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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서태지와 히치콕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서태지와 히치콕

    내게 서태지는 ‘문화대통령’은커녕 ‘공포의 대상’이었다. 서태지가 ‘난 알아요’란 혁신적인 노래로 데뷔한 1992년 나는 군복무 중이었는데, 나를 포함한 부대원들이 가장 두려워하던 무림공적 ‘김 병장’은 서태지의 열혈 팬이었다. 김 병장은 “난 알아요. 이 밤이 흐르고 흐르면 누군…

    • 201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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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두 마녀 이야기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두 마녀 이야기

    #1. 얼마 전 만난 대기업 인사담당 차장은 “달걀귀신보다 무서운 게 신입사원”이라고 말했다. 20여 년 전 신입사원 시절의 자신은 “이번이 선배께서 제게 내리시는 일곱 번째 잔입니다”라며 직장상사가 주는 술잔의 숫자까지 세어가는 말도 안 되는 아부를 해가며 다음 날 오전 3시까지 싫…

    • 201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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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이병헌, 판타지를 지켜라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이병헌, 판타지를 지켜라

    이병헌을 처음 만난 것은 2005년 1월이었다. 그가 주연한 누아르영화 ‘달콤한 인생’의 막바지 촬영이 한창이던 서울 안국동의 뒷골목. 우리는 호된 추위를 피해 스태프가 머무는 근처 여관방에서 방바닥에 엉덩이를 깐 채 톱 배우와 기자로 만났다. 내가 대뜸 “병헌 씨랑 내가 동갑인 거 …

    • 201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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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이순신 사용법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이순신 사용법

    ‘블록버스터’ 효시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죠스’(1975년)는 사업적으로도 신세계를 연 경우였다. ‘죠스 티셔츠’ ‘죠스 이빨 목걸이’ ‘죠스 비치타월’ ‘죠스 플라스틱 컵’과 같은 각종 연관 상품 판매를 통해 떼돈을 벌어들인 첫 영화였던 것이다. 얼마 전 ‘명량’이 1500…

    • 201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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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인생은 직진이야!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인생은 직진이야!

    “강동원. 개조으다.” 강동원이 출연한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이하 군도)를 본 한 공부 잘하는 여중생이 카카오톡(카톡) 메시지로 올린 촌평이다. 신세대 사이에서 ‘개’는 ‘매우’란 뜻의 은어이고 ‘조으다’는 ‘좋다’는 뜻. 결국 ‘강동원, 정말 좋아요’란 말이다. 이 여중생…

    • 201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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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사심 없다”고 말하는 리더는 위험하다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사심 없다”고 말하는 리더는 위험하다

    10년도 넘은 이야기다. 당시 영화사 ‘신씨네’의 신철 대표는 요절한 무술스타 리샤오룽(李小龍)을 컴퓨터그래픽(CG)으로 복원해 영화 속에 되살려내겠다는 의욕적인 프로젝트에 몰두해 있었다. 노트북 컴퓨터의 화면을 내게 보여주면서 신 대표는 “진짜 이소룡이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알아맞혀 …

    • 201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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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이젠 너희 별나라로 가버려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이젠 너희 별나라로 가버려

    이것은 바보들을 위한 영화가 아닐까. ‘트랜스포머’의 네 번째 편인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를 보고 나서 든 생각이다. 2시간 40분이 넘는 이 영화는 단언컨대 구소련 출신 안드레이 타르콥스키 감독의 예술영화 ‘희생’ 이후, 내가 태어나서 본 최고로 지루한 영화였다. 중간에 오줌을…

    • 201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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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장동건이 우는 이유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장동건이 우는 이유

    요즘 내가 가장 이해하기 힘든 두 남자가 있다. 하나는 홍명보이고, 또 다른 하나는 장동건이다. 두 남자 모두 참으로 멋진 남자들인데, 이상하게도 후진 선택만 거듭하다 망해가는 것이다.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미남배우 장동건. 그는 2004년 ‘태극기 휘날리며’에 주연으로 출연해…

    • 201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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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유병언과 메릴린 먼로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유병언과 메릴린 먼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주를 둘러싼 작금의 상황은 ‘초현실적’으로까지 보인다. 유.병.언. 그는 적어도 미디어를 통해서는 지금 전국 각지에 있는 동시에, 세상 어디에도 없는 것이다. 얼마 전 유 전 회장에 대한 현상수배 전단을 보고 나는 깜짝 놀랐다. 메릴린 먼로의 이미지를 …

    • 201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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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외설을 예술로 만드는 힘 ‘절실함’에 대하여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외설을 예술로 만드는 힘 ‘절실함’에 대하여

    영화 속 노골적인 섹스 장면을 둘러싸고 종종 일어나는 논란 중 하나가 바로 ‘외설이냐 예술이냐’이다. 예술과 외설, 둘 사이를 구분하는 기준은 뭘까. 어떤 이는 “원초적 욕구만을 자극하면 외설, 미적 가치를 추구하면 예술”이라고 있어 보이게 구분하기도 하고, 또 어떤 이는 “진짜로 (…

    • 201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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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너무 무겁거나 혹은 너무 가볍거나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너무 무겁거나 혹은 너무 가볍거나

    국산영화 ‘역린’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이하 스파이더맨)는 최근 국내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관객몰이 중인 작품이다. 두 영화의 주인공인 정조와 피터 파커는 비극적으로 아버지를 잃은 뒤 심리적 결핍에 시달리는 고독한 영혼이란 점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

    • 201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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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아들딸들아, 어른들을 용서하지 말거라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아들딸들아, 어른들을 용서하지 말거라

    지금껏 본 영화 중 내가 가장 많은 눈물을 흘린 영화는 아마도 중국 펑샤오강 감독의 ‘대지진’일 것이다. 1976년 중국 탕산(唐山) 대지진을 담은 이 영화엔 한 어머니의 가슴 찢어지는 사연이 나온다. 자신의 목숨과 맞바꿔도 아깝지 않을 딸과 아들이 모두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더미…

    • 201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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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4D는 과연 영화의 미래인가?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4D는 과연 영화의 미래인가?

    2010년 11월, 나는 놀라운 경험을 하였다. 국내 최초의 4D(입체상영에다 의자가 움직이고 바람, 물방울, 향기까지 분사하는 오감 자극 첨단영화) 영화인 ‘나탈리’를 4D 전용관에서 본 것이다. 에로영화를 온몸으로 느낀다는 기대감에 한껏 고무된 나는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충격과 공포…

    • 201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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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영화평론은 죽었다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영화평론은 죽었다

    이 시대, 영화평론은 죽었다. 평론가의 권위는 더이상 인정받지 못하며, 대중은 자신들의 취향과 괴리된 난해한 평론을 ‘있어 보이는 것’으로 여기는 대신에 ‘그래, 네 팔뚝 굵다. 잘났다’며 외면해 버린다. 영화평론의 위기는 비단 국내의 일만이 아니다. 얼마 전 칸영화제에서 만난 …

    • 201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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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이 영화들이 망한 이유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이 영화들이 망한 이유

    화제작이 의외로 참패하는 경우를 극장가에서 종종 보게 된다. 알고 보면 이유는 진짜로 간단한 것을…. 이 영화, 왜 망했을까? 지금부터 Q&A를 통해 내 맘대로 묻고 대답해준다. Q. 인기그룹 ‘빅뱅’의 멤버 탑(본명 최승현)이 비운의 남파공작원으로 나오는 영화 ‘동창생’이…

    • 201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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