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와 보니 첫재 인상은 흰 옷 입은 어린 아희들의 얼골이 금직이 고흔 것임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눈에 띠운 것은 총독부신사(新廳舍)가 조선의 조흔 건축물들을 가리워 노흔 것이엇섯슴니다. 유감으로 생각함니다.” ―동아일보 1926년 11월 29일자》 1926년 11월 28일…
한국 최초의 서양 음악회는 일본 여성 성악가 야나기 가네코(1892∼1984) 독창회였다. 1920년 5월 4일 종로 기독교청년회관 무대에서 펼쳐진 이 음악회는 동아일보가 주관한 첫 문화사업이었다. 1500여 명이 공연장으로 들어와 음악회는 예정보다 한 시간 늦은 오후 8시에 열렸다.…
《“예술사진에 만흔 취미를 가지고 다년간 열심히 연구하는 정해창 씨는 오는 29일부터 사흘 동안 예술사진 작품 전람회를 광화문 삘딩에서 개최한다더라.” ―동아일보 1929년 3월 28일자》 황철(1864∼1930)은 우리나라에 최초로 사진을 도입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1882년 …
《“전라북도 익산군 함열면 와리에서 유력자의 발긔로 전북 도지사의게 청원서를 뎨출하얏는대 그 대략은 촌민에게 대하야 가마니와 수출미 등을 렴가로, 지명 매입함으로 촌민의 생활이 빈궁에 빠짐을 면치 못하는 것과 농가의 농긔를 고가로 매각하는 등 여러 가지 불평을 드러 탄원을 뎨출함이라더…
日, ‘민족혼의 그릇’ 깨려조선어수업도 일본어로1943년 끝내 과목 없애《“세상에는 어리석은 사람이 만어(많어). 그런데 우리 집에도 하나 잇다.” “다레(誰)?” “너이지 누구야.” “도-시데(엇재서)?” “생각을 해보려무나. 精神(정신)이 잇서야 생각도 잇지.” “와다시(나)가 정…
《“현대 과학이 우주의 신비를, 과학의 진수를 끄집어내는 노력은 불단(不斷)히 게속(계속)되고 잇다. 항공도로를 성층권에서 구하며, 지상교통의 선구로 비행열차를 지어내며, 인류의 의식주를 라디오로 해결 지으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 텔레비존의 경이의 연구가 실험실속에서 튀여나 가…
《“침쇠하기 거의 극항에 이르럿다 할 우리의 서화계로부터 다시 이러나는 첫금을 거으랴하는 이 새 운동이 과연 엇더한 성적을 보일는지 이 뎐람회의 성공과 실패는 조선서화계에 대하야 증대한 의미가 잇다 할 것이다.” ―동아일보 1921년 4월 1일자》1921년 민간서 첫 協展총독부도 1년…
《“그이는(김좌진을 가르치는 말) 몸이 뚱뚱하면서도 후리후리한 키가 구척 장신인 거인인 만큼 힘도 큰 장사이엇습니다. 녯날 우리 집에 ‘놋두멍’은 얼마나 무거웟든지 빈 것이라도 칠팔명 장정이 들어야 땅김이라도 하는 것을 그이는 혼자서 힘드리지 안코 물이 반독이나 들어잇는 것을 능큼능큼…
日해외서적 반입 막자러-만주 통해 사상 유입독립운동 실천 무기로《“레닌은 엇더한 사람인가. 호한(好漢)인가 위인(偉人)인가. 아니라 악한인가 걸물인가. 레닌은 현(現) 노서아(露西亞) 소비에트정부의 수석(首席)이오 과격파의 두령이라. 그 사상은 막쓰(Karl Marx)의 계통을 승(承…
《“(황해도 옹진군 암기농장의) 여공의 생활은 실로 참담하답니다. …임금은 불과 이십전 내지 사십전임니다. … 아츰에 출근이 좀 느지면 오전씩 벌금을 밧고 y심 시간에 좀 느지면 십전, 코를 한번 잘못 풀어도 오전 내지 십전, 너무 곤하야 잠간 조는데는 으레히 십오전씩 … 어떠한 때에…
《“서대문 밧 현저동에 잇는 서대문감옥에는 … 임의(이미) 형긔가 결뎡되어 복역하는 죄수가 남자가 일천오백십사명이오 여자가 구십오명인대 남자죄수의 범죄는 절도 사백칠십륙명이 가장 만흔대 그 원인은 대개 생활 곤난으로 할 수 업시 절도짓을 한 것이요 그 다음은 강도가 삼백여명인대….” …
《“암태 소작쟁의는 갈수록 험악하여 가고 관계자 소작인 일동의 참상은 형언할 수 없이 가혹하여 간다 … 아! 계급의식에 눈 뜬 소작 노동자들아! 눈앞에 죽음을 대할 때에 가장 냉정한 태도와 침착한 사색(思索)으로 이에 임하라!” ―동아일보 1924년 7월 16일자》 1923년 8월 추…
《“지난 삼일 오후 열한시에 하관(下關·시모노세키)을 떠나 부산으로 향한 관부련락선 덕수환이 사일 오전 네 시경에 대마도 엽흘 지날 지음에 양장을 한 여자 한 명과 중년 신사 한 명이 서로 껴안고 갑판으로 돌연히 바다에 몸을 던저 자살을 하엿는데 즉시 배를 멈추고 부근을 수색하엿스나 …
《“무엇보다 유행가 가사가 먼저 시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 … 따라서 부르는 사람 자신이 이 시를 참으로 이해하여 그 말의 억양과 고저, 강약이 분명하게 대중의 귀와 가슴을 울리도록 힘써야 할지니 실로 유행가는 그 우열의 구별이 여기서 생기기도 하는 것이다.” ―동아일보 1934년 …
《“충무공의 묘소와 사당의 유지비와 춘추제향비 등을 순전히 이 토지에서 어더 써왓섯는데…그 토지를 일천이백원에 빗을 어덧든 바 지금은 리자까지 이천사백원이 되어 동일은행에 드러가 잇다. 얼마전 동은행에서 돌연히 최후통지를 하게 되어 오는 오월 말까지 갑지 안흐면 단연히 경매 처분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