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시내에서 우연히 대학 후배를 만났습니다. 근 10년 만에 다시 보게 된 후배는 머리숱도 듬성듬성하고
어린 시절 나는 강변 동네에 살았습니다. 동네 바로 앞에 강이 있었고 강 옆에는 물이 맑은 작은 웅덩이가 있었
어느 날, 빨간 사과를 먹는 제자에게 스승이 물었습니다. 맛이 어떠냐? 제자는 아주 맛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스승은
오랜만에 후배가 전화를 걸었습니다. 적조했으니 식사나 같이하자고 하여 흔쾌히 응낙했습니다. 약속 당일 식사
생선구이 실비식당을 운영하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계십니다. 할머니는 주방에서 생선을 굽고, 할아버지는 구
군에서 제대한 제자가 인사를 하러 찾아와 무전여행을 떠날 거라고 말했습니다. 아, 무전여행! 그의 말을 듣자
6월, 눈부신 신록의 계절입니다. 녹음의 제전이 절정을 향해 부풀어 오르고 햇살은 생명을 지닌 모든 것의 뿌리까
옛날 어떤 고을에 비리와 축재를 일삼는 현감(縣監)이 있었습니다. 뇌물을 받고 일을 처리하니 공명정대하지 못하
먼 옛날, 세상에는 아무런 경계가 없었습니다. 지금은 집도 땅도 모두 소유자가 있어 경계를 법적으로 구분하지만 그
바람이 심하게 부는 밤이었습니다. 소년은 친구와 함께 둑길을 걸어가며 나뭇잎이 바람에 심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철도국에 입사한 신입직원이 냉동화차 속으로 들어간 뒤 걸쇠가 풀려 문이 밖에서 잠겨 버렸습니다. 빠져나가려고 소
추운 겨울 어느 날, 달팽이 한 마리가 벚나무의 얼어붙은 줄기를 기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달팽이가 아주 느리게 나무를
오후 2시경, 공원 벤치에 남자 둘이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양복을 입고 넥타이를 맨 깔끔한 차림이라 직장
봄이 되면 많은 사람이 꽃을 찾아 길을 떠납니다. 전남 구례군의 산수유, 광양만의 올매화, 쌍계사의 벚꽃은 먼 남
벌판에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습니다. 우듬지 안쪽, 서로 마주 보는 가지 끝에 달팽이 두 마리가 살고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