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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의 무비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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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지성과 본능 사이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지성과 본능 사이

    미국의 우디 앨런 감독(81)과 한국의 홍상수 감독(56)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남자다, 안경을 썼다, 영어를 잘한다, 셔츠와 면바지 차림을 선호한다는 점 외에도 자신을 거울처럼 비추는 자기 풍자적 작품을 만드는 지성인이라는 점, 만날 똑같은 영화만 만들어 더 이상 할 말이 남아…

    • 2016-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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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윗집 아저씨는 좀비?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윗집 아저씨는 좀비?

    좀비들이 개떼같이 나오는 ‘부산행’이란 영화가 개봉 일주일 만에 600만 관객을 넘으면서 역대 최다 관객(1760만 명)을 기록한 ‘명량’과 비슷한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다. 국산 좀비영화가 처음은 아니지만, 이렇게 거대 규모로 만들어져 큰돈을 벌어들인 경우는 없다. ‘부산행’, 왜 …

    • 2016-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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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보기 힘들다, 볼 수 있다, 매우 보여진다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보기 힘들다, 볼 수 있다, 매우 보여진다

    영화 대사 한 줄이 한국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어차피 대중들은 개돼지들입니다. 적당히 짖어대다가 알아서 조용해질 겁니다”라는, 영화 ‘내부자들’ 속 권력자 백윤식의 대사 말이다. 이 말은 알고 보면 관객의 공분(公憤)을 자아내기 위한 영화적 장치라고 볼 수 있다. 이 대사를 듣…

    • 2016-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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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여배우가 배우로 되는 순간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여배우가 배우로 되는 순간

    여배우 손예진에 대해 나는 사사건건 비판해 왔다. ‘무방비도시’란 영화에서 소매치기 조직 여두목으로 출연한 그녀를, 나는 영화 ‘싸움’에 출연했던 김태희와 더불어 ‘2008년 상반기 최악의 연기자’로 꼽기도 했다. 얼굴도 예쁘고, 머릿결도 최상이고, 발도 예쁜데 정작 연기는 길을 잃었…

    • 2016-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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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진짜 박유천, 가짜 박유천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진짜 박유천, 가짜 박유천

    1. 세상은 가짜들로 가득하다. 9일 국내 개봉한 디즈니 영화 ‘정글북’만 보아도 가짜가 진짜보다 더 진짜 같아져 버린 현실을 확인하게 된다. 이 영화에서 진짜라고는 모글리로 출연한 아역 배우 하나밖엔 없다. 모든 동물 캐릭터도, 심지어는 배경으로 펼쳐지는 광대한 정글도 100% 컴퓨…

    • 201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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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기린 다리’와 ‘키스’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기린 다리’와 ‘키스’

    “A는 매니저 한 명만 대동한 채 촬영 장소를 당당하고 자유롭게 다니면서 사람들의 환호에 일일이 편한 미소로 답해주는 반면, B는 차 안에 꽁꽁 숨어서 지나갈 길 만든다고 두 시간을 사람들 통제하더니, 결국은 온몸을 가린 채 우산까지 대동해서 얼굴도 못 보게 하고 촬영 장소로 이동하더…

    • 201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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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곡성’ 사용설명서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곡성’ 사용설명서

    ※이 글에는 영화 ‘곡성’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11일 개봉해 흥행 1위를 달리는 나홍진 감독의 영화 ‘곡성’처럼 사람들의 반응이 극명하게 갈리는 경우도 드물다. “악취미로 가득한 미친 영화”란 악평부터 “한국 오컬트(심령) 영화의 기념비적 작품”이란 찬사까지. 공통적인 반응…

    • 201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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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나의 마지막 소원은?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나의 마지막 소원은?

    영화 속에선 유치하고 만화 같은 등장인물일수록 철학적 사회적이다 못해 국제적인 세계관과 고민을 지니는 경우가 많다. 27일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는 지구 평화를 지켜온 슈퍼 히어로들이 별안간 캡틴아메리카 편과 아이언맨 편으로 갈라져 서로 죽자고 싸우는데, 그 까닭이 장난…

    • 201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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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배트맨과 슈퍼맨, 문재인과 김종인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배트맨과 슈퍼맨, 문재인과 김종인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란 근사한 제목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나를 세 번 죽였다. 재미가 하나도 없었고, 의미도 없었으며, 심지어 길기까지(상영시간 2시간 30분)했던 것이다. 영화를 보기 전 나는 배트맨과 슈퍼맨이 건곤일척 대결을 벌이는 이유가 미치도록 궁금했다. …

    • 201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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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불륜본색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불륜본색

    영화 ‘남과 여’(지난달 25일 개봉)에서 전도연과 공유는 유부녀 유부남이다. 둘은 모두 장애를 가진 자녀와 함께 핀란드 설원에서 펼쳐지는 캠프를 찾았다가 자신들도 모르는 힘에 이끌려 사랑에 빠진다. 이 영화가 ‘유부남 유부녀’가 아닌 ‘남과 여’를 제목으로 택했다는 것은 불륜이 아닌…

    • 201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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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알파고, 자녀를 뒀다면 [resign] 외칠 것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알파고, 자녀를 뒀다면 [resign] 외칠 것

    이세돌과의 바둑에서 승리한 알파고처럼 가장 높은 성공 확률만을 계산해 영화 시나리오를 쓴다면 어떤 이야기가 나올까. 1000만 한국영화 등 흥행작들에서 ‘신의 한 수’에 해당하는 설정만 쏙쏙 뽑아 흥행 확률 97.5%의 시놉시스를 뽑아내면 다음과 같을 것이다. ‘어려서 부모를 잃…

    • 201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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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슈퍼히어로의 조건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슈퍼히어로의 조건

    1. “당신(관객)은 아마 지금 이런 생각을 하겠지? ‘남자친구가 슈퍼히어로 영화라고 해서 함께 보러왔는데 주인공이 지금 저 남자를 엿 같은 케밥처럼 (칼로) 쑤셔대고 있잖아’ 하고.” 최근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데드풀’에서 주인공은 관객을 힐끗 꼬나보며 조롱하듯 이런 대사를 내…

    • 201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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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졸리는 영화 끝까지 보는 법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졸리는 영화 끝까지 보는 법

    최근 받은 독자의 메일입니다. “‘자객 섭은낭’이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저는 1년에 50편 정도의 영화를 볼 만큼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인데도, 이 영화는 영 견뎌내기 어려웠습니다. 너무 졸리는 겁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데다 최고의 찬사를 들은 작품이라…

    • 2016-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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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착한 영화’의 종말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착한 영화’의 종말

    15분, 40분, 49분, 55분, 58분, 1시간 15분, 1시간 25분, 1시간 35분, 1시간 43분, 1시간 47분, 1시간 53분…. 2시간짜리 영화 ‘오빠생각’을 보면서 감수성 풍부한 내가 살짝 눈물지었던 11개 지점을 표시한 시각이다. 감동을 폭발시키는 영화가 아니라 살짝…

    • 201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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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디캐프리오, ‘못생김’을 연기하다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디캐프리오, ‘못생김’을 연기하다

    ‘잘생김’을 연기한다. 최근 종영된 케이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여주인공 덕선(혜리)을 남몰래 사랑하는 이웃 청년 정환을 연기한 배우 류준열을 두고 누리꾼들은 이런 표현을 쓴다. 원빈 조인성처럼 자타 공인 미남은 아니지만 남자답고 속정 깊게 일편단심을 멈추지 않는 극중 …

    • 2016-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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