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 앞에는 숲이 있고, 문명 뒤에는 사막이 남는다.’ 19세기 프랑스의 외교관이자 낭만파 문필가였던 샤토브
어려운 이론과 복잡한 현실을 자유롭게 넘나든다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아주 특별하다.
시뮐라크르(simulacre·그림자, 환영), 가상현실의 시대를 영위하면서 어느새 그리 오래되지 않은 근대의 유산마
‘세상에 이와 같은 일이 끊이지 않는 한 나의 소설은 영원히 읽힐 것이다.’ 레미제라블의 서론이다. 오래도
“곡물로 키운 소의 고기는 불에 탄 산림, 침식된 방목지, 황폐해진 경작지, 말라붙은 강이나 개울을 희생시키고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알바니아, 마케도니아, 유고슬라비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구유고연방이 해체되어 형성
뱀은 절대로 뒷걸음질을 하지 않는다. 아니, 못한다. 돌담불 틈새에 기어든 뱀의 꼬리를 잡았다 치자. 아무리 잡아
올해는 옛 소련의 작가 미하일 숄로호프(1905∼1984)가 탄생한 지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그럼에도 그의 걸
학문으로서 문학을 배운 지 스무 해가 넘었다. 또 짧은 지식으로 그것을 가르쳐 온 것도 벌써 수년째다. 하지만 나에겐
우주의 창조에 대한 궁금증은 신화가 지배하던 아주 오랜 옛날부터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아 왔다. 지난 1세기 동안
노벨문학상이 발표되는 10월마다 유력한 수상후보자로 10여 년째 언론에 끊임없이 이름이 오르내리는 작가가 있다. 바
상상력이라는 단어는 이제 너무나 익숙하다. 심지어 담배회사 광고에서도 우리는 상상 예찬이라는 표현을 만난다.
필자는 이 책과 1988년에 처음 만났다. ‘중국사상이나 고전학 전문가도 아닌 분이 노장사상을 논하다니.’ 처음
“당신의 청혼 방법이 나의 대답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주었으리라고 생각하신다면 오햅니다. 그저 좀 더 신사적인
사람이 짓는 일 치고 사람됨의 화신(化身) 아님이 없다. ‘그 사람에 그 그림(其人其畵)’이란 말도 그래서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