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선택한 세계 속에서 온몸으로 돌아가기 시작한 보얀 알과 멧비둘기 부부의 극진한 고요 앞에 합장했네 지상
《스스로에게 낯설고, 좀처럼 잡히지 않는 존재./스스로 알다가도 모르는 불확실한 존재./육신이 존재하는 한, 존재
《‘누구의 배고픔 속에 깃들었다가 새롭게 싹을 얻는 일, 뿌리를 얻는 일/그렇게 새의 먹이가 되어, 뱃속에서 살은
《희미한/풍경 소리가/툭 툭 끊어지고/있었다/그동안 무엇을 하였느냐는 물음에 대해/다름 아닌 人間(인간)을 찾아다
《요즘은/ 바람 불면 뼈가/ 살 속에서 한쪽으로 눕는다// 꽃잎이 검은 무늬를 쓰고/ 내 눈에서 떨어져/ 발등을 깨친다/
《사람들 가슴에/텅텅 빈 바다 하나씩 있다//사람들 가슴에/길게 사무치는 노래 하나씩 있다…사람들 가슴에//막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