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는 이제 성숙기, 전환기에 이르렀다.”(김영호 유한대 총장) “두 나라가 가진 공통의 가치를 소중히 키워야 한다.”(오코노기 마사오 게이오대 교수) 한일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15일 오후 일본 도쿄 아사히신문 본사에서 동아일보와 아사히신문 공동 주최로 한일지식인좌담회가 열렸…
[김영호 유한대 총장]한일 모두 ‘우물 안 고래’ 산업구조…서로 힘 합치면 ‘큰 바다 고래’ 될것정부 간의 국교정상화로 시작된 광복 이후 한일관계는 현재 시민사회가 활발히 교류하는 데까지 발전했다. 한국과 일본은 구동존이(求同存異)적 협력을 해야 한다. 역사문제는 동아시아 시민공동체를…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익대 앞의 일본 덮밥집 ‘돈부리’. 점심시간을 넘긴 오후 2시경이었지만 음식점 앞에는 30명이 넘는 사람이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2008년 7월 문을 연 이곳은 하루에 300여 명이 찾는 인기 음식점이다. 주방장 이승화 씨(32)는 “일본 대형 …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익대 앞의 일본 덮밥집 '돈부리'. 점심시간을 넘긴 오후 2시 경이었지만 음식점 앞에는 30명이 넘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2008년 7월 문을 연 이 곳은 하루에 300여 명이 찾는 인기 음식점이다. 주방장 이승화 씨…
일본은 한국에 껄끄러운 친구다. 마음을 푹 열고 대하기에는 가슴 한구석에 앙금이 남는다. 한국이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독도에 대해 현상변경을 하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방위백서에 쓰고 중고생 교과서에 기술한다. 한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게 되면 일본에 크게 손해 …
한일 지식인들은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양국에 화해를 전담하는 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역사인식을 일치시키기 위한 공동 역사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한시적 기구가 아닌 상설기구로 한일 지식인들은 최근 한일 양국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신시대 공동선언’에 담아야 할…
《동아일보는 한일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한일 지식인 100명에게 ‘미래 100년’을 가다듬기 위한 제언을 듣기 위해 설문조사를 최근 실시했다. 설문에 응답한 지식인들은 새로운 미래를 위한 공동기구의 설치, 공동 역사 교육 등 다양한 제언을 해왔다. 아라이 신이치 이바라키대 명예교수와…
《#사례 1. 올해 4월 일본 나고야(名古屋) 시 오우카(櫻華)회관에서 열릴 계획이던 일본군 위안부였던 한국인 할머니의 역사 강연회가 강연 사흘을 앞두고 갑자기 취소됐다. 일본 시민단체인 ‘신일본부인회 아이치(愛知) 현 본부’가 한일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과거사를 배우자는 의도에서 …
《“조선인은 여타 식민지의 야만하고 반(半) 개화한 민족과 달리 독서문화의 문명인이 많고, 고래(古來)로 사서(史書)가 많아 독립국의 옛 꿈을 추상(追想)하는 폐단이 있으며….” 조선총독부가 일제강점기 ‘조선사’ 편찬기관이었던 조선사편수회 사업 개요에서 밝힌 조선사 편찬 목적이다. 입…
《“부끄러워 감추고 싶은 사람도 많지만 그래도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누구라도 얘기해야지요.” 열일곱 꽃다운 나이에 중국 후베이(湖北) 성 우한(武漢)에서 겪었던 8개월 남짓한 일본군 위안부 생활. 평생 응어리를 안고 살아온 하상숙 할머니(82)를 16일 우한의 중산다다오(中山大道)…
독도(사진) 문제를 둘러싼 한일 간의 갈등도 계속되고 있다. 한일강제병합 100년이라는 민감한 해인 올해 3월 일본 정부는 초등학교 5학년 사회과 교과서에 독도를 일본의 영토로 명확하게 표시한 교과서의 검정을 통과시킴으로써 우애외교를 강조한 하토야마 유키오 정권도 독도문제에서는 자민당…
《차분하던 노인의 목소리가 갑자기 떨렸고 눈에는 눈물이 비쳤다. 일제에 징병을 당해 열아홉 살 어린 나이에 일본에서 사망한 큰형을 어머니가 생전에 무척이나 그리워하셨다는 대목에서였다. 1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1가 에스타워 8, 9층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 희생…
《일제강점기 널리 유행한 구전민요에 이런 대목이 있다. ‘말깨나 하는 놈 재판소 가고/일깨나 하는 놈 공동산(묘지) 가고/아이깨나 노을(낳을) 년 갈보질 가고/목도깨나 멜 놈은 일본 간다’는 구절이 바로 그것이다. 똑똑한 사람은 감옥에 가고, 일 잘하는 사람은 허망하게 죽고, 출산능력…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 제6전시관에 있는 ‘우리말의 수난과 수호’ 전시실. 입구 왼쪽 첫 자리에는 ‘조선어학회 수난 모형’이 있다. 이명화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연구위원은 올해 3월 현장을 찾은 기자에게 “일제 문화 침탈의 핵심은 조선어 말살정책이었고,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
《일제강점기 일제는 세계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민족말살정책으로 일선융화(日鮮融和)를 획책했지만 조선인들은 무장 항일투쟁과 애국계몽운동으로 민족혼을 지켜나갔다. 명성황후 시해 이후 의병들이 들불처럼 일어났고 경술국치가 터지자 국내외에서 크고 작은 전투로 일제와 맞서며 독립운동을 펼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