한 인품에 대해서 한 꼭지 더 사설을 늘어놓기로 하자. 지난번에 이어서 이번에도 큰스
아랫사람 구실을 하기보다 윗사람 노릇하기가 더 어렵다가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어른이 못된다. 그는 졸장부
어떤 사내의 아내가 집을 팔아서 상당한 이익을 얻었다. 한데 남편이 뒤늦게 이를 알고는 아내에게 소리쳤다. “이
허풍이 그렇듯이 허풍 웃음 이야기도 많아지면 사람 실없어진다. 배꼽 떨어질 만큼 웃었으니, 다시 또 비수를 머금은
허풍은 허풍(虛風)이어서 원칙적으로 허파에 바람든 사람의 ‘아가리 질’이다.하지만 기지(機智)가 거들고 나서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