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의 나쁜 점을 조목조목 파헤쳤다. 우리 몸에서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에너지를 공급하는 호르몬인 코르티솔은 에어컨과 상극이다. 코르티솔은 대개 잠에서 깬 뒤 30분 이내에 분비되지만 에어컨을 쐬면 잠에서 깬 뒤 두세 시간 지나야 분비된다. 큰 폭의 온도차와 습도차는 신체균형을 무너뜨…
트루먼 커포티의 작품 세계를 망라했다. 커포티가 23세 때 발표한 첫 장편소설 ‘다른 목소리, 다른 방’, 유년기의 경험을 녹여 쓴 자전적 소설 ‘풀잎 하프’를 비롯해 ‘티파니에서 아침을’, ‘인 콜드 블러드’, ‘차가운 벽’까지 모두 5권으로 구성했다. ‘차가운 벽’에는 지난해 처음…
1950년대 미국의 면역학자 조너스 솔크는 소아마비 백신을 연구하다 교착상태에 빠졌다. 휴가차 이탈리아 아시시 마을을 찾은 그는 따뜻한 햇볕과 아름다운 풍광에 영감을 받고 돌아와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 수많은 병든 순례자들은 프랑스 피레네 산맥 기슭의 루르드에서 기적적으로 병이 치유됐…
조선시대 사람들이 생활 속 궁금증이 생길 때면 찾아 읽은 다양한 실용서를 통해 조선의 속살을 들여다봤다. 조선시대 관료가 행정업무를 처리할 때 필독서로 삼았던 ‘고사촬요(攷事撮要)’, 다양한 편지쓰기 매뉴얼이 담긴 ‘간식유편(簡式類編)’, 온돌설치법과 도구제작법, 음식치료법, 질병치료…
퇴계 이황은 열두 살 때 ‘논어’를 공부하다 이(理)라는 글자를 보고 작은아버지에게 “세상의 올바름이 이치입니까?”라고 물었다. 작은아버지는 퇴계가 논어의 뜻을 제대로 깨우치고 있다며 기뻐했다. 퇴계는 “논어와 논어집주(주희와 그 제자들의 논어연구서)를 완전히 외워서 처음부터 끝까지 …
청바지는 금광에서 일할 때 입을 질긴 작업복을 만드는 데서 유래됐고, 비키니 수영복의 이름은 남태평양 비키니 섬에서 따왔으며, 트렌치코트는 세계대전 중에 입었던 전시용 방수복이 모티브가 됐다. 한 번쯤 들어보았음직한 이야기지만 정확한 출처와 자세한 내용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음식과…
가만히 앉아 두뇌활동만 하는데도 배가 고플 때가 있다. 뇌에서 온 몸에 있는 영양소를 끌어갔기 때문이다. 뇌는 신체의 에너지 배분에서 항상 자신을 우선에 둔다. 독일의 뇌 과학자인 저자는 이를 가리켜 ‘뇌의 이기성’이라고 표현했다. 저자는 이런 뇌의 물질대사와 관련해 심리학, 신경내분…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로 오랜 명성을 쌓아왔고 지금은 문화재청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저자가 우리나라 고분벽화에 대한 그간의 연구를 한 권의 책으로 정리했다. 옛 무덤 안에 그려진 벽화를 뜻하는 고분벽화는 회화사적으로도 중요하지만 장례문화 같은 당대의 일상이 고스란히…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의 저자가 10년 뒤의 시대적 화두로 ‘신뢰’를 꼽으며 내놓은 책. 신뢰의 부재가 국지적 분쟁과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낳았다고 주장하며 신뢰받는 사람의 행동공식을 소개한다. 책은 1, 2부로 나뉜다. 1부에서는 원수 관계로 알려진 개와 고양이가 무너진 신뢰를…
경영계의 일반적 통념 중 상당 부분이 잘못됐다고 주장하며 그것을 심리학의 관점에서 낱낱이 깨부수는 책이다. 책은 남의 성과에 기생하는 ‘무임 승차자’를 없애야 하고, 경쟁이 성과 향상을 견인하며, 일 잘하는 직원일수록 승진을 빨리 시켜야 한다는 일반적 명제를 내놓은 뒤 전 세계에서 진…
동아시아 근대 시기에 형성된 여러 학술적 개념의 역사를 추적한 논문들을 묶었다. 예를 들어 ‘진보’ 개념은 대한제국 시기에 형성됐다. 이 시기에는 좀 더 발전된 문명의 실현이 역사적인 과제로 떠오르면서 진보의 의미가 ‘문명을 향한 진보’라는 뜻으로 자리 잡았다. 그 결과 언론매체에는 …
프랑스 파리의 쓰레기통을 뒤지며 거리에서 살았던 시인 랭보, 사형을 선고받고 강제 노동에 시달려야 했던 러시아 소설가 도스토옙스키, 영국 리버풀의 빈민가에서 소년기를 보낸 비틀스…. 위대한 예술가 20명의 숨겨진 인생 이야기가 흥미롭다. 더불어 “마르지 않는 눈물은 없다” “우리는 넘…
원로 언론인인 저자가 자신의 아내가 난소암 판정을 받고 투병을 거쳐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과정과 그때그때의 소회를 담은 2042일간의 간병 일지(日誌)를 엮었다. 기록성이 중시된 일지식 건조체와 슬픔과 아쉬움을 드러낸 일기(日記)식 감성적인 문장이 혼재돼 있다. 실제 일기를 엮었기 때문…
저자는 식민주의 영향력 아래 있던 지역을 ‘제3세계’ 대신 ‘트리콘티넨털(triconti-nental·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로 칭한다. 한글 제목의 ‘아래로부터의’는 이들 지역의 실상을 보여 주는 방법을 의미한다. 치밀한 소설적 서술로 현장감을 살렸다. 2인칭 서술로 독자…
정선, 김홍도, 강세황 등이 그린 인물화를 다룬 책이다. 초상화를 비롯해 역사 속 인물의 유명한 이야기를 그린 고사인물화(故事人物畵), 신선이나 부처처럼 종교적 인물을 담은 도석인물화(道釋人物畵)로 분류해 대표적인 작품 50점을 분석했다. 생활과 사상, 문화 등 시대의 관심사가 표현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