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꿈꿔온 때 묻지 않은 세상이 이런 게 아닐까 싶다. 작은 집에 옹기종기 모인 가족. 그 집과 어우러진 나무와 새들. 모든 것을 따스하게 감싸 안아주는 해와 달. 군더더기 없는 풍경에 동기간인 양 사람과 자연이 정을 나누는 세상이 오롯이 담겨 있다. 내년 2월 7일까지 서울대 미…
인구는 3600여 명, 면적은 약 8km²로 서울 여의도와 비슷하다. 일본 중남부 해안의 세토나이카이 해상국립공원에 자리한 작은 섬 나오시마(直島). 젊은층은 도시로 떠나고 노인들만 남은, 흔히 볼 수 있는 시골마을이다. 한데 지금 이 섬은 해마다 한국의 미술애호가를 포함해 전 세계에…
서울 종로구 안국동 사비나미술관의 지하전시장. 한구석에 어두운 표정의 남자가 앉아 있다. 실물 크기의 인체 조각인데 관객이 다가서면 그의 얼굴은 카멜레온처럼 다른 사람으로 바뀐다. 감정을 숨기고 상황에 따라 가면을 바꿔 쓰는 인간의 위장술을 빗댄 한승구 씨의 작품이다. 늑대 얼굴에 양…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수상작가展-‘디지脫-다중적 감성’展 ■ 백남준아트센터展피아노 부수는 퍼포먼스 벽에 꽂은 드릴 플러그 등매체융합 백남준 정신 계승■ ‘디지탈-다중적 감성’展사람냄새 나는 디지털 예술참여와 소통의 정신 보여줘불 켜진 상태의 전등 스위치에 조명이 비치고 있다. 어디…
산업과 예술의 악수… 달구벌 ‘문화 도전’ 목화솜 이불 위로 지친 몸을 누인 주름진 할머니의 모습. 몸이 스르르 녹아 이불과 하나 된 것처럼 보이는 설치작업에서 뭉클함이 전해온다. 길고 고단한 삶에 순응하며 살아온 이의 곤고함과 평온함이 한땀 한땀 바느질에 스며있기 때문이다.(김순임…
“낯선 땅, 향수에 울지 않는다” 세계와 만나는 ‘예술 유목민’지구촌 네트워크의 시대한국인 정체성 찾기보다다양한 체험 개성있게 표현 폴란드의 유대인 피아니스트 이그나스 스트라스포겔은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미국으로 이주한다. 낯선 땅에서 뿌리내리지 못한 그는 촉망받던 연주자에서 …
의미 찾아 왔다가 재미 보고 가네요■ ‘원더풀 픽쳐스’전174점 대중 눈높이로 골라관람객 후기 인터넷 공개도■ 호메루 브리투전브라질 출신 팝아티스트알록달록 색깔로 웃음 선사한번 둘러보는 것만으로는 왠지 미흡하다. 1, 2층 전시장 벽을 채운 174점의 크고 작은 그림. 처음엔 한 덩어…
고물상에서 사들인 문짝과 거울에서 틀만 남긴 뒤 나무 패널을 붙여 극사실적 인물과 풍경을 그렸다. 이때가 1970년대 중반, 뒤이어 오브제와 이미지가 공존하는 작업으로 회화와 오브제의 경계를 허물었다. 90년대 들어 초서체를 닮은 그림, 밭고랑에 조감도 같은 배열을 보여주는 풍경이 등…
고백하건대 전시에 나온 작품을 끝까지 보진 못했다. 한데 알고 보니 그것이 무려 67시간짜리 영상작품을 선보인 작가의 의도였다. 스크린에서 아까 본 이미지와 이야기가 지루하게 반복, 재조합되더니 불쑥 낯선 장면과 이야기도 튀어나온다. 뒤죽박죽 서부극처럼 내용을 영 종잡을 수 없다. …
한국서 각각 두번째 개인전과학도 예술도 결론은 ‘인간’프리즘 굴절 작용 통한 빛의 오묘함 느껴보고눈이 아닌 뇌
“내 고민은…” 네 도시 이야기 《고층건물과 아파트가 즐비한 중국 베이징의 도심 사진. 웅장한 풍경 속에 뜬금없이
‘순수냐 응용이냐’ 누가 가를 수 있느냐 9월 잇따라 개막한 제6회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예술감독 이인범)
옛 기무사 터 ‘플랫폼…’ 전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전 바닥에 둥글게 배열된 전구들. 어둠 속에서 사람이 숨
마주앉은 돌-쇠 ‘침묵의 대화’ 자연과 문명 맺어주는 작업공간 바뀌면 작품도 변해 내가 무언가를 만든다기보다현
‘삼다도’ 눈부신 풍광, 미술관 속으로 《제주의 바람과 파도, 빛이 온몸으로 스며든다. 한지를 이어붙인 조각조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