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 이어진다. 노나라 대부 叔孫武叔이 공자의 험담을 하자 子貢은 “그러지 말라” 하고는 공자는 해와 달과 같아 무한히 높기 때문에 넘어설 수가 없다고 말한 후 위와 같이 덧붙였다. 自絶은 자기 쪽에서 絶交함이다. 비방하여 자기 쪽에서 공자와 절교하고자 한다는 뜻이다. 何傷∼乎는…
학문이나 기예의 세계에서는 흔히 제자가 스승을 넘어서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子貢은 스승 공자가 해와 달과 같아 넘을 수가 없다고 했으니 존경의 정도를 짐작할 수 있다. 곧 ‘논어’ ‘子張’ 제24장에 보면 노나라 대부 叔孫武叔이 공자의 험담을 하자 子貢은 그러지 말라 하고는 위와 …
중국 베이징(北京)에 있는 文廟의 柱聯(주련)에는 ‘齊家治國平天下(제가치국평천하) 信斯言也布在方冊(신사언야포재방책)’과 ‘率性循道致中和(솔성순도치중화) 得其門者譬之宮墻(득기문자비지궁장)’이 적혀 있었다. ‘제가, 치국, 평천하는 책(‘대학’)에 실려 있어 정말 말 그대로이고’ ‘솔성,…
옛 사람들은 學統을 중시해서, 누구의 제자인지를 따졌다. 그런데 공자는 일정한 스승이 없었다. ‘공자가어’와 ‘사기’를 보면, 공자가 周나라에서 老聃(노담)에게 禮를 물었다고 되어 있으나, 사실 여부는 알 수 없다. 또 공자가 음악을 특정 인물에게 배웠다는 기록도 있으나, 역시 확증이…
‘논어’ ‘子張’의 제21장에서 子貢은 군자가 자신의 과실을 깨닫고 곧바로 고친다는 점에 대해 일식과 월식의 비유를 들어 강조했다. 여기서의 군자는 소인과 상대되는 말이다. 군자라고 해서 과실이 없을 수는 없다. 그러나 군자는 소인과 달라서 과실을 숨기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
‘논어’ ‘子張’의 제20장은 子貢(자공)의 말을 실었다. 자공은 은나라 마지막 왕이었던 紂王(주왕)이 惡逆無道(악역무도)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흔히 비판하듯 그렇게 심하게 악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말을 꺼낸 후, 위와 같이 말했다. 紂는 평소 惡行(악행)을 저질렀기 때문에 지대가 …
‘논어’ ‘子張(자장)’의 제19장은 曾子(증자)가 司法(사법)의 정신에 대해 언급한 말을 실어두었다. 노나라 대부 孟孫氏(맹손씨)가 증자의 제자 陽膚(양부)를 獄官(옥관)의 長인 士師(사사)에 임명하자 양부는 증자에게 사법관은 어떠한 자세로 獄事(옥사)를 처리해야 하는지 물었다. 그…
‘논어’ ‘子張’의 제17장은 曾子가 스승 공자에게서 들은 위의 말을 전한다. 致는 극진히 한다는 뜻으로 자기의 진정을 극진하게 드러내는 것을 말한다. 必也는 ‘반드시’라는 뜻이고, 乎는 추정과 감탄의 어조를 나타낸다. 증자가 전하는 공자의 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로 달리 풀이할 수…
‘논어’ ‘子張’의 제16장은 曾子가 子張을 논평한 말을 실었다. 앞서 15장에서 보았듯이 子游는 子張이 다른 사람들이 하기 어려운 충실하고 결백한 행동을 실천하지만 그 행동이 지나치게 높기만 하고 誠實惻달(성실측달)의 뜻이 부족하므로 仁에 이르지 못했다고 논평했다. 여기서는 증자가,…
‘논어’ ‘子張’의 제15장은 子游가 동료 子張을 논평한 말을 실었다. 자장은 행동이 높았지만 성실성이 부족했던 듯하다. 그렇기에 자유는 그를 두고 남이 하기 어려운 일은 잘하지만 仁하지는 못하다고 평가한 것이다. 吾友張也의 也는 어떤 화제를 거론할 때 사용하는 조사로 ‘∼로 말하면…
‘논어’ ‘子張’의 제14장은 子游가 상례에 대해 언급한 말을 기록했다. 子游는 이름이 言偃으로 자유는 字다. 言游라고도 부르며, 孔門十哲의 한 사람이다. 致는 極盡(극진)히 함이다. 而止는 而已와 같아, ‘∼할 뿐이다’의 뜻이다. ‘예기’ ‘檀弓(단궁) 상’에 보면 子路는 공자…
‘논어’ ‘子張’의 제13장에서 子夏는 벼슬과 배움의 보완에 대해 논했다. 仕는 정치를 담당하는 지위에 나아가는 것을 말한다. 優는 餘力(여력)이 있음을 뜻한다. 근대 이전의 지식인은 학문을 하여 벼슬에 나아가 지금까지 배운 것을 실천하는 것을 이상으로 여겼다. 하지만 춘추시대에도 벌…
‘논어’ ‘子張’의 제12장에서 子游(자유)가 子夏의 문인들이 세세한 예절은 배우지만 근본 공부는 못했다고 비판하자 자하는 지나치다고 반박을 했다. 그리고 “군자가 사람을 가르치는 도리로 말하면 어느 것을 먼저라 하여 전수하고 어느 것을 뒤라 하여 가르치길 게을리 하겠는가”라 반문하고…
‘논어’ ‘子張’의 제12장에서 子夏는 자신의 교육법을 오해한 子游(자유)에 대해 반론을 폈다. 자유는 자하의 문인들이 물 뿌리고 청소하며 응대하고 진퇴하는 예절은 배웠지만 正心과 誠意 같은 근본 공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자하는 자유의 말이 지나쳤다고 반박하고 위와 같이 말했다. 자…
‘논어’ ‘子張’의 제11장에서 子夏는 大德과 小德을 구별하여 사람이 먼저 큰 것을 확립하면 작은 일이 간혹 이치에 맞지 않더라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大德은 三綱五常(삼강오상)의 인륜을 말하니 大節(대절)이라고도 한다. 小德은 일상에서의 應待(응대)와 進退(진퇴) 등 작은 예절이니 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