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존재 근거는 이윤 추구’라는 정의는 냉혹하지만 현실 아닐까. LG그룹에서 교육과 인사를 맡아오다 현재 LG인화원장인 저자는 이윤 추구만으론 기업이 존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한다. 그는 사회적으로 독점 대신 공생을 택해 기업과 직원, 국민 등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
“시간 없어 공부 못한다는 사람은 시간이 있어도 못할 사람이다.” 고려대 총장을 지낸 저자가 후배에게 늘 강조했다는 말이다. 그러나 그는 평소 ‘시간 없다’란 핑계로 젊은 세대에게 마땅히 해줘야 할 말을 해주지 못했다는 후회 끝에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그는 맨손에서 기적처럼 일어…
“당신에게 가족은 어떤 의미입니까?” 저자는 조선시대의 한시를 빌려 가족의 삶, 가족의 의미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한다. 그리고 저자가 내린 답은 제법 그럴싸하다. “세상에 다시없는 내편, 그것이 가족이다.” 저자가 소개하는 한시를 들여다보면 ‘가족’은 서로의 삶을 때로는 힘들게 하고 …
뉴욕 브로드웨이. 한 번쯤은 한 손에는 테이크아웃 에스프레소를, 한 손에는 사진기를 들고 산책하듯 둘러보고 싶은 곳이다. 거대 도시의 영혼이 숨어든 듯한 연극과 뮤지컬을 볼 수 있는 ‘그’곳이 그립지만 당장 떠날 수 없다면 이 책을 권한다. 연극학자이자 영문학 교수인 저자는 영화배우 …
‘예술을 한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예술가 자신에게만 좋고 아름답고 사랑스러우면 되는지…. 하지만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연주하는 행위의 상당 부분은 엄연히 타자(他者), 확장시키면 ‘사회’를 전제로 한다. 저자는 정약용, 신경림, 아담 자가예프스키의 시부터 최인훈, 조세…
20세기 가장 독창적인 사상가로 통하는 발터 벤야민(발터 베냐민·1892∼1940·독일)은 무한대의 기술 복제 시대를 설명하기 위해 예술작품의 원본만이 갖는 독특한 분위기를 뜻하는 ‘아우라’ 개념을 제시했다. 하지만 그의 사유와 철학이 워낙 어렵다 보니 원전을 통해 이해하기는 쉽지 않…
일제 ‘코끼리 밥통’을 선망했던 세대가 이 책을 보면 격세지감을 느낄 것이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근대화에 성공한 일본이 이젠 장기불황의 대명사가 됐다. 저자는 세계의 ‘일본화’를 경고한다. 경제성장률과 물가, 투자,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신 4저(低)’ 시대가 일본에서…
“하느님이 정말 존재하는 거야.” “교회는 멍청해.” 신앙인이라도 어쩌면 한번쯤 이런 의심을 품었을지 모른다. 제목에 ‘사적(私的)인’이 붙은 것은 네덜란드 목사의 딸이자 신학을 전공한 만화가의 개인적인 경험이 녹아 있다는 뜻이다.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 불교 등의 출발과 핵심…
“선박이 침몰한 ‘사고’이자 국가가 국민을 구조하지 않은 사건이다. (중략) 고통스럽더라도 눈을 떠야 한다. 눈을 뜨지 않으면 끝내 눈을 감지 못할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책 속에 담긴 소설가 박민규의 글은 절규에 가깝다. 이 책은 소설가 김애란, 박민규, 김연수, 황정은을 비…
학교 성적, 어학 실력, 취업, 사랑 등 젊은이의 고민은 끝이 없다. 일본 유명 소설가인 저자는 다 쓸어 던져 버리라고 제안한다. 취직 걱정? “당신이 직장인이라는 직업을 선택한다면 그 순간 자유롭게 살 권리의 90%를 포기한 셈이 된다.” 반항 기질이 철철 넘치는 저자는 ‘사회…
상처 입은 예언자 헨리 나우웬 마이클 앤드루 포드 지음·김명희 옮김/400쪽·1만5000원·포이에마 사람들은 자신의 영웅이 갖고 있는 치명적인 약점을 들추기를 원치 않는다. 하물며 ‘상처 입은 치유자’로 불리며 국내에서 수많은 팬을 거느린 성직자이자 학자 헨리 나우웬의 동성애 성향을…
경성고민상담소 전봉관 지음/324쪽·1만9800원·민음사 1930년대를 전후한 식민지 조선의 근대 풍경을 포착해온 저자가 이번에는 오늘날 성윤리 및 가족윤리의 근대적 기원을 탐색했다. 1930년대 신문 독자상담 코너의 다양한 사례 분석을 통해 마마보이, 폭력남편, 바람둥이의 이미지가…
공포의 변증법 프랑코 모레티 지음·조형준 옮김/456쪽·3만5000원·새물결 이탈리아 출신의 미국 영문학자 프랑코 모레티 스탠퍼드대 교수(64)가 1988년 발표한 문학이론서. 오늘날 유행하는 공포소설과 추리소설의 근대적 기원에 대한 정신분석학적 텍스트 분석으로 유명하다. ‘프랑켄슈…
세상을 바꾸는 씨드 슈테판 쉬르 외 지음·유영미 옮김/232쪽·1만6800원·프롬북스 건축 디자인 예술 로봇학 교육 등 9개 분야에서 모험적인 아이디어로 새로운 가치를 찾은 혁신가들, 즉 ‘이노베이션 스턴트맨’ 9명을 소개했다. 친환경 일회용 변기 ‘피푸’를 개발한 안데르 빌헬손, …
와다 하루끼의 북한 현대사 와다 하루키 지음·남기정 옮김/355쪽·1만8000원·창비 북한 현대사를 김일성의 ‘유격대국가’에서 김정일의 ‘정규군국가’로의 전환으로 포착한 ‘북조선’의 저자 와다 하루키(和田春樹) 도쿄대 명예교수가 2012년 펴낸 후속 연구서의 한국어판. 일본어판엔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