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걸어간다 혼자서 어여쁜 꽃신도 함께 간다 이 세상에서 때묻지 않은 죽음이여 너는 다시 무지개의 七色으
절간 마당 풀 섶에서 버마재비 한 쌍이 무아경의 내川를 건너고 있구나 소리와 빛이 잠시 멎었다 풀리며 만길
두 살짜리 아이와 예순여섯 살짜리 아이 이생진 두 살짜리 아이하고 예순여섯 살짜리 아이가 동화책을 읽는다 두 살짜
이중섭의 소 이대흠 자신의 뿔로 들어가기 위해 소는 뒷다리를 뻗는다 서귀포에서 부산에서 뿔로 들어가 단단한
바위 정숙자 아니 되는데, 다시 틀 눈 하나쯤 남겨 두었어야 했는데 흥부네 박꽃 앞질러 욕심껏 영글어 버린
읍내 이발소 윤제림 돼지들은 어디로 갔나 하면 된다 인자무적과 함께 범선들 어디로 떠 갔나 삶이 그대를
황소와 소년 박성룡 어린 소년 하나가 황소 세 마리를 끌고 시골길을 간다. 몸집도 소년보다 몇 곱
먼 길 - 문정희 나의 신 속에 신이 있다 이 먼 길을 내가 걸어오다니 어디에도 아는 길은 없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