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종만씨(54)는 벌을 친다. 29세 때 벌통 4개를 들고 꽃을 찾아다니기 시작해 그 길을 20년 훌쩍 넘게 걸어 왔다.
경북 청도는 한국에서 몇 안 남은 청정지역이다. 국도를 지나면서 봐도 그 흔한 모텔이나 가든 간판 하나 보이지
길이 1960m의 박달재 터널을 통과하고 200년 넘게 산 소나무를 지나 소설가 임영태씨(45)의 집에 다다랐다. 충북 제
강원 춘천시에 들어 공지천을 지나고 소양강변으로 접어드니 늦가을 분위기가 완연하다. 작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시인 이덕규씨(42)는 ‘흙 속에 맨발을 묻고’ 농사와 시를 더불어 짓는다. 그가 사는 경기 화성시 정남면 괘랑리는 1
전북 남원 국립민속국악원을 출발한 차는 지리산 자락을 돌아 남원시 운봉읍으로 향했다. 가깝고 먼 능선마다 단풍
찬바람 한 줄기를 타고 포도나무 잎사귀 하나가 팽글팽글 땅으로 돌아간다. 푸른 계절을 넘어 온 포도밭(경기 남양주
서양화가 강운(姜雲·40)씨는 하늘을 그리는 작가다. 대형 캔버스에 정처 없이 흐르는 하얀 구름과 파란 하늘을 보고
거제대교를 건넌 버스는 해안을 따라 굽이치는 언덕길로 거침없이 달렸다. 점점이 떠있는 섬들 사이로 바다가 느릿한
경북 영주시 풍기읍 동부리에서 사과 농사를 지으며 그림을 그리는 서른두살 동갑내기 강석문 박형진씨 부부를 만났다.
《누렇게 굽이치던 섬진강은 경남 하동에 이르자 푸른빛을 찾기 시작했다. 악양 정류소 옆의 슈퍼 주인은 동매마을행
화가 오병욱(44)은 한때 신비주의에 빠졌다. 대학(서울대 회화과)을 졸업할 즈음, 예술과 인생이 도무지 화합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