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묵은 싸움이다. 어머니는 도대체 어수선한 것을 참지 못한다. 어린 시절 방에 플라스틱 모델을 늘어놓으면, 가차
내 만화경(萬華鏡)은 조잡했다. 거울 세 장을 삼각기둥이 되도록 맞붙이고, 그 안에 조그맣게 오린 색종이 조각들을 집어넣
누구나 세상에 태어나 처음 갖게 된 기억이 있다. 내게 그것은 김포공항 위의 밤하늘에 터지던 불꽃놀이의 영상이
크레타의 왕 미노스는 자신을 왕으로 만들어준 포세이돈 신에게 보답하기 위해 영험한 소 한 마리를 제물로 바칠
‘푸코의 추’를 처음 본 건 파리의 ‘기술박물관’에서였다. 별 생각 없이 들른 허름한 박물관에서 지구의 자전을
어린시절 환등기가 무척 갖고 싶었다. 무려 한 달 동안 용돈을 모아 소년잡지 광고에서 본 조립식 환등기를 주문했다. 물
가쓰시카 호쿠사이(葛飾北齋·1760∼1849)의 ‘부악백경(富嶽百景)’. 후지(富士)산의 100가지 얼굴을 표현한 연작인
옛날엔 왜 그리 정전(停電)이 잦았는지. 대낮처럼 집안을 밝히던 전등이 나가면, 장롱이나 서랍에 숨어있던 양초가
아르키메데스는 무한히 긴 지렛대만 있으면 지구를 들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지구를 드는 데에 번거롭게 지렛대가
어린 시절 구독하던 어린이신문에는 매일 ‘숨은그림찾기’가 실렸다. 대개 짤막한 이야기에 딸린 삽화인데, 그 안에는
어디서 봤더라? 어린 시절 누구나 신기한 거울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어떤 거울은 몸을 뚱뚱하게 만들고, 다른 거
작년 겨울 베를린의 어느 허름한 화랑에서 재미있는 작품을 보았다. 전시대 위에 커다란 사전처럼 생긴 두꺼운 책
튀니지의 한 시장에서 근사한 대리석 체스를 발견했다. “130디나르!” 어쭈, 너희에게 메디나가 있다면 우리에겐
본보에 ‘놀이와 예술’을 연재 중인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사진)가 25일 오후 6시 세종문화회관 콘퍼런스홀에
한 조의 카드는 52장이라고들 한다. 에이스(A)에서 10까지 열 장의 카드에 잭(J), 퀸(Q), 킹(K)을 더하면 13. 거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