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에 마음 태운다면, 키르케고르가 어떻게 연애했는지 알아보자. 교회 나가라고 들들 볶는 주변 사람들 때문에 짜증이 벌컥 인다면 아우구스티누스를 읽어라. 철학자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아, 그래! 이건 내 고민과 똑같아!’라고 느껴지는 순간, 그때가 바로 철학의 출발점이다.”》 철…
《“삶은 완성되는 법을 모른다. 그저 그렇게 끝도 없이 흘러왔던 대로 가버리는 어리석고 자질구레한 ‘일상사’가 백치의 머리통 같은 생을 채우고 있을 뿐이다…이렇게 우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 어떤 다른 자리도 없다는 듯 ‘일상성’ 속에 있다. 먹고 자고 날로 연애하고 타인의 육체를 애무…
《“20세기 초 언어적 전환을 시도한 철학자들은 만약 명제를 단위로 하여 철학적 문제들을 분석하면 철학은 더 이상 골칫덩어리의 복잡한 문제가 아니라 마치 과학처럼 분명하고 결정적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이러한 점이 바로 로마가 고대 유럽의 중심이었던 것처럼 언…
《“소크라테스는 이렇게 말하지요. ‘캐묻지 않는 삶은 사람에게는 살 가치가 없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따져 묻고 검토해보고 반성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는 겁니다. 여기에서 철학은 삶의 반성, 삶의 근거에 대한 물음, 근거 있는 삶에 대한 요구이자 요청 그 자체라고도 볼 수 있…
《“철학사를 연구한다는 것은 철학의 역사 안에 그어진 경계선들을 찾아내고, 그 경계선마다에 새겨진 의미를 읽어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걸 통해서 우리가 사고할 수 있는 다양한 영역들을 체계적으로 살펴보고, 나아가 자신의 그리고 인간의 사고를 ‘극한’으로까지 밀어붙여 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