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는 바퀴 위에서, 몸은 낡은 시간의 몸이 아니고 생사가 명멸하는 현재의 몸이다. 이끄는 몸과 이끌리는 몸
《중앙아시아에서 화려하게 꽃핀 이슬람의 건축 문화에 황홀해지고, 이란에서는 오리엔트 문명의 정화를 응축한
《어떤 이는 근대건축물에 대한 보존 요구를 문화적 감상주의 또는 문화적 콤플렉스의 발로라 몰아붙이지만 역사
《성은 한쪽 발을 공간 속에, 다른 한쪽 발을 시간 속에 딛고 서 있다. 허물어진 벽의 이쪽은 과거요 저쪽은 미래다.
《아틀란티스는 지구상에 없는 섬일 수도 있다. 이어도, 삼봉도, 홍의도도 모두 존재하지 않는 섬일 수 있다. 그
《사람이 사람과 세상을 사랑하고 아파한 때문으로 박해를 받는 시절은 아름답다. 삶의 양대 본질, 절망과 희망 곁
《해가 지고 거리에 불이 켜지면, 밤의 장막에 완전히 싸이기 직전 아를의 하늘은 코발트블루가 된다. 파란색에도 단
《삼국시대에 조성된 많은 불상은 ‘시무외인(施無畏印)’을 하고 있다. 시무외인은 부처님의 공덕을 나타내는
《산토리니에서 에게 해로 넘어가는 해는 마지막 힘을 다해 미처 태우지 못한 붉은 기운을 지평선에 뿌려 놓는다.
《사람들은 석탑, 절, 무덤처럼 특정한 한 장소에만 관심을 가질 뿐 그 공간 전체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는 것
《고민이 있으면 카페로 가자…바르고 얌전하게 살고 있는 자신이 용서되지 않으면 카페로 가자. 좋은 사람을 찾지
《남산을 돌아본 뒤 마지막 소감은 간단했다. 산은 장한데 사람들은 산의 부속물 같다는 느낌이다. 더 적나라하게
《오르세에서도 새삼 느낀 것이지만, 사실 파리의 매력적인 분위기와 예술, 짙은 인간적인 냄새는 모두 현실과의 투
《문득 내 젊은 날 가을 들판을 걸었던 일이 떠오른다. 농부들이 분주하게 추수하는 들녘에서 “나는 아무것도 거
《넘쳐날지라도 낭비하지 않았으며 모자람이 있어도 옹졸하지 않았던 분들, 배우지 않았어도 결코 무지하지 않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