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오대산(五臺山) 상원사(上院寺)를 찾는 날 첫눈이 내렸다. 절 마당 한쪽 종각에서 이 나라에서 가장 오래 되고
대관령 옛길로 간다. 텅 빈 휴게소. 여기가 언제 그토록 번성했던 곳 이었던가 의아스럽기만 한데, 이곳에서 정상
이광수의 소설 ‘꿈’과 배창호의 같은 제목 영화로 널리 알려진 ‘조신(調信)의 꿈’ 이야기는 강원 양양군의 낙산
서울에서 속초를 가자면 미시령을 넘는다. 영동으로 넘어가는 고개 가운데 눈이 오면 가장 먼저 끊기는 길. 눈만 아니
의상봉을 찾아간다. 전북 부안군의 변산반도 한가운데, 새만금이니 핵폐기장이니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세상의
깊은 가을 산사(山寺)를 찾아가는 일은 호젓하고도 아찔하다. 초록이 바랜 자리마다 깊은 한숨을 들이쉰 듯한 가을
전북 고창군 선운사는 동백꽃이 필 수 있는 한반도의 가장 북쪽에 자리해 있다. 다만 꽃이 피는 때를 맞춰 찾아가기가
해 저물 무렵 법성포 포구에 이르렀다. 먼바다 쪽으로 엷은 노을이 걸려 그윽해진 풍경을 보면서 법성포를 둘러보았다. 즐거
무장사(무藏寺) 터에 이르러 길을 잃었다. 산등성을 바라보며 한 시간 넘게 걸어 왔을까? 가을비가 아침부터 차갑게 내
경북 경주시하면 황남동이고, 황남동하면 황남빵이다. 경주에 다녀오는 사람 치고 황남빵 한 봉지 들지 않으면 허전하
남산은 서울에도 있고 경주에도 있다. 아니 어느 동네에나 있는 남산은 앞산이다. 풍수지리로 말하자면 남산
우리는 분황사에서 분황사의 사람을 만난다. 먼저 만난 사람이 희명이라는 여자다. 신라 경덕왕 때 살았다고 했
●글: 고운기 "여행 길동무 될게요" 꼭 20년 전, 동아일보 광화문 옛 사옥의 둔중한 문을 열고 들어섰던 적이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면서 주말에는 왠지 떠나야 할 것만 같다. 탁 트인 자연과 신선한 공기는 상상만 해도 즐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