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묘한 비유로 진리를 드러낸 공자, 말더듬이였으나 법가 사상을 집대성한 한비자, 화이(華夷)의 구별은 없다고 주장하며 다민족 왕조 청나라의 지배체제를 확립한 옹정제…. 책에는 춘추전국시대부터 청나라에 이르기까지 중국 역사에서 뛰어난 논변을 펼친 100여 명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스펙을…
미디어 활동가이자 뉴욕대 저널리즘 교수인 저자가 공유의 미덕을 설파한 책이다. 페이스북, 유튜브, 구글을 통해 사생활과 정보가 실시간으로 까발려지는 시대에 현명하게 대처할 만한 공유와 공개의 노하우를 제시한다. 책은 구글 위키리크스 베스트바이 하기스 레고 홀마크 같은 기업의 사례를 들…
저자는 서울대 화학과와 동양사학과 교수를 지낸 독특한 이력의 과학사학자. 이 책에는 동양 과학과 서양 과학의 차이, 16세기 말부터 전래된 서양 과학에 대한 동아시아 지식인의 반응, 한국 과학사 연구를 둘러싼 이슈를 주제로 한 논문 11편을 모았다. 저자는 19세기 후반 일본 근대과학…
중세 성당의 제단화 속 성모 마리아의 옷은 거의 푸른색이다. 청색은 예로부터 하늘을 상징해 영적인 색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세속적인 원인도 숨어 있다. 당시 광물성 안료인 울트라마린은 값이 비쌌다. 제단화를 주문하는 부유층이 울트라마린을 비롯한 고급 안료들로 그리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1996년 창립한 에지재단은 학자와 예술가, 기술자 등이 학문적 성과를 나누고 지적 탐색을 펼치는 모임. 이들의 성과를 담은 ‘베스트 오브 에지’ 시리즈의 두 번째 책으로 다양한 분야의 석학들이 문화의 현재와 미래를 놓고 벌인 논쟁을 정리했다.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집단의사결정이 사회 …
석유 기반 문명의 종말이 머지않았다는 위험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는 요즘,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서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세 아이의 어머니이자 환경운동가인 저자는 ‘벌집 스타일’을 권한다. 이 스타일은 이웃조차 모르고 사는 도시의 삶을 끝내고 시골에서 이웃과 살갑게 소통하고 자연…
스마트폰, 컴퓨터,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각종 디지털 기기는 인간의 뇌를 편하게 해준다. 기억하거나 계산하지 않고, 질문만 입력하면 답이 나온다. 편리해졌지만 우리는 점차 ‘바보’가 되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급기야 2000년대 중반 들어 ‘디지털 치매’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디지털…
모르몬교 신자만 입을 수 있다는 속옷은 상하의가 이어져 있고 팬티 브래지어 생리대도 착용할 수 없어 매우 불편하다. 하지만 이 속옷이 유혹과 악령을 물리치고 물리적 방어 능력까지 갖췄다는 믿음 때문에 미국 대선후보 밋 롬니도 이 속옷을 입었다고 한다. 고대 이집트에서 현대 미국에 이르…
철학자도 나이가 든다. 하지만 저자는 애써 ‘청춘’에 매달리지 않는다. 올해 74세로 인공치아 시술을 받아야 하지만, 그 돈과 시간을 들여 그리스의 한 섬으로 떠난다. 작은 집을 하나 얻어 실컷 책을 읽고 친구를 사귀며 삶을 음미한다. 젊음을 갈구하지 말고 현재를 인생의 절정기로 여기…
사회생물학은 인간 행동을 분석하는 틀로 진화적인 측면을 강조하며 논란을 불렀다. 사회과학자나 페미니스트들은 인간의 행동이 사회생물학에서 말하는 것처럼 생물학적 결정론으로만 해석할 수 없다고 맞섰다. 저자는 “이런 사회과학자들의 생각은 오해”라며 실제 연구 사례들을 바탕으로 사회생물학이…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1909∼2005)의 논문 25편과 인터뷰 2편을 모았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어떻게 경영할 것인가’라는 주제가 책 전체를 관통한다. △쓸모없는 사업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어떻게 막을 것인가 △경쟁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정보를 어떻게 활…
두 사람의 혀가 오가는 프렌치키스는 박테리아를 퍼뜨릴 수 있는 치명적인 행위인데 왜 사랑을 대표하는 행위가 됐을까? 직장 상사는 왜 ‘중요’ 표시가 돼 있는 부하 직원의 e메일에 답장을 보내는 데 시간을 오래 끌까? 진화생물학과 영장류학 전문가인 저자는 철저한 생물학적 근거에 입각해 …
“아기는 어떻게 태어나?” 자녀가 이런 질문을 한다면 부모는 당혹스럽기 마련이다. 어릴 적에야 대충 둘러댈 수 있지만 좀 더 자라 제법 진지하게 질문을 해온다면 피할 수 없다. 이 책이 해결책이 될 수도 있을 듯하다. 독일에서 출간돼 6개월 만에 20만 부 넘게 판매된 성교육서. ‘성…
14일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는 힉스 입자(소립자에 질량을 부여하는 입자)의 발견을 선언했다. 지난해 7월 힉스 입자 실험 결과를 발표한 후 8개월 만에 2.5배 많은 데이터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힉스 입자 발견을 공식 선언한 것이다. 이로써 40년 넘게 미완의 상태로 남아 있던…
“노 피시(고기가 없네).” “매니 피시(고기 많은데).” “보이 피시(새끼들이야).” 에게 해 사모스 섬 항구에서 만난 낚시꾼 할아버지와 저자의 짧은 대화다. 매일 물고기를 낚아야 하는 노인의 지혜에 이방인은 고개를 끄덕거린다. 책은 절벽에 솟아 있는 수도원부터 올림포스, 델포이, …