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죽순 ‘화살도 싫고 창도 싫다/마디마디 밥 한 그릇 품기까지/수천 년을 비워왔다/합죽선도 싫고 죽부인도
《세상엔 만만한 게 하나도 없다. 하지만 홍어 거시기는 만만하다. 모두가 ‘만만한 게 홍어×’이라고 말한다.
문어(文魚)는 이름에 ‘글월 문(文)’자가 있다. 선비들은 문어를 물고기 중 으뜸으로 쳤다. 세상에 이름으로나마 ‘글
미운 사위 입데게 하는 죽? 예쁜 사위 해장해 주는 국! 미역도 아닌 것이 왜 그리 미끌미끌할까? 감태나 파래
입에 쩍쩍 달라붙는다 스무가지 안주는 공짜 ‘입술은 술의 입. 입을 가진 액체는 술밖에 없다. 술은 빨아들
입안 가득 향긋한 봄 묵은 음식들이 느끼해진다. 겨우내 온 집안 천장 마루 벽지에까지 밴 ‘곰삭은 맛’들. 시큼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