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 시절의 등나라 문공은 초나라로 가다가 마침 송나라에 머물고 있던 맹자를 만나 뵈었다. 맹자는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고 말하면서 요임금과 순임금을 증거로 인용했다. 세자는 초나라에서 돌아오면서 맹자를 다시 만나 뵈었다. 맹자의 말에 의문이 있어 다시 만나기를 요구한 듯하다. 그러자 …
‘등문공·상’의 제1장이다. ‘등문공’이라는 편명은 이 장의 첫 구에서 따서 그렇게 붙인 것이다. 이 장은 맹자가 송나라에 있으면서 세자 시절의 등나라 문공을 만나보고 인간의 본성은 선하다고 논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등나라 세자가 나중에 즉위하여 왕이 되는데, 그가 죽은 후 문공이…
맹자가 제나라를 떠나 休 땅에 이르렀을 때, 공손추는 스승 맹자가 제나라의 객경으로 있으면서 녹봉을 받지 않은 일을 상기하여 그것이 옛날부터 올바른 도리냐고 물었다. 맹자는 아니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자신은 숭 땅에서 처음으로 제나라 왕을 만나보고 물러나온 후부터 벌써 제나라를 떠날 …
‘公孫丑(공손추)·하’의 마지막 장인 제14장이다. 맹자가 제나라를 떠나 休 땅에 이르러서 제자 공손추와 대화한 내용을 실었다. 공손추는 맹자가 제나라의 객경으로 있으면서 녹봉을 받지 않은 일을 상기하여, 그것이 옛날부터 올바른 도리냐고 물었다. 맹자는 제나라에 오래 머물 생각이 있었…
‘公孫丑(공손추)·하’ 제13장의 마지막이다. 맹자가 제나라를 떠나 길에 오르자 제자 充虞(충우)는 맹자가 기뻐하는 기색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제가 선생님께 듣기를, 군자는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남을 탓하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선생님의 태도는 그것과 다른 듯합니다”라고 물었다. 하지만 …
맹자가 제나라를 떠나면서 마음으로는 기뻐했으나 시대 상황에 대해서는 기뻐하지 않았다. 그것은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남을 탓하지 않는다는 군자의 태도를 어긴 것이 아니었다. 맹자는 인간의 전체 역사를 조망한 결과, 당시가 500년마다 王者가 일어난다는 주기를 이미 지나쳤고, 시대적 조건…
맹자가 제나라를 떠나면서 기뻐하지 않자 제자 充虞(충우)가 어째서 지난날 가르쳤듯이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남을 탓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맹자는 지금은 세상을 근심하지 않을 수 없어 지난날과는 다른 태도를 짓지 않을 수 없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넌지시 말했다. 맹자가 보기에 지금 시대는 …
彼一時此一時라는 성어가 여기서 나왔다. 이 성어는 시대 상황이 달라졌으므로 지금은 지금 실정에 맞게 대처해야 한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맹자가 제나라를 떠나 길을 가는데 제자 充虞(충우)가 물었다. “선생님께서는 기쁘지 않은 기색이 있는 듯이 하십니다. 지난날 제가 선생님께 듣기를,…
‘맹자’ ‘公孫丑(공손추)·하’ 제13장은 맹자가 제나라를 떠나 길을 가면서 제자 充虞(충우)와 나눈 대화를 기록했다. 路問은 길을 가는 도중에 물었다는 말이다. 夫子는 선생님인데, 여기서는 맹자를 가리키는 이인칭으로 사용되었다. 不豫는 不悅(불열)과 같아 기뻐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
‘맹자’에서는 뛰어난 비유를 사용해 왕도정치의 이상을 제시하고 인간의 본성을 논한 대목도 훌륭하지만 이 대목도 매우 좋다. 맹자의 행동에 반감을 지녔던 사람이 맹자의 변론을 듣고 단번에 ‘나는 정말로 소인이다’라고 自認(자인)하는 것이 깊은 감명을 주기 때문이다. 후대의 학자들로부터 …
맹자는 客卿(객경)으로 있으면서 정치의 자문에 응한 결과 제나라는 도리를 실행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부득이 제나라를 떠나기로 했다. 그래서 도성을 나와 晝(주) 땅에 사흘간 머물다가 나갔다. 그러자 제나라 사람 尹士가 맹자를 비난했다. 그의 말을 전해 듣고 맹자는, 왕이 혹시라도 …
맹자는 제나라를 떠나라고 하면서 晝(주) 땅에 사흘간 머물다가 나간 것을 두고, 왕이 혹시 마음을 바꿀까 기대하여 곧바로 주 땅을 나가지 못했다고 변론했다. 由는 猶(유·오히려)와 통한다. 한문에서는 발음이 같으면 통용하는 예가 종종 있다. 王如用予는 ‘왕이 만일 나를 등용한다면’의…
맹자는 제나라를 떠나라고 하면서 晝(주) 땅에 사흘간 머물다가 나간 것을 두고, 왕이 혹시 마음을 바꿀까 기대하여 곧바로 주 땅을 나가지 못했다고 변론했다. 由는 猶(유·오히려)와 통한다. 한문에서는 발음이 같으면 통용하는 예가 종종 있다. 王如用予는 ‘왕이 만일 나를 등용한다면’의…
맹자는 제나라 도성을 떠나 晝(주) 땅에 사흘간 머물다가 나간 것을 두고 제나라 사람 尹士가 비난했다. 그의 말을 전해 듣고 맹자는, 도를 실행하고자 먼 길을 와서 왕을 만나보았지만 뜻이 맞지 않아 不得已(부득이) 떠나게 되었으며, 그러면서도 왕이 혹시 마음을 바꿀까 기대하여 곧바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