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계한 박경리 선생의 업적 중 무엇보다 큰 것은 모국어를 찬란하게 일군 공일 것이다. 그는 작가의 운명이 모국어를 벼리는 데 있음을 일찍이 알았고, ‘토지’를 통해 그 운명에 기꺼이 몸을 던졌다. 이 대작은 문학이 모국어의 아름다움을 일깨우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렸다. 여기 두 명…
‘평소와는 다른 사람이 되어 승리에 겸손하지 않았고 패배에 순종하지 않았다. 응원하는 팀이 이기면 세상을 얻은
꽃집의 아가씨는 예쁘지 않았다. 꽃집에서 일하는 걸 마냥 즐거워하지도 않았다. 가끔 꽃집을 들르는 소설가에게
가요는 일상적이다. 카페에 가면 가요가 나오고, 노래방에 가면 가요를 부른다. 전철을 타면 MP3플레이어로 가요를
‘로마 병사들은 소금 월급을 받았다/소금을 얻기 위해 한 달을 싸웠고/소금으로 한 달을 살았다//나는 소금병정
이상한 가게를 처음 봤던 때를 기억한다. 7 또는 25 같은 숫자가 적혀 있는 화려한 색상의 간판. 저 낯선 곳의
윤대녕 ‘은어낚시통신’에 깃든 옛 극장의 추억 멀티플렉스 시대… 잃어버린 문학의 은밀한 공간 ‘극장’이
‘사람이나 고양이의 잠을 깨울/가볍고 요란한 소리들은 깡통 속에/양동이 속에 대야 속에 항상 숨어 있다/어둠은
‘어머니 저를 일찍 깨워 주세요. 내일은 모든 새해 중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 될 거예요.’(앨프레드 테니슨 ‘
소설 ‘리진’의 책날개에 실린 신경숙(사진) 씨의 사진은 화제였다. 두 손을 모으고 조금 낮은 곳을 응시하는 모습
피아노는 동경의 오브제였다. 이층 양옥집의 레이스 커튼이 달린 방에서, 분홍 원피스를 입은 소녀들은 피아노를 쳤
소설가 성석제 씨는 요즘 시간만 나면 자전거도로를 달린다. 김훈 씨가 그의 새 산악자전거(MTB)를 보고 ‘아마용’
‘…지도를 보고 있는 것이었다. 그의 무릎 위에 놓인 두툼한 지도는 종이가 죄다 들뜨고 귀퉁이 역시 심하게 닳아 있
《이번 주부터 평범하고 사소한 일상의 모습들을 찾아내고 의미를 부여하는 문학작품과 작가들을 소개하는 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